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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복지

[살아남은 아이] 500여 명의 죽음, 우리도 공범

원장은 출소하여 금전적 손해 없이 지금도 엄청난 재력가로 부산에서 떵떵거리며 살아가고 있다. 반면 피해자들은 각기 다른 후유증을 가지고 대부분 지금 당장의 생계를 걱정하며 살고 있다. 아직도 정신병원이나 다른 시설 등에 갇혀 살아가고 있다. 


가해자들은 불법적으로 모은 재산 중 1퍼센트도 안되는 돈을 교회단체나 장학금 등으로 기부하면 어느새 사회적으로 좋은 위인이 된다. 반면에 피해자들은 대한민국에서 불필요한 존재로 남아, 사람들의 따가운 시선을 피해 어두운 방구석에 자신을 숨겨가며 살아간다. 


제대로 된 법치국가라면 피해자가 겪고있는 고통의 반만이라도 가해자가 죄를 씻을 수 있도록 벌을 내려야 하는 것 아닌가? 가해자에게 형식적으로 재판을 하고, 피해자들에겐 평생의 고통을 짊어진 채 살아가도록 한 이 사건이야말로 유전무죄, 무전유죄가 아닌가? (한종선, 살아남은 아이)



한규선씨가 그린 형제복지원에서의 생활상


영화나 연예인과 관련한 말랑말랑한 기사만 다뤄오다 온갖 종류의 학대사건을 비롯해 쎈 사건만 즐비한 <함께걸음>에서의 첫 시작은 생경함 그자체였다. 처음엔 사회복지사 자격증 딸때까지만 다녀볼 요량으로 들어갔다가 인생의 궤도를 수정하게 만든 <함께걸음>. 

그곳에서 처음으로 경험한 대형 사건, '김포 사랑의 집' 사건은 잊혀지지 않을듯 하다.  


기사보기: 죽음의 기도원, 그곳에서는 어떤 일이 벌어졌나 


'살아남은 아이'에서도 잠깐 언급되는 김포 사랑의 집 사건은 미신고양성화정책에 의해 개인운영신고 시설로 전환해야 할 상황에 놓이자 종교시설(기도원)로 변경해 운영하며, 착취와 수급비, 장애수당 횡령은 물론 자신의 말을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감금방에 약물을 먹인채 감금해 살해 뒤 암매장시켰다. 더 충격적인 사실은 자신의 아들(뇌병변장애 1급)과 혼례를 시킨 여성을 성폭행한 후 임신을 우려해 피임시술까지 시켰으며, 이 외에도 여럿의 여성생활인을 성폭행했다.  


취재 끝 무렵, 시설장이 연행된 후에도 시설 뒷방서 아버지를 기다리던 아들의 모습을 지울수가 없다.  

자신도 중증장애가 있지만 생활인들 위에서 군림해오다 보호막이 사라졌으나 그래도 큰소리치며 아버지를 비호하던 그. 하지만 흔들리는 눈빛을 잊을 수가 없다. 누군가의 지원이 없으면 이동을 할 수가 없어서 그곳에서 자신을 데리고 가겠다고 약속한 어머니를 마냥 기다리고 있던 그는 지금 어디에서 뭘하며 살고 있을까. 


'살아남은 아이'를 읽는 내내 그때 그 곳에서 만난 사람들이 떠올라 괴로왔다. 짐승처럼 학대당했던 그들과 의사소통이 가능했더라면 한종선 씨처럼 부르짖지 않았을까, 


최근 한 천주교 법인의 장애인생활시설서 여러가지 학대혐의가 포착돼 조사를 받고 있다. 전규찬 선생의 말대로 20여 년이 지났지만 형재복지원의 사건은 여전히 진행형인 것이다. 도가니 사건처럼 책이나 영화로 나와야 간신히 처벌받는(그나마도 험난했지만) 상황은 결국 구조적인 변화없이는 불가능 한 일인듯 해 보인다.  


장사의 일환으로 사회복지시설을 생각하는 일부 그릇된 풍토, 침묵의 카르텔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사회복지계만이라도 변화한다면 어떻게 달라질까, 2013년 현재 버전으로는 이마저도 꿈같은 이야기지만. 


지옥도의 그곳에서 벗어나 사이코패스가 되지 않으려고 고군분투하는 한종선 씨가 가족과 함께 사는, 아주 작은 소망이 꼭 이뤄지기를 빌며, 비통한 마음으로 책에서 인상 깊었던 몇 구절을 인용해보고자 한다. 




- 살아남은 아이 (한종선)- 


# 우리는 그때도 어둠 속에 있었고, 지금도 어둠 속에 있는 것이다.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나는 겉모습은 37살의 아저씨지만 내면은 그게 아닌 것 같다. 그냥 나는 9살, 12살의 꼬마가 아닐까? 그러니까 9살짜리 꼬마가 이렇게 글을 써서 들어 달라고 하는거다. 들어 주세요. 우리 얘기를 들어주세요, 어두운 곳에 갇혀있는 우리를 봐주세요, 하고 말이다. 

부탁합니다. 나의 이야기를 들어주십시오. 부탁합니다. 이름조차 밝히지 못하는 수많은 복지원 피해자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 주십시오. 


# 복지원 안에서 기술도 배우고 종교로 예수님을 믿고 마음도 치유하며, 다시 사회로 나가 새로운 삶을 살 수 있도록 도와주기 위해 본인의 전 재산을 털어 복지원을 설립했다는 것. 정부의 예산을 받아 더 많은 어려운 사람을 도우려 했다고 말한 것으로 나는 알고 있다. 


# 그  복지원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큰 사회복지시설이었다. 공식적으로 3,500여 명 정도의 사람이 수용돼 있었으니...


# 우리들의 식단은 언제나 변함이 없다. 꽁보리밥에 생선 썩은 전어젖과 소금 뿌린 배추김치 등 깍두기가 전부였다.... 일명 '똥국'이라고 하는 시래기 된장국은 매일 나온다.


# 원장이 처음에 자신의 전 재산을 털어 복지원을 설립하고 장애인들을 보살피면서 거리의 부랑자나 알코올중독자 등 수많은 사람들을 치료해 주고 보살핀다는 내용이었다. 

중간 부분에서 알코올중독자 몇 명이 갇혀진 단체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복지원 직원들을 칼로 위협해 감금하고 탈출하려고 한다. 

그때 원장이 나타나서, "직원들을 풀어주시오. 나는 당신들께 어떤 것도 강요하지 않습니다." 

뭐 이런 내용의 말을 하면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당신들은 용서를 받을 수 있습니다."라며 무릎꿇고 기도한다. 그 모습에 알코올중독자들은 원장을 통해서 구원을 받는다. 

우리는 보는 내내 박수를 쳐야만 했다. 박수를 치지 않거나 그 시간에 잠이라도 자면 소대로 끌려와서 단체기합을 받기 때문이었다. 


# 한 시간 동안의 환영식을 위해 새 옷과 새 신발을 신고 일주일간의 고된 훈련을 받아야만 했다. 행사가 끝나면 옷과 신발은 다시 반납했다. 


# 엄청난 인권유린 사건이었는데, 수십 억 원의 개인착복 사건이 터졌는데, 나중에 알게 되었지만 정부에서는 수사를 방해했다. 당시 수사를 담당했던 울산지청 검사의 자서전에 그 비리와 은폐의 상세한 내용이 나온다. 


# 아무런 생활 정착금 없이 사회로 나온 복지원 피해자들이 거지처럼 부산 전 지역에 흩어졌고, 매년 굶어 죽어가는 사람들이 많았다. 복지원에서 힘깨나 썼던 이들은 부산 전역을 공포로 물들이는 범죄자가 됐다. 


애초에 '부랑자 장애인을 보호해주고 보살펴준다'는 명목으로 멀쩡한 사람들을 잡아들였으면서도, 사건이 터지자 이들을 돈 한푼 없이 사회로 내보낸 것이 사회적 혼란을 일으켰던 것이다. 물론 이 무리 속에 아버지와 누이도 포함되어 있었다는 것을 나는 오랫동안 알 수가 없었다. 


# 만약 내가 돈을 3인 가구 최저생계비 120만 원 이상을 벌면 아버지와 누나 우리 가족 모두가 기초생활수급자에서 탈락하게 된다. 그럼 난 두 사람의 병원비를 대야 한다. 제대로 치료하고 모시려면 대충해도 합쳐서 못해도 400만 원이 넘는다. 그러니까 내가 최소한 한 달에 500만 원 이상 꾸준히 벌 수 있는 사람이 되거나 아니면 아예 벌지 말아야 한다. 


# 사람의 죽음에는 의미가 있다. 그러나 우리 복지원 피해자들의 죽음과 장애 등에는 아무런 이유가 없고, 그저 개죽음이라는 오명만이 남아 있다. 

9세 이후로 우리 가정은 풍비박산이 났다. 아버지와 누나는 복지원에서 정신이상자가 되었고, 나는 사회에서 이용만 당하다 전과자가 되었다. 아무도 복지원 사건의 진실을 파헤치려 하지 않고 묻어둔 관계로, 우리는 아무런 피해보상조차 받지 못하고 정신병원과 홀로 집안에 갇힌 채 살아가고 있다. 


# 못된 사회복지시설 원장들은 사건이 터지면 그 시설을 폐쇄하고 수용된 인원들을 귀가 조치하면 된다. 그러면 인권유린 피해자임에도 아무런 피해보상도 못 받게 되고 쫓겨나는 것이다. 사건은 세상에 알려지지 않고, 큰 처벌은 없으니, 도가니 사건은 계속 나올 수 밖에 없다고 본다.


# 사회복지시설의 집 외형은 좋은 쪽으로 바뀌었을 지 몰라도, 본인이 아닌 이상 이들이 사회로 나가면 어떤 것이 진정 도움이 되는 것인지, 무엇을 가르쳐 주어야 하는 것인지 잘 모르는 것 같아 안타깝기만 하다. 


# 그 당시 부산지역에 거지나 장애인, 노숙자가 사라져서 부산 지역이 깨끗해졌다며 좋아했던 이들도 있을 것이다. 부산 시내가 깨끗해지고 좋았다 치면, 억울하게 끌려갔던 사람들이나 정부 지원을 받는 좋은 사회시설인 줄 알고 자식들을 맡겼던 부모는 뭐가 되는가? 그 안에서 죽거나 장애인이 된 사람들은 도대체 무엇이란 말인가?

