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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복지

한국사회복지사협회장 선거, 본격 레이싱 시작되나

주변의 자전거 마니아 덕분에 '겁쟁이 페달'이라는 애니를 보고있다. 

애니 덕후인 고딩1학년 주인공이 우연찮은 기회에 천부적인 레이싱 재능을 발견하게 됐고, 이를 알아봐 준 선배, 친구들과 함께 대회우승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며 성장해간다는 내용이다. 


내용이 내용인지라 대회 레이싱 운영에 대한 이야기가 자주 나온다. 

치밀한 사전 전략과 당일의 여건을 고려해 언제 치고 나갈 것인지 작전을 짜고, 작전이 시작돼면 극한의 한계에 이르더라도 목표를 위해 밟고 또 밟는다. 


올해 말, 내년에 있을 여럿 선거를 앞두고 이쪽 저쪽 캠프들이 가동되기 시작한다는 이야기들이 들려온다. 

선거를 앞둔 한국사회복지사협회(이하 한사협)도 그간 심각한 내홍을 겪었기에 어느때 보다 차기 회장에 대한 관심과 염원이 높지만, 반면 아예 체념했다는 이야기도 심심찮게 들린다. 


어떤 분이 출마하시겠다는 이야기는 아주 오래전부터 들려왔다. 특히 대통령 선거 등 굵직한 선거를 앞두고 있어 이에 대한 고려(?)까지 이어지며 여러 사람의 입을 통해 좌천 타천, 하마평은 무성했으나 공식 출마하겠다는 선언을 하신 분이 없었는데 이용교 前 광주사협 회장이 5일 스타트를 끊었다. 


이 前 회장님과의 개인적인 친분은 없지만, 기자 생활때부터 블로그 등에 올린 글을 읽으며 많은 도움을 받았고, 광주사협을 잡음없이 안정적인 구조로 이끌었다는 평은 익히들어 알고 있다. 지금도 페북과 블로그 등을 통해 열심히 소통해오고 있는 모습도 인상적이어서 좋은 후보자 한 분이 출마했다 개인적으로 생각한다. 


'겁쟁이 페달' 속 레이스를 빗대보자면 이 前 회장님이 골을 위해 가장 먼저 작전을 걸었다. 다소 빠르게 스타트(출마선언)를 끊었다는 건 타 예비후보다 다소 열세일 전국적 인지도를 끌어올리겠다는 뜻으로 읽히는데, 한 명이 작전을 걸었으니 속속 다른 분들도 치고 나올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 눈 높이에 맞춘 '출마자'는 누구?


이번 선거는 투표권이 있는 모든 회원들이 현장과 온라인을 통해 투표를 할 수 있게 된 점 때문에 큰 변화를 일으킬 것이다. 

대의원 투표야 평소의 성향을 확인해 니편 내편 가르고 득실을 계산해 지지층을 확보하면 되지만 이젠 그럴 수 없다. 물론 지난 선거때도 문은 열렸지만 현장투표소를 찾아서 투표해야만 하는 한계성은 아는 사람은 다 아는 이야기다. 


이번에야 말로 명실상부, 자신이 속해있는 지역과 기관의 눈치볼 일 없이 소신껏 투표를 할 수 있게된 것이다. 


문제는 이제까지 경험해보지 못한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한 투표라는 점이다. 

협회에 대해 관심 없는 대다수, 등을 돌린 유권자, 출마자에 대한 정보를 알고 싶어도 한계가 있어 알 수 없는 구조들... 이걸 뛰어넘지 않으면 자칫 '인기투표'로 전락할 우려도 있다. 그동안의 문제로 지적된 지역색이 오히려 더 또렷하게 드러날 우려도 있다.    


어떤 상품을 팔때 고객의 입장을 들여다 보라고 한다. 

판매자 입장에선 엄청 좋은 가치와 의미를 담았을지 모르지만, 소비자가 원하는 욕구와 맞지 않아 시장에서 사장되는 경우는 흔히 볼 수 있는 일이다. 판매자의 제품을 팔 수 있을 시장이 있는지에 대한 분석이 이뤄진 후 (판매자의 기대치엔 다소 못 미칠지 모르지만) 소비자가 원하는 욕구를 반영한 제품을 만들고, '이런 제품이 있다'고 다양한 방식의 마케팅을 하지 않으면 사라지게 된다. 


