오뎅 한 꼬치
땅거미가 내려앉을 시각, 남성들 여럿이 오뎅꼬치 앞에 얽기 섥기 모였다.
고된 노동을 끝내고 집으로 향하는 길, 한시간 여 남짓 길 떠나기 전 허기를 때우는 이들도 있을테고, 마땅히 챙겨줄 사람 없으니 대충 저녁 한끼 때우려고 찾아온 이도 있을게다.
하루종일 눌러붙은 눈물 한웅큼, 불어터진 오뎅 한 꼬치, 조미료 맛 물씬나는 김밥 한줄을 목구멍에 밀어넣고서야 방긋 웃는다.
오뎅 한 꼬치에 오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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