죽음에도 무슨 명목이 있어야 하는데, 우리가 겪은 모든 것들이 그저 개죽음과도 같이 아무 이유도 없었단 말인가?


# 복지사업? 말이 좋아 복지사업이지 부산의 그 복지원과 같은 다른 복지원들에 수용되어 있던 이들, 지금 어떻게 살고 있을 것 같나? 그리고 그 원장들은 지금 어떻게 살고 있나 비교해 보라. 과연 복지 혜택이 어디로 향했는지 말이다. 


# 나는 아직도 희망한다. 누나, 아버지와 산골짜기 농가 하나를 얻어서 함께 평화롭게 사는 것을. 가난해도 좋다. 우리는 그럴 자격이 없는가? 내가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이야기다. 이 책을 읽는 당신들에게. 




-짐승들의 우리와 그 바깥 인간의 시간 (전규찬)-


# 이 글의 목적은 종선이 겪은 사건의 의미를, 전후의 사정과 사회적 문맥에 비춰, 역사적으로 읽어내고 개념을 통해 해석하는 데 있다. 복지원/수용소의 역사문화연구다. 


# 따지고 보면, '복지원'의 야만이 바로 저 '국민'이라는 이름으로 전체주의 정권에 의해 강제 집행되지 않았는가? 수용소의 감금사태가, 다름아닌 '국민의 안위를 위해서'라는 적출(摘出)의 파시즘적 정치학을 기반으로 이루어진 조치이지 않은가. 국민의 정치적 무의식을 의식적으로 벗겨낼 때, 그로 인해 벌어진 야만의 역사가 비로소 진정한 공포로서 다가올 수 있을 것이다. 


# 시내에 불량하고 흉악한 '부랑인'들이 들끓기 때문에, 그래서 일상을 영위하는 보통시민들을 불안케 만들기에, 이들을 따로 모아 재교육할 안전한 장소가 필요하므로 복지원을 만들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현실은 정확하게 거꾸로다. 이미 존재하는 '부랑인'들을 위한 복지원이란 없다. 집단수용소를 위해 '부랑자'들은 만들어질 따름이다. 전자의 건축을 위해 후자가 생산된다. 


# 요컨데 한종선과 같은 괴물의 탄생은 '부랑인'의 역사, '부랑인'처리의 현대사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수용소를 짓고 그곳에 특정하게 분할된, 특정인구를 수용하며, 자유가 허용되어서는 안 될 자들에게 노동의 가치를 주입하려는 국가의 설계와 원장의 의지, 그 기괴한 역사가 종선과 같은 괴물을 만들어 낸다. '부랑인'으로 지목하고 이들을 감금과 훈육 처리의 대상으로 취급할 때, 이들을 인간쓰레기로 대상화할 때, 이미 괴물의 탄생은 시작되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성 싶다. 


# <동아일보>의 기사는 대구의 상황을 이야기하고 있는데, 형제복지원 사건 발생이 부랑인 단속 및 수용의 프로그램을 방해하지 말아야 한다는 여론조성의 기사로서 흥미롭다. 부랑인들을 단속조치해야 한다는 아래로부터의 여론의 대의적 표식이다. 이는 심각한 인권 위반의 문제가 드러났음에도 불구하고, 다수인구의 안녕과 시민사회의 미화를 위해서는 부랑인의 배제와 구금이 필요하다는 이데올로기에 보수적인 '국민' 인구의 상당수가 동의하거나 공모하고 있었음을 암시한다. 


# 형제복지원 사건과 무관하게, 부랑아와 부랑인들은 비행을 일삼는 범죄자로 간주되고, '우리'의 일상을 불쾌하게 만드는 사회적 악으로 분류된다. '부랑인'은 이렇듯 '정상적인 사회'에 속하지 않은 무자격의 '그들'로서 내쫓겨야 할 자들이며, 국가의 지속적 단속과 강제적인 구금은 바로 이 정체성의 분리와 시민적 자격의 분할에 기초해 그 정당성을 획득하게 된다. 


# 짧은 형기를 마치고 사회적으로, 경제적으로 살아남았다. 국가의 보호, 법의 방어가 있었다. 횡령의 문제는 있었으나 불법적인 구금은 없었다는 법의 심판이었다.... 원생의 수용은 '감금'이 아니라, 내무부 훈령410호에 의한 '정당한 행위'였다는 것이다. 


# 그런 점에서 훈령 410호는 반드시 국가의 책임을 물어야 할, 결코 기억에서는 폐기될 수 없는 악법으로 남는다. 폐기되면서도 수용소의 구금 책임을 면제해 주지만, 바로 그 부정과 불의의 비대칭성으로 인해 결코 폐기될 수 없는 국가의 책임이라는 역사를 뚜렷하게 남긴다. 


# 복지원은 정상생활의 인 민을 주거부정의 비정상인으로 변모시키는 인간 동물 신원확인의 경계였다. 수용소/복지원은 외부에 존치하면서도 사회 내부와 결속된, 정상(성)을 내포하는 비정상성의 공간이자 설치물이었다. 


# 미셀 푸코에 앞서, 정신병자와 수형자들의 상황을 연구했던 어빙 고프만은 감옥 혹은 정신병원과 같은 소위 '완전시설'에서는 먼저 해당 수용자의 소지품을 몰수하고, 고유한 이름의 사용을 중지시키는 것을 통해 외적 세계의 아이덴티티를 부정한다고 말한다. 즉, 개인성의 상징에 해당하는 소지품대신 입감자 전원에게 균일한 지급품을 쓰게 하고, 이로서 개인의 아이덴티티를 말살함으로써 하나의 '정상적' 삶-평균적 삶의 의미를 각인시킨다는 것이다. (황호덕 (2011) 벌레와 제국. 새물결. 403쪽)


# 원장에게 복지원 운영은 사목활동이다. 원생들을 상대로 한 신앙교육이 기술습득과 함께 복지원 운영의 우선과제로 꼽힐 때, 이는 단순한 선전의 의미를 넘어선다. 믿음의 이데올로기며, 복지원은 그 환상의 공동체다. 


# 외부인들은 복지원을 교회로 착오하고 수용소의 원장을 양떼의 목자로 오식한다. 물론 그러한 맹목은 무지와 무관심에서 비롯된 것이기도 하지만, 그렇게 함으로써 그 공간에 대한 자책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무의지적 의식이 일정하게 작동한 측면도 있지만, 무엇보다도 복지원이 연출하는 인간개조의 강휘에서 비롯된 것이다. 복지원은 외부에 보일 곳과 절대로 노출되어서는 안되는 곳으로 분할된 일종의 이중공간이었다. 외부자들은 눈에 뜨이도록 설계된 측면만을 스쳐 지나갈 것이며, 심지어 방송사가 보낸 카메라도 가시/비가시의 경계 너머로 침투하지는 못한다. 


# 그들에게 과연 자유가 주어진 것인가? 감시 처벌상태로부터의 해방? 훈육과 폭력의 시간의 끝? 그렇지 않았다. 그들을 기다리는 것은 휠씬 거대한, 위험하기는 마찬가지이고 고통스럽기는 똑같은, 도시 수용소 상태였다. 또 다른 수용소로의 전입신고.


# 요컨데 감옥형 복지원은 폐쇄되지만, 도시 전체가 분산된 수용소가 된다. 전자의 습속인 구타가 이곳에서도 지속되고, 무관심한 방기에 의한 죽음이 마찬가지로 이 도시 수용소에서 속출할 것이다.... 폐쇄 이후 사실상의 수용소 상태에서는, 죽은 것뿐만 아니라 살아남은 것들도 다시 문제가 된다. 그들을 복지원에 감금시켰던 '사회학', '쓰레기', '불안요소'의 오명이 다시 그들에게 붙게 될 것이다. 


# 그들 중 누군가 사회를 위협하겠지만, 거꾸로 사회도 이들을 지속적으로 위협한다. 그래서 공포와 불안은 결코 일방적이지 않고 양자적이다. 차라리 고립되어 있고 가해자로 취급되며 '쓰레기'로 간주되기 때문에, 인간이 아닌 야수에 불과한 것으로 취급되기에, 후자의 불안은 불안으로도 여겨지지 않는다. 이들이 가지는 '우리'에 대한 공포 또한 공포로 인지되지 않는다. 그래서 궁극적으로 고난에 처하게 되는 것은 '우리' 사회가 아니라, '사회악'으로 버려진 '그들'이다. 그들의 삶이 계속해서 불안한 상태로 내몰린다. 


# 현대와 가까워질수록, 정부는 현상 유지를 위해 혹은 위기 시에 편리한 속죄양으로 제공하기 위해 편모, 거지들, 동성애자들과 외국인들을 이용해 왔다. (이반 워드 (2002) 태보영(역) 공포증 이제이북스 43쪽) 자칫 도구론적이거나 음모론적으로 보일 수도 있지만, 이러한 정리는 어떻게 종선과 같은 인간이 '부랑인'이 되고 사회적 법질서와 일반의 안녕에 대한 위협의 상징이 되는지를 이해하는 데 반드시 필요하다. 


우리는 '부랑인이 된 자'를 역사의 피해자, 사회의 소수자로 간주해야 한다. 


# 형제복지원 사건과 관련해 국가의 책임 문제는 여전히 유효하다. 실정법이 허락하지 않는다면 특별법 제정을 통해서라도 반드시 규명해야 한다. 그래야 역사의 반복을 피할 수 있다..... 사실 책임의 추궁은 전적으로 원장이나 형제복지원만을 향하지 않는다. 내무부 훈령 410호 탓이라 말하는 것도 사실은 책임을 지우는 짓이다. 