이번 선거를 제품판매에 비유하자면, 출마자들은 자신을 어떻게 포장해 판매할까, 상당히 궁금하다.  

출마할 모든 후보께서 '한사협 위상강화'와 '회원들의 권익증진'에 대해 이야기하실 것은 당연지사, 결국 각론에서 약간의 차이가 있을테지만 '이 출마자만큼은 결이 다르다'고 할만한 변별력은 갖지 못할 것으로 예상한다. 그런 상황에서 유권자는 누구에게 표를 찍어야 할까. 


이번 선거는 그 어느때보다 무관심으로 일관할 회원들의 비율이 높아 이들을 어떻게 끌어들이느냐에 따라 당락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왜 이렇게 관심없는 이들이 양산됐을까. 기존 협회에서조차 주요한 사안은 소수에게 전달해 결정하고, 단체회원으로 가입돼 있는 기관에 일괄 팩스 송신으로 역할은 끝, 홈페이지나 페북에는 결과 사진 올리는 수준 아녔는지는 따로 반성해 볼 일이다.) 


정리하자면, 어떻게 하면 숨어있는 소비자와 접점을 만들어 자신의 각론까지를 이야기해 설득하고, 호감을 사 지지를 유도하고 투표로까지 이어지게 하는 것이 관건이며, 이 과정에서 성패가 갈릴 것으로 본다. 


각 협회장과 협회장 친한 몇명의 지역인사들을 만나 지지를 호소하는 전통적 방식의 마케팅만 고집해 돌파할지, 투표권을 갖고 있는 각각의 유권자와 어떻게 하면 접점을 만들어 출마자의 생각을 전할까에 대한 고민에 고민을 거듭해 마케팅할 것인지 지켜볼 일이다. (누가 더 대중의 소리에 민감한 참모진을 꾸릴지, 후보자가 얼마나 참모들의 직언에 귀 기울일지도 변수로 작용하겠다 싶다)



* 사족

개인적으론, 차기 회장은 강력한 리더십의 소유자여야 지금의 난국에 해법을 풀어낼 수 있다고 본다. 

모든 후보자마다 회원단체의 발전을 위해 유의미한 공약들을 내놓겠지만, 회장만 바뀐다면 그 공약 실천할 수 있을까? 난 불가능하다고 본다. 우리는 수많은 민간 자치단체장의 모습에서 그 이유를 봐왔다. 


보통의 의지와 돌파력이 없다면 불가능하다고 보는데, 이에 대한 언급과 소신을 밝힐 출마자도 있을까. 이것도 관심이다.  

사회복지

사회복지를 주제로 한 공유사이트, 불가능할까

페북의 홍보페이지를 보다 이런 사이트가 있길래 들어가 봤더니 예전부터 관심 있던 모델이 사업 아이템으로로 만들어져 소개 겸 예전부터 생각해오던 것들을 정리해볼까 합니다. 


https://www.airklass.com/#service



개인적으로 '공유'에 관심이 많습니다.

장애쪽에서 일하시는 분들은 공감하시겠지만 노동의 문제가 중요한 이슈 중 하나입니다. 어떤 분들은 장애인 복지의 완성은 노동이라고까지 말씀하시더군요(물론 저는 공감하지 않습니다. 노동을 하지 않더라도 행복한 삶을 추구할 수 있어야 한다고 믿기 때문이죠)

장애차별적인 사회구조적인 장벽이 가장 큰 문제이긴 하나, ‘빈곤-학력저하-취업불가-빈곤의 악순환을 겪고 있기 때문에 그런 이야기를 하셨으리라 생각하고, 이 점에 대해 저 역시 동감합니다.

 

그럼 제 위치에서 할 수 있는 일은 뭘까, 기자라는 직업으로 할 수 있는건 장애계 이슈들을 쉽게 이해할 수 있게 전달하고, 흐름을 잡아주면 된다라고만 생각했는데 이게 중앙 편협적인 사고였다는 걸 뒤늦게 깨달았습니다. 사전 지식이 있는 이들이야 요약정리 된 기사를 읽으면서도 행간을 파악할 수 있겠지만, 아무래도 소식 접하기 어려운 지역에서는 이것만으로는 부족하구나 깨달은 거죠.