책임추궁의 칼날은 국가/권력과 주류 매체는 물론이고, 제대로 관심을 갖지 않고 침묵했으며, 심지어 불쾌감 때문에 '그들'의 분리를 사실상 방임했던 다수의 '우리'까지도 겨냥한다. 


# 복지원 사태는 과거형이 아닌 현재 진행형이다. 요컨데 '수용소 군도'는 과거의 예외상태가 아닌, 바로 현재 '대한민국'의 상례적 현실인 것이다. 보통의 '우리'의 눈으로부터 가려진, 그럼에도 불구하고 명백하게 '우리'의 일부인 타자에게 폭력으로 작동하는, 바로 현실/사회의 중대 일부로서 존재한다.....


책임을 이야기하지 않을 수 없는 이유다. 아무도 책임을 지지 않기 때문에 사태는 반복된다. 책임이 문제다. 기억해야 할 우리의 책무와 기억하지 않으려고 한 우리의 무책임도 문제다. 



형제복지원에서의 생활을 떠올리고 있는 한종선 씨 @정유림 기자


-형제복지원과 침묵의 카르텔 (박래군)- 


# 노재중은 3년형을 최종 선고받았다. 그렇지만 수사과정에서 검찰은 횡령같은 것에 초점을 맞추어서 수사하고, 기소하였기 때문에 애초에 형량이 높을 수가 없었다. 뿐만 아니라 그가 사회복지시설을 운영하면서 세운 공을 참작하여 재판부는 그의 형량을 낮게 책정했다. 그래서 강제납치, 폭행, 집단감금, 암매장, 성폭행, 강제불임수술 같은 죄는 너무도 가볍게 처리되었다. 


만약 검찰이 제대로 수사해서 응징했더라면 무기징역을 받아도 모자랄 범죄를 저질렀지만, 늘 법은 피해자의 편이 아니라 시설장들의 편이었다. 실제 고통의 세월을 지내야 했던 피해자들의 말은 귀담아 들으려 하지 않았다. 


그렇게 억울하게 재판은 끝났고, 피해자들은 뿔뿔이 흩어져 거리로 나갔다. 그리고 그들은 길거리에서 죽어 갔다. 


# 그는 형제복지원 사건에 대해서 잘못했다는 생각은 추호도 하지 않고 있다. 오히려 이 기사에서 보면 자신에게 고마워해야 하는데 중상모략을 당했다는 억울함으로 토로하고 있다. 위에서 살펴보고, 이 책에서 한종선 씨가 증언하는 내용은 끔찍한 지옥도의 그것들인데, 그는 세간의 평가와는 무관하게 자신의 결백, 억울함만을 토로하고 있다. 그가 버젓이 살아가고 있는 반대편에서는 형제복지원에서 당한 고통으로 신음하는 사람들이 세상에 잊힌 채 죽어가고 있는 현실과 너무도 대조적이지 않은가. 


# 개인이 사재를 털어서 사회복지시설을 설립했다는 인식은 사회복지시설을 사유재산으로 인식하게 만들고, 재산의 증식으로 이해하도록 만들었으며, 설립자가 가족 단위의 운영을 하고 2세에게 상속하는 것이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는 문화를 낳았다. 이런 점들은 매우 불행한 사회복지시설의 역사를 만들어 냈다. 


# 침묵의 카르텔은 그물망처럼 촘촘하게 짜인다. 그래서 시설 내에서는 왕으로 군림하는 지옥의 사자 같은 인간이 사회에서는 존경받는 사회복지사업가로 등장하고, 그런 공로를 인정받아서 정부로부터 훈장 포상까지 받게 되며, 이런 훈장 포상은 이후에 입건, 기소되었을 경우에는 감량의 정황으로 작동하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벌어지기도 한다. 


# 산 자의 시간과 죽은 자의 시간. 이 세계엔 그 두 개의 서로 다른 시간이 공존한다. '죽은 자의 시간'은 결코, 연대기의 숫자를 바꾸는 것만으로, 과거니 역사니 하는 따위 딱지를 붙여 간단히 폐기처분할 수 있는 게 아니다. 그것은 그를 기억하는 자들의 삶을 통해 '산 자의 시간'과 더불어 존재하고 또 한참을 더 지속해간다. 그러므로 그것을 기억하는 자들이 아직 우리와 더불어 살고 있는 한, '죽은 자의 시간'은 과거이면서 동시에 엄연한 현재형의 시간인 것이다. (임철우 (2004) 백년여관 창작과 비평사 34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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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놀이

脫 장애인생활시설 커플의 행복한 '늦깍이 결혼식'

처음 장애인 복지와 관련된 일을 하며 지역사회에서 살고있는 비장애인과 장애인생활시설에서 생활하는 장애인의 일생을 그림으로 비교해놓은 것을 보며 충격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비장애인은 낳아서 성장하고, 학교에 간 후 직장을 잡고, 결혼을 해서 아이를 낳고 행복하게 살아가는 모습이었다면, 시설에 입소한 후 몸은 커졌으나 삶의 변화없이 늙어 지쳐가는 모습이 당시 저에겐 충격적이었던거죠.

 

 

며칠전 장애인생활시설에서 20여년간을 살아오다 탈시설을 결심, 지역사회에 나와 생활하시다 드디어! 결혼에 골인한 커플의 예식현장에 다녀온 적이 있습니다.

 

무작정 시설에서 뛰쳐나와 마로니에 공원에서 몇달여간 노숙농성을 하기도 하며 어렵사리 탈시설 한 '8명의 용사'들 중 주기옥(지체장애 2급, 64)씨와 김용남(지체장애 1급, 52)씨가 주인공입니다. ㅎㅎㅎ 연상 연하 커플입니다 ^^

 

용남씨는 교통사고로 인해 중도장애를 입은 후 가족들의 형편을 고려해 시설에 입소해 20여년간을 생활해 오셨고, 기옥씨는 88년 올림픽 직전, 속칭 '거리정화'에 떠밀려 시설에 입소하게 된 케이스입니다.

 

이분들이 가게 될 앞으로의 길이 순탄하게 보여지지는 않습니다. 함께 생활할 수 있는 체험홈을 신청하셨다고는 하지만 신방을 꾸밀 집이 없다는 이야기를 들으니 마음이 참 안좋더군요. 그렇지만 온갖 역경을 뚫고 탈시설해 사회에 정착하신 분들이기에 물러서거나 주저하지 않을거란 확신이 있습니다.

 

아무쪼록 이 분들의 앞날에 행복한 일들이 가득하길 진심으로 빕니다. 아울러 이 분들의 삶을 롤모델 삼아 더 많은 분들이 탈시설의 꿈을 이뤘으면 싶습니다.

 

축하드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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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jc9988.sm.am BlogIcon 치료혁명★진짜다 M/D Reply

    사랑‡해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기를 기원합니다.<평생 건강정보 : 내 병은 내가 고친다.>

일상다반사

제주도가면 하고 싶은 것들

아기다리 고기다리 던 휴가 앞으로가 '하루' 남았습니다.
충북지역에선 정신요양시설 전수조사 결과발표 이후 대책마련에 정신없고, 인천지역 개인운영신고시설 민관합동 실태조사는 오늘 강화군의 모 시설을 끝으로 마무리하게됩니다.

왠만해서는 잘 스트레스 받지 않는 타입인데, 이번 일들은 제게 너무 벅찼나봅니다.
생전가야 꿈도 잘 안꾸는데, 일주일에 서너번은 장애인생활시설과 관련한 악몽에 놀라 잠을 설칠 정도였으니 말이죠.

2곳다 '기자'가 아닌 '활동가'로 개입하게 됐는데, 일을 내팽겨치고 훌쩍 떠나는 것 같아 못내 찝찝하지만 그래도 떠날 수 있는 행복감에 한껏 부풀어 올라있는 미싱입니다.


이번 휴가는 앞서도 이야기했듯 제주도로 정했습니다.
장모님 생신과 와이프 생일이 껴있는 주가 다음 다음주지만 그땐 제 아버지 생신이 겹쳐서 어쩌다 보니 초성수기에 제주도에 가게됐네요.

파르르님과 비바리님 로그를 참조해 이곳저곳 부지런히 다닐 예정인데, 바가지가 극성이라는 제주도 매체 기사를 보니 왠지 씁쓸하네요. 돈 안들고 편히 쉴수 있는 곳을 요리 조리 잘 찾아다녀 볼랍니다.
이번 휴가를 위해 신혼여행때 미처 마련하지 못했던 구명조끼와 오리발도 구입했고 말이죠 움하하핫
예정인 곳은 가까운 삼양이나 김녕해수욕장인데, 모든 장비 차에다가 싣고 다니다가 내키면 자맥질하고, 라면끓여먹고 이러기로 와이프랑 약속했습니다.


여력되면 물질도 해보고 싶네요.
성산 일출봉 근처를 돌아다니다가 참 마음에 드는 풍경을 발견했었는데, 이곳에서 스노클링도 하고, 물질도 해보고 싶은데, 물질은 불법이라고 하니 눈치한번 볼랍니다. ^^

그리고 유명하다는 우도봉에 가서 회도 먹고 싶어요.
블로거 분들이 어찌나 맛깔스럽게 글과 사진을 올려놓으셨는지, 꼭 한번 가보고 싶은 곳입니다.

하루는 낚시를 하지 않을까 싶네요.
매번 아버님이 잡아오신 생선 손질만 해왔는데, 이번엔 따라가지 않을까 싶습니다. ^^
생각같아선 자리보다는 한치를 잡고싶은데 가능할까요? ㅎㅎㅎ

참 올레길도 한번 걸어볼 참입니다.
날이 더워서 어쩔지는 모르겠지만 둘러보면서 이곳에 장애인들도 함께 올 수 있을지 여부에 대해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싶네요.

날이 후덥지근합니다.
사무실 내에서도 여러가지 안좋은 일이 있어 에어콘 바람이 영 끈끈하기만 하고, 이리저리 조사 다녀온 결과를 기사화하고나서 접하게 되는 협박전화들도 다 잊고 푹 쉬다올랍니다.

내려가서 짬 나는대로 글 올리겠습니다.
  1. Favicon of http://bluepango.net BlogIcon Bluepango M/D Reply

    모든것 다 잊으시고요, 잘 놀다가 오세요.
    에너지 만땅 채워 오시고요.^^

  2. Favicon of http://happy-box.tistory.com BlogIcon 건강정보 M/D Reply

    힘들었던 일들 이번 여행으로 모두 날려버리시길 바랄께요..
    잘 댕겨오셔요~^^

  3. Favicon of http://realog.net BlogIcon 악랄가츠 M/D Reply

    와우~! 드디어 가시는 건가요~!
    즐거운 시간 만끽하고 오셔요~!
    전 언제갈지 기약이 없네요 흑흑...

  4. Favicon of http://raonyss.tistory.com BlogIcon 라오니스 M/D Reply

    제주도에서 알찬 휴가계획을 세우셨군요...
    지금쯤이면 제주도에서 바람을 느끼고 있으시겠군요...ㅎㅎ
    휴가 즐겁게 보내시고... 후기도 멋지게 올려주세요..^^

  5. Favicon of http://akdong2k.tistory.com BlogIcon G_Gatsby M/D Reply

    블로그에 올리셨던 우리 이웃들에 대한 아픈 이야기를 보면서 참 마음이 슬펐습니다. 많이 바쁘셨으니 편안한 시간을 가지셔야 겠네요. 쉴때는 모든걸 잊고 지내시는게 좋을것 같습니다.
    고생 하셨습니다. 즐거운 휴가 다녀오시기 바랍니다.

  6. Favicon of http://wjlee4284.tistory.com BlogIcon 사이팔사 M/D Reply

    휴가 멋지게 보내시고 계시겠군요......
    휴가 후기도 많이 올려주세요....^^

  7. Favicon of http://littlehope.tistory.com BlogIcon 작은소망™ M/D Reply

    정말로 저도 장애인 시설을 보면서 충격을 먹었었죠...
    하루빨리 장애인시설이 좋게 바뀌었음 하고 바래봅니다.
    제주도 휴가 부럽네요 ^^
    저는 언제쯤에 제주도로 가볼지요... 무더위에 건강유념하시길 ^^

  8. Favicon of http://hongman111.tistory.com BlogIcon 홍E M/D Reply

    올레길정말 제고 너무 걷고 싶은 곳이예요 ㅠ.ㅠ 좋은 여행되시고 잼있게 다녀오세요^^ 부럽습니다. 지금쯤 얼굴 많이 타셨겠어요 ㅎㅎ

장애인복지

지적장애인은 목욕탕에 갇혀 자도 돼?

사진 속 공간은 어디일까요?



맞습니다.
샤워장(목욕탕)입니다. 아니 예전에는 목욕탕이었을 이 공간이 보시다시피 용도변경됐습니다.

더이상 이곳에서 씻을수 없죠.
주의깊게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앞쪽에 기둥이 남아있고 오른쪽 빨간원에 있는 응급장치로 장애인 시설 또는 병원을 연상하시지 않을까 싶네요.

그런데 이곳에서 사람이 살고 있었답니다.
차디찬 타일 바닥에서 이불한채없이 말이죠.

문고리는 밖에서 걸어잠글 수 있게 돼 있고, 불도 밖에서 끄고 킬 수 있습니다.
이 공간에 들어오면 자신의 의지로 밖으로 나갈 수도, 불도 켤수도 없다는 이야기죠.

남의 나라 이야기가 아닙니다.
인천에 있는 한 장애인생활시설 모습입니다.
교회 목사님이 운영하고 있는 이 장애인생활시설은 개인운영신고 시설로 신고돼 있으며, 시설장애인을 위해 복권기금 2억6천만원이 지원된 곳이기도 합니다.

어떤 마음에서 이런 곳에 사람을 살게 했을까요.
백번 양보해 '오갈 데 없는 이들을 먹여주고 재워줬더라도' 인격을 갖추고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했으면, 아니 종교를 믿는 신앙인이라면 이런 곳에서 어떻게 사람을 살게 할 수 있을지 저는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이곳에서 생활하던 이들이 어떤 환경에 노출돼 있었는지 도무지 파악할 수 없어 인천시청의 도움을 받아 분리조치를 24일 오전에 했다고 합니다.
그랬더니 이 시설에서 매주마다 자원봉사하시는 이들이 몰려와 "왜 착한 우리 목사님을 괴롭히느냐"고 하며 분리조치를 하고있는 활동가들을 막아섰답니다.

정말 백번양보해 그 분이 얼마나 인격이 훌륭하고, 좋은 일들을 해오셨다고 하더라도 같은 사람으로 이런 곳에 장애인을 집어넣을 수 있는지 알 수없습니다. 
지적인 장애가 있는 이들은 이렇게 짐승처럼 대접해도 되는건가요? 
이제는 제발 어려운 가운데 시설을 운영하느라 힘겹다는 이야기 듣고 싶지 않습니다. 정말 그렇게 어렵고 힘든 일이라면 더 힘이 들 장애인을 생각해서라도 그 짐을 벗어버리시길 간절히 바랍니다.

더이상은 저런 곳에서 사람이 사는 모습을 보지 않았으면 합니다.

지난 9일 강화군의 한 장애인개인운영신고시설에서 '관리'의 이유로 지적장애인을 쇠사슬로 묶어놓은 사건이 터진 후 인천시 관내 개인운영신고시설에 대한 실태조사를 지난 월요일부터 민관합동으로 진행 중입니다.

어떤 구청은 "실태조사 나간다는 이야기를 하지 말아달라"는 요구를 묵살한 채 '친히' 사회복지 담당 과장과 팀장이 각 시설을 방문해 실태조사에서 문제점이 발견되지 않게 하라고 지시한 곳도 있으며, 어떤 시설은 시설의 모체가 되는 교회와 결탁하고 시설장애인에게 써야할 돈을 빼돌려 무려 13억원 토지매입에 사용한 곳도 발견했습니다.

정말 시설을 돌아보는 게 무서울 지경입니다.
왜 이렇게 살아야 하나요.
안타까움을 넘어서 착잡하기 그지없습니다. 남은 시설에서는 또 얼마나 많은 문제가 드러날지 두렵기만 합니다.
  1. Favicon of http://wjlee4284.tistory.com BlogIcon 사이팔사 M/D Reply

    참 어터구니가 없습니다.....
    다들 나중에 어찌들 하시려는지.....죄 받을껍니다.......

    • Favicon of http://lovehm.tistory.com BlogIcon 미싱엠 M/D

      죄 받는건 둘째문제고 조속히 이들이 분리조치 되길 바라는데 어려울것 같아 고민입니다

  2. Favicon of http://littlehope.tistory.com BlogIcon 작은소망™ M/D Reply

    흐미 세상에 정말로 어이가 없네요..!!
    여기 운영하는 원장 제발 천벌좀 받았으면 합니다.

    • Favicon of http://lovehm.tistory.com BlogIcon 미싱엠 M/D

      방금전에 관련 기사를 올렸습니다.
      가슴이 터질것만 같네요

장애인복지

시설장애인의 쇠사슬, 블로거들이 풀어냈습니다


많은 분들의 격려 덕분에 조만간 좋은 소식이 들려올 것 같습니다.
제가 이 글을 월요일 새벽에 올리고 바로 현장으로 나가서 확인을 못했는데, 그 사이 다음 뷰 메인에 떴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이걸 보고는 인천시청과 강화군청이 발칵 뒤집혔고, 인청시청 측은 "보도자료만 뿌리고 기자회견은 안하면 안되겠냐"는 제안을 해왔다는 후문입니다. 관계 관청으로선 엄청 부담스러울수 밖에 없었겠죠.

어쨌거나 많은 블로거 분들의 지지와 격려 덕분에 언론에 적극적으로 보도되고, 그 덕분에 정말 처음으로 해결다운 해결로 가고 있어서 기분이 좋습니다. 정말 감사드립니다.
블로거 파워~ 짱 입니다 ^^

이분의 쇠사슬은 블로거 여러분들의 힘으로 풀어낸 것입니다!!!


생활인들 다시 데려와 계속 시설 운영하겠다는 시설장 아들, '기가막혀'


앞서도 말씀 드렸듯 좋은 소식이 들려올 것 같긴 하지만 앞으로 가야할 길과 해야할 것들, 고민해봐야할 일들이 많습니다.
어제 시설을 다시 찾았는데 시설장의 큰아들이 있더군요. 이분도 목사님이라고 하시던데, 문제상황에 대해서는 아버지가 아는 일이지 나는 모른다로, 잘못된 점에 대해서는 방장 역할을 한 시설 장애인의 짓이라고 주장하시더군요.

그러면서 덧붙인 이야기가 "다시 이들을 데려와 계속 시설을 운영하겠다"며 지금 장애인 7분의 임시거처가 어딨냐고 면사무소 직원에게 따져 물으시더군요. 대답하려는 면사무소 직원의 입을 막고 강하게 항의했는데, 이 광경을 지켜보고 있던 경찰들이 목사 편을 들어 엄청 불편했습니다.

한 경찰 분은 면사무소 직원을 보고 "자신이 이곳에서 15년째 근무하고 있는데, 부자지간의 싸움부터 시작해 이 시설에서 별의 별 일들이 다 벌어졌다. 이자리에서 말은 못하지만 담당 공무원은 알아야 할 것 같아서 보고 싶었는데, 이렇게 보게됐다."고 그러시던데, 속으로 열불이 터졌습니다.
그렇다면 이곳에서 생활하는 장애인들의 처참한 상황을 누구보다 잘 알고있었을텐데 어떻게 '민중의 지팡이'들이 이들을 외면했을까. 이분들이 조금만 적극적으로 지원했더라면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았을텐데 말이죠.

위는 복권기금에 의해 만들어진 신축건물이고, 아래는 최근까지 생활인들이 살고있던 건물입니다. 외관만 봐도 생활인들이 어느 공간에서 거주했어야 하는지 파악되실 겁니다.