 

사회복지계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서울, 경기지역에서야 의지만 있으면 연가를 내서라도 산발적으로 열리는 좋은 강의들을 챙겨서 듣고 실천하는데 용의하지만 지역에서는 그런 강의가 열린다는 정보도 늦고, 휴가내서 찾아가기도 어렵고, 강의비 외에도 부가비용이 많이 발생하는데다 생활시설은 그나마도 함께하기 어렵습니다. 설사 기관차원서 교육을 보내주더라도 상당히 편파적으로 운영하는 곳이 많다는 것도 알게 됐고요.

 

떠다 먹여줄수는 없지만, 본인이 의지만 있다면 스스로 먹을수 있는 방법은 뭘까

눈에 들어온 영역은 바로 인터넷이었습니다.

 

집밖으로 나오기 힘든 중증장애가 있는 분이지만 온라인을 통해 배움을 이어가고, 자신의 꿈을 키워갈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지역이라는 한계성 때문에 겪는 정보격차는 어쩔 수 없다며 낙담하는 이들에게 가장 최신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라이브로 전해줄 수 있다면 좋지 않을까 생각했답니다. 제 자리에서 할 수 있는 일은 뭘까 싶어 시작한 게 인터넷 생중계였습니다. 의미 있는 토론회, 강연에 직접 찾아가 들을 수는 없더라도 나중에라도 보고 듣고 공부할 수 있게 하자는 게 목표였죠. (회사에선 돈 받지 않는 생중계에는 인력을 배치해주지 않아 제가 직접 나가야 했기에 한정적인데다 미비한 조회 수, 게으름 등 때문에 제주로 내려오기 전엔 많이 꺾였죠 -_-)

지금이야 파워포인트로 작성한 문서를 공유해주는 사이트를 비롯해 음성녹음 파일을 올리면 이를 들을 수 있는 곳도 있습니다. 구글이나 유튜브라는 보물창고만 뒤져도 내가 원하는 강의나 콘텐츠를 얻을 수 있는 세상이 찾아왔습니다. 팟케스트만 열어놔도 세상 돌아가는 정보들을 얼마든지 얻을 수 있죠.

 

아쉬운 건 이 보물창고 안에 사회 복지를 키워드로 한 내용들이 생각보다 적고, 있다 하더라도 1급 사회복지사 시험 강의나 사회복지사에 대한 단순한 홍보 등 천편일률적이라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 장애인복지관에서 지적장애인과 관련한 업무를 하는 이라면 발달장애인법은 어떤 내용을 담고 있으며, 이를 현장에서는 어떻게 적용시켜야 할지 궁금할 듯합니다. 그룹홈을 준비하고 있는 생활시설 종사자라면 다른 곳은 어떻게 시행했는지, 어떤 점을 고려해야 할지 정보를 찾아 헤맬 테고, 지역에 나가서는 어떻게 활동을 해야 하는지, 활동 중 어려움은 어떤 식으로 해결하면 좋을지 등 현장의 종사자가 전문성을 얻기 위한 실질적인 지식을 얻을 수 있는 내용은 이 보물창고에서조차 찾아보기 힘들다는 말입니다.

 

물론 사회복지계는 다른 직군에서 찾아보기 힘든 보수교육이라는 의무교육을 통해 최소한의 정보들을 얻을 수 있는 시스템이 마련돼 있습니다만 직무와 관련한 내밀한 정보를 이곳에서 찾기에는 어려움이 많고 지역별 편차도 커 보입니다.

 

조금 더 솔직히 말하자면, 내부 문서 양식하나 얻으려고 해도 친분관계를 활용해 쉬쉬하며 받아야 할 만큼 폐쇄적인 사회복지계 분위기에서 저처럼 낯가림 심한 사람은 마냥 뒤쳐질 수 밖에 없습니다. 아쉬운 사람이 우물판다고, 저와같은 문제의식이 있는 분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공부모임을 만든다거나 사회복지 웹기획, 홍보모임 등 다양한 영역에서 좁고, 깊게 이야기 나누고 공유할 수 있는 자리들이 부쩍 많이 생기긴 했으나 여전히 오프라인 중심이어서 지역에 있는 이들에게는 그림의 떡인 경우가 많습니다.

 

이럴 때 온라인을 통해 내가 가려운 바로 그 지점을 긁어주는 정보를 구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물론 그런 정보를 모아놓은 사회복지 영역의 사이트들이 이미 있습니다만...

 

대규모 그림잡기용 김장김치 사업에 대한 대안의 목소리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지역의 한 종사자가 이런 고민을 갖고 실천해보고자 하는데 직장상사도 경험이 없으니 조언해줄 수 없고, 어디에서 도움을 받아야 할지 막막할 때 사회복지를 콘셉트로 하는 공유 사이트에 들어갔더니 아래와 같은 영상이 있다면?