위 신축건물 가운데 위치한 공간입니다. 외부에서 기증받은 옷들을 보관하고 있었는데, 멀쩡한 옷들도 상당히 많았습니다.

신축건물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시설장 집무실입니다. 기가막힐 노릇이죠

바로 직전까지 장애인들이 생활하고 있던 공간입니다. 장애인들이 일렬로 누워서 자면 맞을만한 공간입니다. 시멘트 포대를 배게삼고서 말이죠


자원봉사자들의 적극적인 감시와 증언 절실히 필요해


자원봉사도 그렇습니다. 우연히 저희가 시설을 치기 직전 이곳에 자원봉사를 하시던 분을 만났는데, 이분은 이미 생활인이 쇠사슬에 묶여있던 사실을 알고 있었으면서도 별 문제없다고 생각하셨더군요. 시설장의 교묘한 감언이설이 있었겠지만.

많은 분들이 생활시설로 자원봉사를 가곤 합니다. 어떤 시설장은 이런 분들이 봤을때 보다 헐벗고 빈곤해 보여야 많은 후원금을 받을 수 있다며 절대 시설을 개선하지 않더군요. 달리 말하자면 불쌍한 심리를 자극시켜 후원금을 뜯어내려는 수작인데, 앞으로 시설에 자원봉사 가시는 분들은 잘 생각해보셔야 할 문제입니다.

어떤 시설이라 하더라도 본인이 생각했을때 본인이 생활하기 어렵고, 먹기 싫은 음식을 먹으며, 입기 싫을법한 옷을 입고 있다면 당당하게 문제를 제기하세요. 외부 지원금이 부족해, 정부에서 많은 돈을 주지않아 이렇게 밖에 할 수 없다는 시설장이 있다면 십중 팔구 문제있는 시설입니다.

방 한켠 구석에 붙어있는 이들의 일과표입니다. 새벽 5시 반에 일어나 전기료 때문에 9시면 취침. 나머지 시간은 텔레비전 외에는 할것없이 멍하니 시간죽이기만 해야했던게 진리교회 생활인들의 실상입니다.

정부 보조금 유무를 떠나 시설을 운영하는 것은 본인이 수익을 내기위한 사업체가 아닙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돈 운운하는 것은 모순된 행위이며, 정말 그렇게 부족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생활하는 이들을 생각해서라도 하루빨리 접고 이분들을 좋은 곳으로 보내는 게 맞는거겠죠.
 
또 시설에서 발생하는 문제상황을 인지하고 나서의 공무원들 업무처리도 문제입니다.
활동가들이 우스개소리로 하는 말 중 전국 어딜 가나 시설장에게는 "오갈데 없는 사람 먹여주고 재워줬더니 보따리 내놓으란다"고 화내는거고, 공무원들은 "이 업무를 맡은 지 얼마 안돼 잘 모른다"입니다.

진리교회 문제도 지침에 나와있는데로 처리했으면 비극적인 사태를 진작에 막을 수 있었을 겁니다.
이분들은 기초생활수급 대상자이자 시설에서 생활하시는 분들입니다.
다시 설명하자면 재가장애인으로 분류, 기초생활을 수급하는 이들이기 때문에 이들을 대상으로 한 실태조사에서 수급비 사용 관계를 확인했더라면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고, 개인운영신고시설에 생활하는 장애인이기 때문에 개인운영신고시설 실태조사 시 생활인 환경을 살펴보고 문제가 있을 소지가 있는 곳은 시설장과 떨어진 개별의 공간에서 면담 등을 진행해 확인하는 등 적극적인 노력이 있었더라면 발생하지 않을 문제라는 이야기죠.

즉 크로스 체크를 하도록 지침(제도)는 마련돼 있으나 일선 공무원들의 많은 일손에 밀린 덕에 지금도 얼마나 많은 장애인들이 시설에서 신음하며 생활할지 모르겠습니다.

더 구체적으로 설명하자면 수급비 내역을 확인하면서 큰 문제점을 발견했는데, 바로 급여관리 동의서라는 서류입니다.
올 초 마산 소망의 집에서 발생한 장애인 학대 상황이 sbs '긴급출동 sos 24시'에 방영되며 일파만파하자 복지부는 부랴부랴 수급비 대상자 중 시설생활인 실태조사를 지시하면서 이같은 서류를 받도록 했습니다.

하지만 진리교회에서 보듯 이 서류가 가해자에 대한 면죄부로 작용하고 있는게 지금의 현장 모습입니다.
진리교회에는 지적장애인 외에 지체장애인도 생활하고 있었지만, 이들 모두 수급비를 시설장이 받아서 관리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정신불상'이라고 쓰여져 있었습니다. 이를 따져묻자 이를 작성했던 공무원은 그렇게 쓰여져 있는 서류를 가지고 가 시설장에게 내밀었고, 대부분을 시설장이 직접 작성했기 때문에 자신은 모르는 일이라고 발뺌했습니다.

시설에서 생활하는 이들 본인이 자신 앞으로 돈이 나오는지에 대한 여부를 알게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만들어진 서류가 임의로 시설장이 작성해 도장까지 찍어 관청에 보고 되고, 관청은 이를 기준으로 별탈없이 수급비가 전달되고 있으니 문제없다고 하는 상황, 납득 되시는지요.

시설생활을 개선하기 위해 복권기금으로 제공된 시설 신축건물도 문제입니다.
복지부에 확인한 결과 조건부 신고시설에서 기준을 맞추기 위해 신축건물 등의 지원비를 제공하기는 했으나 법인운영 생활시설처럼 1인당 몇평 등 이런 구체적인 기준이 전혀없다고 합니다. 즉 신축건물을 시설에서 장애인들을 위해 사용하지 않는 건물로 만들어도 별 문제될게 없다는 이야기죠.

진리교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구 건물은 부셔서 최근에 신축건물로 이사왔으며, 부시지만 않았으면 구 건물에서 사람이 생활하는 것도 크게 문제될 게 없다는 이야기를 한 공무원과 통화하며 화가 치밀어 올랐는데, 나라에서 돈을 준 이유는 신축건물에서 장애인들이 깨끗한 환경서 생활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었는데, 문을 열고 확인한 결과 시설장 집무실과 후원들어온 옷을 보관하는 공간 등으로 사용하고 있었으며, 군청에 보고한 서류에도 의무실, 체력단련실, 오락실 등 생활공간과 전혀 상관없는 취미생활의 용도로 등록했지만 여태껏 별 문제없이 지내왔습니다.

시설장애인들용 냉장고 모습입니다. 푸드뱅크에서 받은 음식을 제외하고는 아무것도 없는데, 있는 몇가지마저 상해서 못먹을 음식입니다. 관계 공무원들이 냉장고 한번, 방안한번 들어가 확인해보면 이런 실태를 확인해볼수 있지 않을까요?

묻고 싶습니다.
장애가 있으니, 가족들이 살필 능력이 없어서 이런곳까지 온 이들이니 이렇게 더럽고 지저분한 공간에서 살아도 되는 것인지.
돈은 돈대로 쳐바르고, 이에대한 관리 감독을 하지 않아 학대받은 이들의 이들의 인생은 도대체 누구에게 보상받아야 할런지요.

이런 학대상황은 정책이 없기 때문이 아닙니다.
제대로 시행되고 있지 않아서 발생하는 문제인만큼 잘하는 지역의 공무원에게는 상을, 제대로 못한 공무원들에게는 분명한 징계조치를 내려야만 해결될 수 있는 문제라고 봅니다.

추가로 이 시설에서 생활하고 있다가 임시거처로 옮긴 이모씨와의 인터뷰를 올려봅니다.
의사소통이 안된다고 치부해버린 분이지만, 조금 얼굴이 익숙해지자 본인의사를 아주 명확하게 표현하십니다.

생활인 이 모(지적장애 3급, 43)씨와의 일문 일답

진리교회에서 6년간 생활해온 이모씨. 눈에서 흘러내리는 진물은 멈췄으나 눈이 안보인다고 해 진료가 요구된다.

- 식사는 했는가.
"밥 먹었다. 많이"

- 특별히 먹고 싶은 음식이 있는가.
"단거말고. 단거 먹으면 몸에 안좋다"

- 진리교회 있을때 밥은 잘 먹었나.
"잘 못먹었다. 배고프다."

- 푸드뱅크라는 곳에서 밥 가지고 오던데 왜 배가 고픈가. 밥을 안줬나.
"... 밥이 상했어. 먹으면 배가아파."
 
- 밥이 상했다고 안먹는다고 이야기 안했나. 새로 밥해달라고.
"밥 안먹는다고 하면 먹지 말라고 그런다. 그런데... 그런데 배고픈데 어떻게 해. 배아파도 그냥 먹는다. 배고파서"

- 혹시 다시 예전 진리교회로 가고 싶은가
"가기싫다"

- 왜 가기 싫은가.
"자꾸 때린다. 큰 목사님(시설장)도 때리고, 작은 목사님(시설장 아들)도 때리고, 강도사(처음 시설문제를 제보한 이)도 때린다. 그리고 사모님도 때린다."

- 뭘 잘못하면 때리는가.
".... 그냥 가만히 있는데 때린다. 주먹으로도 때리고 이만한 몽둥이로 뒷통수를 때린다. 맞으면 엄청 아프다. 그런데 왜 때리는지 잘 모르겠다."

- 일 안하면 때리나? 목사가 일도 시키고 했나.
"일 시켰다. 정말 하기 싫었다. 풀뽑고 그런거... 그런데 안하면 막 때린다."

- 일 하고 나면 돈은 줬나.
"돈은 무슨... 돈 한푼도 안줘서 내가 얼마나 힘들었는데"

- 지금은 어디로 제일 가고 싶은가.
"집으로... 집에 가고 싶다."

- 집이 어디있나.
".... 저기 저쪽, 가평에 있다."

- 제일 하고 싶은 일은 뭔가.
"일하고 싶다. 일 많이 해서 돈 많이 벌고 싶다."


글이 길어졌습니다.
아무쪼록 이번 일이 계기가 돼 더이상 문제시설에서 학대받는 장애인이 안생기기를 진심으로 바랄뿐입니다.


더보기

  1. Favicon of http://littlehope.tistory.com BlogIcon 작은소망™ M/D Reply

    휴 쇠사슬 풀어냈군요. 다행입니다. ^^
    좀더 많은 개선사항 요구대로 다 되길 바랍니다.

    • Favicon of http://lovehm.tistory.com BlogIcon 미싱엠 M/D

      그래야죠 요번주가 고비가 될 듯 합니다.
      끝까지 싸워서 반드시 얻어내겠습니다 ^^

장애인복지

시설 장애인 쇠사슬로 묶고, 수급비는 횡령하고...


아래 로그에서 인천에 있는 장애인생활시설 인권침해 상황을 확인하러 간다고 했는데, 일이 일파만파 확대돼 주말내내 일했습니다. 엊저녁은 밤을 꼴딱샜더니만 비몽사몽 간이네요. 아래 댓글 달아주신 분들에게 답변도 못해드렸네요. 죄송합니다.

워낙 끔찍한 상황이어서 현장에서 치열하게 싸울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 덕분인지는 모르겠으나 아무튼 공무원들이 저희들의 요구에 순순히 응해 하루도 채 안된 시간동안 시설생활인들을 가해자가 있는 공간에서 데려나와 안전한 임시거처로 피신시킬 수 있었습니다.

도망간다고 쇠사슬로 묶어놓은 일은 장애인이고, 게다가 지적장애가 있기 때문이겠죠?
우울한 현실을 기사로 고발합니다.

이제 또 나가봐야겠네요.
아래 기사와 관련해 오늘 오전 11시 인천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이 열립니다. 혹시 관심있거나 시간 되시는 분은 들러서 이야기 들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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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망갈 것을 우려해 쇠사슬로 묶어놓았다면 이를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노예가 합법화됐던 시절이나 인권과 거리가 먼 어딘가의 국가 이야기일 법한 사건이 인천광역시 강화군에 있는 한 장애인생활시설에서 발생해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와 인천지소는 지난 10일 인천 강화군 선원면에 위치한 개인운영신고시설인 진리난민구제선교원(일명 진리교회)에서 생활하고 있는 장애인을 ‘도망간다’는 이유로 쇠사슬로 묶고, 노숙생활을 방불케 한 공간에서 생활하는 등 인권유린의 현장에 있는 시설장애인 7명을 시설장으로부터 긴급분리조치를 시켰다고 밝혔다.

쇠사슬에 묶인채 생활하고 있는 최씨 모습

최씨가 먹은 음식. 화분통에 어떤 음식인지 형체도 모를 음식을 섞어 제공했다.


다른 시설과 마찬가지로 이 시설의 비리가 세상에 드러나게 된 계기는 내부 고발자가 있었기 때문이다. 시설의 교회 강도사로 생활하고 있던 김모(지체장애 3급, 47)씨는 시설장 정모 목사, 정 목사의 첫째아들과 시설운영과 토지문제로 마찰이 빚어지자 시설에서 벌어지고 있는 각종 인권침해와 수급비 및 장애수당 횡령 등의 사실을 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 인천지소에 제보하면서 밝혀졌다.

김씨의 제보 내용에 따르면 이 시설에서 10년째 생활하고 있는 최모(지적장애 2급, 49)씨는 ‘밖으로 나돈다’는 이유로 쇠사슬에 묶어놓고 있으며, 서모(지적장애 1급, 44)씨는 시설장에 의해 강제노동을 하던 중 사고로 눈을 다쳤으나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해 실명하게 됐다고.

또 평생입소 명목으로 토지를 받은 후 여러 가지 이유를 트집잡아 가족에게 돌려보낸 후에도 토지는 물론 수급비를 2달여간 유용하다가 면사무소 사회복지담당공무원에게 적발돼 환수조치 당한 적이 있으며, 보호비 명목으로 수급비 통장을 시설장이 관리하며 개인용도로 사용해 열악한 상황에서 생활하고 있다고 고발했다.

최씨는 쇠사슬에서 풀려났지만 한동안 자리를 뜨지 못했다 ⓒ전진호

어떻게 묶었는지 시연하고 있는 시설 관계자 ⓒ전진호기자

한쪽 눈의 통증을 호소한 이모씨. 사진의 왼쪽 눈에서 진물이 흘러 내리고 있다 ⓒ전진호


도망간다는 이유로 사람을 ‘쇠사슬에 묶고 강박’


경기도 안양에서 교회와 시설을 운영하다가 1991년 경 지금의 강화군 선원면에 자리 잡은 진리교회는 노인시설로 인가받아 조건부생활시설을 운영해오다 지난 2005년 미신고시설 양성화 정책에 의해 복권기금 8천만 원을 지원받아 장애인 25명을 수용할 수 있는 개인운영신고시설로 전환했다. 현재 김 강도사를 포함, 9명의 장애인이 수용돼 생활하고 있으며, 1명은 병원에 입원해 있다.

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 인권국 활동가와 인천지소 관계자들이 찾은 현장상황은 처참했다.
활동가들이 현장을 찾기 직전 경찰의 개입으로 3개월이 넘도록 쇠사슬에 묶여있었다는 최씨에 대한 강박은 풀려져 있었으나, 묶인 부위의 통증을 호소해 119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돼 응급치료를 받았으며, 생활인 이모(지적장애 3급, 43)씨는 한쪽 눈에서 진물이 흘러내리는 등 고통을 호소해 병원치료를 받아야 하는 상황이었다.
최씨를 왜 묶어 놓았느냐고 시설 측에 질문하자 시설 관계자는 “풀어만 주면 밖으로 나다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묶어 놨다.”고 말했으나 누가 묶었냐는 질문에는 “같이 생활하는 사람이 묶었겠지.”라며 대답을 회피했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최씨가 석 달 가까이 묶여있는 동안 후원자를 자처한 자원봉사자들이 이 시설을 찾았으나 최씨의 인권유린에 대해 지적한 이가 아무도 없었다는 점이다. 이런 주변의 무관심 속에서 최씨는 하루에 3번, 식사할 때만 쇠사슬에 풀려 밥을 먹고, 화장실에 갈 수 있는 ‘우리 속의 도사견’보다 못한 생활을 무려 3개월째 겪고 있었다.

축사를 개조한 구 시설. 감옥과 같이 방안에 화장실 시설이 돼 있다 ⓒ전진호

몇달전까지만 하더라도 생활하던 구 건물 내에는 생활인들의 소지품이 이리저리 펼쳐져 있다 ⓒ전진호

시설생활인들이 생활해야 할 신 건물 모습. 사진에 보이는 공간은 시설장의 접대장소로 이용되고 있으며, 평상시에는 잠겨있다고 ⓒ전진호

왼쪽은 구 건물, 오른쪽은 목사내외가 생활하는 곳이다. 건물 외벽부터 다르다. ⓒ전진호

시설장애인 위한 의식주 지원 전무, 노숙생활 방불케 해...긴급 분리조치


이들의 열악한 생활상은 의식주 전반에 걸쳐 벌어지고 있었다.
개인운영신고시설로 전환하며 복권기금 8천만 원을 국가로부터 지원받아 신축건물을 지었으나 그야말로 ‘전시용’ 건물로 이용되고 있었다.
생활인들에 따르면 신축건물이 들어섰으나 여전히 축사를 개조한 폐가에서 생활하고 있었으며, ‘혐오시설’이라는 이유로 구 건물을 허물어야 하자 올해 초에서야 신축건물에서 생활하게 했으나 그나마 건물 앞 4평 남짓한 공간에서 생활해야 했다. 이 비좁은 공간조차 ‘공간확장 공사’를 이유로 뜯어내 창틀도 없는 맨바닥에서 시멘트 덩어리를 베개 삼아 생활하고 있었으며, 신축건물 대부분의 공간은 ‘손님접대용’으로 둔갑해 시설장이 손님 접대하는 날에만 개방되는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었다.

피복은 별도의 구매 없이 후원자들이 주고 간 헌 옷을 공동으로 돌려 입고 있었으며, 식사는 전적으로 푸드뱅크를 통해 들어오는 음식으로 해결하고 있었다. 그나마 있는 식재료나 일회용 음식들은 전부 유통기한을 한참 지난 것들뿐이었으며, 이를 감추기 위해 매직으로 칠해놓은 것도 상당수 발견됐다.

이처럼 도저히 사람이 살 수 없는 공간에서 장애인들이 수용돼 있는 것을 확인한 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 측은 관할 군청인 선원면사무소와 강화군청에게 ‘생활인을 가해자와 떨어진 안전하고 쾌적한 곳으로 긴급하게 옮길 것’을 요구했고, 10일 저녁 6시경 인근의 법인운영장애인생활시설로 긴급 이전조치를 취할 수 있었다.

생활인들을 위한 냉장고에는 푸드뱅크에서 제공한 음식 외에 다른 음식물은 전혀 없었다 ⓒ전진호

유통기한을 넘은 식재료들. 이들의 상당수는 매직으로 제조년월일을 가린 채 사용하고 있었다 ⓒ전진호


문제시설에서는 나왔으나 인권학대 피해 장애인 위한 쉼터 전무...‘오갈 데 없어’


이들을 당장 피해상황에서는 구출했으나 많은 산적한 문제가 남아있다. 이중 당면한 고민은 우선 이들이 위기상황에서는 벗어났으나 당장 갈 곳이 없다는 점이다.
강화군청 측은 “현재 이들이 머물고 있는 시설은 그야말로 ‘임시’로 머무는 곳.”이라며 “관내 법인운영시설에는 남는 자리가 별로 없기 때문에 특별한 하자가 발견되지 않은 시설이라면 전원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고, 경증장애인, 부부와 남매는 시설입소 조건이 제각각 달라 한 시설로 전원조치 하기 어려워 마땅한 시설이 나타나지 않는다면 불가피하게 개인운영신고시설로 갈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에 대해 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 인권국 최희정 활동가는 “긴급하게 인권침해 상황에서 벗어난 장애인들을 위한 쉼터 등이 없어 시설을 알아볼 수밖에 없는 구조적인 한계도 큰 문제지만, 당장 생활할 공간이 없다는 이유로 관리감독 기관의 시설확인 작업 없이 서류에만 의지해 조건에 맞는 시설로 무조건 보내는 것은 말도 안 된다.”라며 지역사회 거주를 기반으로 한 대책마련을 요구하고 나섰다.