 

이 사람, 저 사람 폴라니를 이야기를 하니 아는 척은 해야겠는데 폴라니와 사회복지가 무슨 관계인지도 모르겠고, 어떤 책을 찾아봐야 할지 난감할 때 아래와 같은 영상을 만난다면?


번아웃 된 사회복지사를 위해 연극기법을 활용해 치유하는 방법이 있다고 들어 우리 기관에서도 적용해보고 싶은데 잘 모르는지라 어떻게 할지 고민하던 중 아래의 영상을 접하게 된다면?


이미 변별성을 상실했다는 평을 듣고 있는 사회복지기관 평가를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는 어디선가 들은 듯 한데 뭘 바꿔야 한다고 하는지, 어떻게 바꾸자고 이야기하는지 궁금은 한데 주변에는 마땅히 물어볼 사람이 없어서 답답했던 이가 이 영상을 본다면?


누군가에게는 이게 정보일까싶은 내용이라도 어떤 누구에게는 꼭 필요한 내용일 수 있습니다


열심히 공부해 좋은 성적으로 졸업해 자격증까지 땄으나 나는 왜 여기서 도시락이나 배달하고 있을까고민하고 있는 사회복지 초년생에게 우리는 어떤 의미로 도시락 배달을 하고 있는지를 담은 짧은 영상이나 사진이 공유된다면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요. 새롭게 홍보담당자가 돼 당장 웹자보를 만들어야 하나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도통 감을 못 잡고 있는 이를 위한 정보가 있는 공간이 있다면 한시름 놓을 수 있지 않을까요.

 

접근성도 많이 좋아졌습니다.

예전에는 캠코더도 있어야 하고 배우기 어려운 편집장비가 있어야 가능했지만 지금은 스마트폰 하나만 있으면 촬영서부터 편집까지 손쉽게 할 수 있는 시대가 됐습니다. 심지어 실시간 생중계도 가능하고요. 영상이 어렵다면 음성만 녹음해 정보를 전달할 수도 있고, 스마트폰으로 찍은 사진들로 어느 곳에서나 손쉽게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세상이 도래했습니다.

 

사회와 복지이 두 키워드를 중심으로 보다 실무적이면서 실질적인 내용을 담은 인터넷 공유공간, 아직도 먼 나라 꿈같은 이야기에 불과할까요.

페북에서 본 사이트 하나때문에 여기까지 왔네요. 머릿속에 있는 생각을 짧은 시간에 적어보려니 중구난방이기도 합니다. 좀 더 버전업 된 이야기들도 많이 나올 수 있을듯 하고요.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궁금합니다.  

  1. BlogIcon 박미선 M/D Reply

    가능합니다. 사회복지사라면 한번쯤 생각해봤을겁니다.

    • Favicon of http://lovehm.tistory.com BlogIcon 미싱엠 M/D

      고민이 현실이 됐으면 좋겠어요 ^^

  2. Favicon of http://globalansan.com BlogIcon 강은이 M/D Reply

    안녕하세요~ ^^
    전 안산이주아동청소년센터 강은이 센터장입니다.
    갑자기 글을 남겨서 당황스러우신건 아닌지 모르겠어요~

    제가 이렇게 글을 남기는 것은
    저희 직원들과 함께 4월에 제주도를 갈 예정인데 이왕이면 제주에서의 사회복지를 조금이나마 공유하고 싶어서입니다
    우연히 자료와 정보들을 찾다가 저희와 정말 잘 통(?)할것 같은 선생님의 티스토리를 보게 되어서
    혼자 너무 반가웠습니다.

    제가 제안하고 싶은 부분은
    1. 선생님이 사회복지사로서의 과정들을 편하게 이야기 들려주시는 겁니다.
    그 과정에서 제주의 이야기, 사회복지사로서의 요즘 고민, 앞으로의 꿈도 좋습니다.
    마을만들기, 주민들과 함께하기, 주민조직화 등의 주제가 더해진다면 더더욱 좋습니다.

    2. 주민공동체 또는 주민리더 등 당사자분이 함께 (마을만들기, 주민주체활동, 주민교육, 공동체활동 등)
    직접 이야기를 들려주실 수 있도록 연계해주신다면 더욱 좋습니다.