최희정 활동가는 이어 “군청 측에서는 어떻게 해서든 빨리 이 문제를 매듭짓고자 다른 시설로의 전원조치에만 온 힘을 쏟고 있으나 이 문제가 발생하게 된 근본적인 이유는 지침대로 이행하지 않고 방치한 관리감독 기관의 책임의식을 느끼고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이 문제가 제대로 해결되지 않을 경우 기초생활수급대상자이며 재가장애인이자 시설생활인인 이들에 대한 관리감독 지침을 어긴 선원면사무소와 강화군청, 인천시청을 고발조치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장애인 단체 활동가 “시설 단 한번만 제대로 확인했더라면 이런 일 막았을 것.”...대책 없는 전원조치 반대 입장 분명히 밝혀

이들 단체는 “지적장애인을 대상으로 한 크고 작은 사건이 발생함에 따라 복지부에서 각종 지침을 내려 보냈으나 이를 시행하지 않았다.”라며 “한번이라도 시설에 방문했더라면 발생하지 않았을 문제가 불거질 수 있었던 것은 형식적이었거나, 시설장과의 유착관계에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급여관리위탁확인서 양식. 진리교회 생활인들은 동일한 글씨체로 수급자와 대리인 양식, 서명이 기재돼 있었으며, 지체장애인 등도 급여관리불능사유를 '정신불상'으로 기재해 본인확인 절차를 거쳐 작성한 서류인지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이런 의혹은 지적장애가 있는 기초생활수급권자들을 대상으로 한 '급여관리 위탁 확인서'에서 엿볼수 있다.
선원면사무소에는 진리교회 생활인을 대상으로 지난 2008년 4월경 일괄적으로 급여관리 위탁 확인서를 받았다. 문제는 의사소통에 전혀 문제없는 지체장애인의 급여관리 불능사유가 ‘정신불상’으로 기록돼 있었으며, 시설장의 필체로 추측되는 이가 일괄적으로 서류를 작성해 담당 공무원의 방조 하에 문서가 조작된 것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지고 있다.

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 인천지소 이광세 사무국장은 “면사무소 직원 입회하에 수급비 통장 등을 확인한 결과 생활인들의 수급비와 도장을 시설장이 임의로 관리하고 있었다.”라며 “생활인들에게 자신 앞으로 수급비가 나오는 사실을 아느냐고 묻자 이씨 등 지체장애인 두 명은 이 사실을 알고 있었으나 금액이 얼마인지는 통장을 갖고 있지 않아 모르고 있었다.”고 밝혔으나, 이 확인서에 입회한 것으로 돼있는 사회복지 담당 공무원에게 당시 상황을 묻자 “지체장애인 두 명을 제외한 나머지는 시설장이 직접 작성하고 도장을 찍었으며, ‘정신불상’이라는 사유는 내가 기재한 게 아니라 그렇게 기재돼 있었다.”고 답했다.

장애인 수급비로 모은 돈, 시설장 부부 병원비 등 호주머니 쌈짓돈으로 유용

수급비 사용내역도 문제다.
개인운영신고시설은 법인운영시설과 달리 재가장애인과 시설장과의 민사계약을 통한 입소가 이뤄지기 때문에 각종비리를 방지하기 위해 입소계약서를 작성하고 금액을 명시토록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진리교회는 ‘입소계약소’ 대신 ‘원입서약서’라는 걸 받고 있었으며, 이 서약서는 입소금액 등 계약과 관련한 내용은 전무한 채 ▲후원금에 대해서는 일체 반환하지 않는다 ▲서약한 바를 어겼을 시 귀가조치 또는 타처로 이송해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다 ▲생활인이 ‘도망치거나’, 사망시 시설에 책임을 묻지 않는다 등 시설책임을 회피하는 서약으로만 채워져 있다.

시설생활인들로부터 거둬들이는 월 수익은 약 500여만 원. 이 돈의 사용처를 확인하기 위해 시설 측에서 공개한 장부를 확인해본 결과 대부분의 금액이 시설장과 부인의 병원비 등 개인을 위해 지출되고 있었으며, 생활인들의 식재료 구입이나 피복비로 쓰이는 돈은 최근 3년간 단 한 차례도 없었다. 오히려 무료로 운영하는 푸드뱅크 음식을 생활인들에게는 월 10만원을 내고 사먹고 있다고 속인 채 장부상에도 매달 10만원씩 푸드뱅크에 돈을 낸 것처럼 기재했으나, 관련 후원금 영수증은 단 한 장에 그쳤다.

시설 입소 계약서대신 체결하고 있는 원입서약서. 계약서라기 보다 귀책사유에 대한 이의제기 방지를 위한 서약서로 보인다.

또 관리인의 인건비 명목으로 적게는 20만원, 많게는 80여만 원씩 지급해 매달 200여만 원씩 지출한 것처럼 지재됐으나 가장 많은 금액을 받고 있는 이는 시설장의 부인이었으며, 매달 20만원씩을 받은 것으로 기재된 한 생활인은 “통장과 도장이 나한테 없는데 무슨 소리냐. 돈을 받는 게 아니라 매달 수급비와 장애수당을 내고 있는 형편.”이라며 “가끔씩 잡일하면 주는 돈으로 필요한 생필품을 구입하는 실정.”이라고 주장했다.

뿐만 아니라 장부에 기재된 내용과 다른 영수증이 상당히 많았으며, 돈을 내지 않은 고지서조차 영수증으로 첨부돼 있어 사실상 ‘장부 따로 영수증 따로’인 상황이었으나 수급비 내역을 관리 감독하는 면사무소 관계자는 “장부는 확인했으나 영수증과 대조해보지는 못했다.”고 시인 했다. 또 인천시는 개인운영신고시설의 열악한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인건비, 운영비 지원 등 약 80여만 원을 올해부터 지원하고 있었으나 이 돈의 사용출처역시 전혀 확인할 수 없었다.

정리하자면 이들 시설장 부부는 일체의 수익활동없이 수급비와 장애수당 500여만 원, 시 지원비 80여만 원, 후원금 40여만 원 등 월 600~700만원의 ‘불로소득’을 거두고 있었으나 이 금액 중 시설생활인의 의식주를 위한 투자는 월 20만원도 채 안된 것으로 확인됐다.

시설장 횡령액, “수급비 및 장애수당은 생활인에게, 국가 지원금은 환수조치”이뤄져야

이에 대해 인천지소 김형일 사회복지사는 “면사무소서 시설까지 걸으면 10분, 차로가면 1분도 안 걸리는 위치에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들의 생활상을 전혀 몰랐다는 사실은 담당 관청이 얼마나 관내 수급권자 및 지적장애인들을 외면해왔는지 여실히 드러내는 자료.”라며 “계약 관계없이 시설장 쌈짓돈처럼 유용한 수급비와 장애수당 3억여 원은 즉시 환수조치 해 생활인들에게 돌려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형일 사회복지사는 이어 “특히 국가로부터 지원받아 만들어진 시설에 생활인들이 제대로 생활하는지 최소한의 관리만 이뤄졌더라도 이들이 이렇게 열악한 상황에서 신음하며 살지 않았을 것.”이라며 “관리 감독을 소홀히 한 책임자 징계는 물론 건물 신축비 8천만 원과 운영비 600여만 원은 즉각 환수조치 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와 인천지소, 사회복지시설생활인인권확보를위한연대회의 등 장애인 인권단체는 13일 오전 11시 인천시청 앞에서 시설장애인 학대상황을 방치한 선원면사무소와 강화군청, 인천시청 관계자를 고발하는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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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전 그냥... M/D Reply

    시설 관리자들 다 죽여버렸으면 좋겠습니다.

    • Favicon of http://lovehm.tistory.com BlogIcon 미싱엠 M/D

      아유 그러면 안되죠. 분명 선한 시설장들도 많이 존재합니다. 문제는 이런 이들이 속된말로 '초를 치고'있는거죠

  3. 다음 M/D Reply

    분노한다고 끝날일이 아니군요.

    • Favicon of http://lovehm.tistory.com BlogIcon 미싱엠 M/D

      그렇죠 반드시 개선돼야 할 문제입니다

  4. ㅎㅎ M/D Reply

    청와대에 있는 장애인도 묶어놓고 좀 패줘야 하는데

  5. 새끼늑대 M/D Reply

    에효~ 한숨만........
    기독교에서 장애인 시설들을 대부분 장악했는데 모든 시설들이 이렇진 않겠지요? 하긴 동네 소문에 이웃 돈 떼먹고 파산신청한 후 목사면허 따고 장애인 시설 개업한 사람이 있긴 한데.....

    비슷한 문제로 사립학교들의 건물소유주가 기독교인 경우가 많은데요. 교사월급 등은 국가에서 지급하는데 포교활동에 목을 메고 있지요.

    암튼 일부 때문에 기독교 전체가 욕먹는 짓은 하지 맙시다.

    • Favicon of http://lovehm.tistory.com BlogIcon 미싱엠 M/D

      종교가 문제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수용된 장애인의 인권을 생각치 않는 게 정말 문제죠

  6. 인권위 M/D Reply

    둘다 인권을 보호해야 하므로 가해자를 보호해야 합니다.

  7. 개독교 M/D Reply

    내가 제목만 보고 개독교일줄 알았어. 어디 이런일이 하루이틀, 한두곳어야지

  8. 개한민국 M/D Reply

    멋지다.. 개한민국.. 인권은 천성관이가 받은뇌물 이자 갚느라 다 써버려서.. 비었단다... 슬프고 답답해서 뭔일 저지르고 싶을뿐이다..

  9. 평민 M/D Reply

    끔직하군요 탐욕스런 목사내외와 그자식, 책임감 결여된 공무원, 자기밖에 모르는 이웃주민들이 합작한 한편의 영화로군요. 영화이기를 바라는 마음뿐입니다. 그나마 이일을 내일처럼 발벗고 뛰시는 활동가님들이 계서 한편 위안이 됩니다. 감사합니다. 활동가님들 모두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기를 간절히 기원하겠습니다.

    • Favicon of http://lovehm.tistory.com BlogIcon 미싱엠 M/D

      ㅎㅎㅎ 감사합니다. 힘이 나네요

  10. GJGJ M/D Reply

    진지하게 고민해보자.. 과연 목사와 공무원은 나쁜놈이므로 전부 사형시키면 땡~~~ 이번일이 완료되고 정의가 수립되는지... 여기서 알수 있는 가장 중요한 교훈은 1) 정부보조금은 눈먼돈 - 누구든 약간의 스킬만 발휘하면 채갈수 있다. 2) 공무원은 항상 복지부동 - 세금은 공무원돈 아니니깐 뿌리기만 하면 업무땡이다. 과연,,, 나쁜목사와 공무원을 사형시키고 관리감독기능을 강화시킨다고 1)과 2)과 해결될련지는 다들 곰곰히 생각해보자..

    • Favicon of http://lovehm.tistory.com BlogIcon 미싱엠 M/D

      근원적인 문제는 다른 데 있겠죠. 하지만 기본적으로 종교시설을 가장해 장애인을 수용하는 행태들, 관리감독을 제대로 안하는 공무원들의 문제만 해결되더라도 상당히 많은 부분 해결할 수 있는 문제입니다

  11. nonexist77 M/D Reply

    그래도 목사님은 천국간다고 우기는 게 개독

  12. 어둠과 빛 M/D Reply

    정말 세상에 이런.. 제가 저 장애인분들의 가족이였다면.. 슬프군요 이런 일이 아직도 일어나고 있다는 사실이..
    그리고 이런 일들을 몰랐다는 사실이..

    • Favicon of http://lovehm.tistory.com BlogIcon 미싱엠 M/D

      주변의 감시가 절실히 필요합니다. 많이 관심가져 주세요

  13. 두루리 M/D Reply

    아직도 저런 인권유린이 벌어진다니 ㅡㅡ 그것도 목사가 ㄷㄷㄷ 무슨 천벌을 받으려고,... 시급히... 법적으로 처벌받기를 바라고, 앞으로 저런일 안생기게 제도적으로 좀.. 만들었으면 하네요. 에휴, 쥐박이 때문에... 몇년후나 가능하겠지만요.

    • Favicon of http://lovehm.tistory.com BlogIcon 미싱엠 M/D

      제도는 이미 마련돼 있습니다. 강력한 처벌과 감시만 이뤄지면 이같은 문제는 일거에 해결할 수 있는데 이뤄지지 않고 있네요

  14. 박수지 M/D Reply

    저게 인간이냐!!! 나쁜놈의 자식!!! 인간의 탈을 쓴 악마가 분명하다!!!

    • Favicon of http://lovehm.tistory.com BlogIcon 미싱엠 M/D

      정말 할말이 없습니다...

  15. 악마 M/D Reply

    악마같은 놈들...
    목사라는 신분으로 부끄럽지도 않냐???

    • Favicon of http://lovehm.tistory.com BlogIcon 미싱엠 M/D

      그러게나 말입니다

  16. 엄준 M/D Reply

    전국이 마찬가지일겁니다. 제가 군에 있을 때, 철원지역인데... 봉사활동 갔던 보호소가 아직도 생생합니다. 쇠사슬에 묶여있는 건 기본이고, 피를철철 흘리고 있는것도 많이 봤지요. 그리고 서울도 마찬가지... 마로니에 공원에가 가보세요. 장애를 가진분들이 어떤 외침을 하고 있는지... 오세훈시장이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며 전해주는 이야기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장애를 가지고 있지 않은 사람들은 무관심이죠. 그저 무대에서 신나는 춤이나 춰주면 좋아할까...

    • Favicon of http://hongman111.tistory.com BlogIcon 홍E M/D

      안녕하세요. 글 쓰려고 하다가 철원지역이라는것이 눈에 띄어서 글 남깁니다. 제가 지금 철원에 사는되요. 혹시 그곳이 어디인지 알수 있을까요? 저도 몇번 봉사활동을 가봐서 몇몇의 보호소는 가봤거든요.
      문혜리(텃골)에 있는 요양원 말씀하시는건가요? 그런일이 있다면 제가 알아봐서 신고를 하던가 해야겠어요.

    • Favicon of http://lovehm.tistory.com BlogIcon 미싱엠 M/D

      마로니에 공원 다녀오셨군요. 지금 이분들은 인권위로 농성장을 옮겨서 계속 투쟁하고 있답니다.
      주변서 이런 광경을 목격하면 꼭!!! 연락주세요

  17. Favicon of http://blue2310.tistory.com BlogIcon 드자이너김군 M/D Reply

    아.. 정말 개념을 밥말아 먹었는지.. 저런 인간은 살려두어선 안됩니다. 사회의 악이에요.
    저런 인간들은 똑같이 쇠사슬로 묶어서 고통을 당하게 하는 법의 마련이 시급합니다. ㅡㅡ

  18. Favicon of http://tolslife.tistory.com BlogIcon 톨™ M/D Reply

    무개념 인간말종들이 세상엔 참 많아요. 어찌해야할지 모르겠군요...

    • Favicon of http://lovehm.tistory.com BlogIcon 미싱엠 M/D

      정책은 이미 마련돼 있습니다.
      이를 준수하고 강력한 처벌이 동반되면 해결될 문제인데...

  19. Favicon of http://haneulnuri.tistory.com BlogIcon 하늘누리 M/D Reply

    아직도 이런 시설들이 많이 있군요...
    사회복지사로써 정말 화가 납니다~!!!
    어떻게 약자를 저렇게 이용해서 자기 이익을 취할 생각을 하는건지....

  20. Favicon of http://littlehope.tistory.com BlogIcon 작은소망™ M/D Reply

    세상에 말종인 인간놈들이 있군요.!!
    정말로 저도 화가 치밀어 오르네요..
    꼭 법의 심판을 받게끔 해야되고
    이때까지 장애인분들에게 빼돌린돈 다 물어줘야합니다.
    암튼 안타깝네요..

    • Favicon of http://lovehm.tistory.com BlogIcon 미싱엠 M/D

      반드시 처벌받아야죠.
      주변의 감시도 필요합니다. 이런 일들이 반복되지 않도록요

    • Favicon of http://lovehm.tistory.com BlogIcon 미싱엠 M/D

      사회복지사 자격증이 있어야 개인운영신고시설도 운영할 수 있습니다. 이때문에 모 사이트에선 이런 이들을 위해 속성과 불법으로 자격증을 발급하고 있는데 이 문제도 심각합니다.

  21. BlogIcon tumble M/D Reply

    이래서 한국을 돈없는 사람은 살기 힘든 나라라고 하는거여 이런 일은 죽었다 깨어나도 못고필껴

사진놀이

'그들은 空터에서 살고있다' [정신요양원 방문기]


지난 24일 충북에 있는 정신요양원을 다녀왔습니다.
정신요양원이란 정신장애 또는 정실질환이 있는 분들이 생활하는 정신보건시설을 말하는데, 둘러 보면서 여러가지 생각이 들게했습니다.

같이 간 어떤 분은 시설 관계자에게 "혹시 정신질환자가 저녁에 숙직하고 있는 간호사나 선생님을 건드리는 경우는 없느냐.", "안전문제에 신경써야 하지 않겠냐"고 질문하는데 정말 한대 쥐어박고 싶었습니다.

정신장애가 있는 분들을 만나러 오신 분들이 '그들은 거짓말을 잘하고', '폭력적인 성향이 있는 무서운 이들'이라는 선입견을 갖고있으면서 이곳에 왜, 뭘 알아보러 오셨는지 정말 이해가 안되더군요. (자세한 내용은 다음에 다시 글로 정리할 생각입니다.) 

씁쓸한 마음을 갖고 집에 오는 길, 곰곰 생각해보니 이들만 탓할 것도 못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정신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편견을 그대로 드러내는 것이며, 이 정도가 눈높이라는 사실...

약만 제때 복용하고, 몸이 안좋아진다고 느꼈을때 적당한 조치만 이뤄진다면 시설이 아닌 지역사회에서 생활할 수 있는 분들이 정신병원 폐쇄병동보다 여기가 훨씬 좋다는 이야기를 하시는 데 마음이 너무 아프더군요.
특히 나중에 방문했던 모 시설생활인들은 하나같이 "너무 배가 고프다"는 말씀들을 하셔서 분노가 치밀어 올랐습니다.

20여년을 한 곳에서 살았건만 자기 소유의 짐이 하나도 없는 그 곳에서 하루종일 100미터도 안되는 복도를 왔다갔다 하거나 멍하니 텔레비전을 봐야하는 생활이 인간다운 삶이라고 할 수 있을까 싶었습니다. 
물론 깨끗하고 좋은 시설들도 있고, 정신장애인 당사자를 존중해 운영하는 시설종사자 분들도 많다고 알고있습니다. 하지만 인간다운 삶을 살기위해서 이들이 있어야 하는 공간은 과연 어디일까... 다같이 생각해봐야 할 문제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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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e9988.co.kr BlogIcon 건강지킴이 M/D Reply

    ㄹㄷ 좋은 글 감사합니다.
    모든 은혜에 감사드립니다.
    늘! 건강과 행복이 깃드시기를 기원합니다.
    건강 지킴이 내 병은 내가 고친다

  2. Favicon of http://www.dalmahanbok.com/ BlogIcon ekfakgksqhr M/D Reply

    늘고생만하시는 원장님 이하직원분들 수고많이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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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ttp://www.dalmahanb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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