    3. 저희는 이주배경을 가진 아동과 청소년 그리고 가족들을 사례관리를 기본으로 하여 사업들을 하고 있습니다.
    전국에서는 첫 모델이라 역할부담도 컸고 고민도 많았습니다.
    최근 주민조직, 공동체, 마을만들기, 당사자관점을 어떻게 접목할지에 대한 피터지는 고민들을 하고 있습니다.
    필요하시다면 저희가 보답으로 지식과 정보를 공유할 수 있습니다.

    지식과 정보, 교육품앗이를 통해 더욱 풍성한 제주행이 되었으면 해서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자세한 논의는 직접 통화나 메일로 나누어도 좋을 듯 합니다.
    * 물론 선생님과 혹시 당사자분이 오신다면 적게나마 사례를 드릴 수 있습니다~

    안산이주아동청소년센터
    031)599 1770~1780 (직통. 1780)
    강은이 메일 jangsa02@empas.com
    강은이 핸폰 010 9188 2906

    이 글 보시면 전화주시거나 메일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 Favicon of http://lovehm.tistory.com BlogIcon 미싱엠 M/D

      안녕하세요 센터장님
      귀한 제안주신건 고마울따름입니다. 하지만 제가 현업 사회복지종사자도 아니어서 괜찮으시다면 저와 같은 고민을 하는 분들을 소개시켜드리고 함께 만나는 시간을 가지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3. Favicon of http://globalansan.com BlogIcon 강은이 M/D Reply

    좋은 제안 답변 주셔서 감사해요 ^^

    양원석 샘이나 김세진 샘에게 혹시 아는분을 소개받아야 하나 고민하던 중이었습니다.

    제가 오히려 답변을 늦게 봤네요~~

    저희는 4월 7일~9일 (목~토) 제주도로 향할 예정입니다.

    7일 오전이나 오후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분을 소개시켜 주시고 함께 이야기 나눌 수 있다면 뜻 깊을 것 같습니다~~

    지난번 남겨드린 휴대폰번호나 메일로 연락주시면 연락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사회복지

농애원 오원국 이사장 인터뷰

제주 사회복지계의 원로이신 사회복지법인 농애원 오원국 이사장께서 2014년 9월 돌아가셨다. 

당시 제주살이를 준비하면서 여러가지 계획을 세웠는데, 그중 하나가 제주 원로들 인터뷰였다. 

연세들이 많으셔서 얼마나 오래사실 수 있을지, 또렷한 의식으로 옛 이야기를 해주실 수 있을때 예전 이야기를 들어놔야 그땐 어땠는지 알 수 있기에 꼭 해보고 싶은 작업 중 하나였다. 


이건 여전히 유효하다. 팟케스트의 방식이 됐든, 영상촬영 방식이 됐든 꼭 진행해보고 싶건만 사회복지계에 있지 않은 사람이 섭외하고 인터뷰한다는게 쉬운 일이 아닌지라 차일 피일 미루고 있지만, 기회가 주어진다면 꼭 다시 도전하고 싶다. 


어쨌거나 어찌 어찌 피디 한 명과 내려가 오 이사장님을 인터뷰해오기는 했으나 당시 회사의 여러가지 일들로 인해 방송 편성은 물건너 가버렸고, 이 때문에 자막작업 의뢰할 수 없는 상황이 됐고, 당장 처리해야 할 여러가지 과업들이 떨어지면서 오늘 내일 미뤄지다 그때 영상들을 편집만 해놓은 채 완성본을 만들지 못했다. 


갑자기 돌아가시고 나자 그때의 영상이 필요했고, 분명 어딘가에 원본을 보관한거 같은데 아무리 찾아도 없는게다. 자막은 고사하고 편집본조차. 

우여곡절 끝에 찾아낸 영상이라고는 압축본 하나. 이마저도 어디냐 싶어 클라우드에 보관하고 유튜브에 올려 보관했다. 




사회복지

안산 지역 사회복지사의 눈으로 본 세월호 참사

2014년 6월, '지역에서의 아픔은 지역에서 함께하자'는 취지로 안산지역 10개 복지관이 뭉쳤다. 


사사모는 '안산 지역공동체 회복을 위한 복지관 네트워크'를 구성해 사회복지 영역에서 유가족 및 피해가족과의 동행과 지역공동체 회복을 위한 활동을 시작하고 있는 안산 단원구노인복지관 박성현 팀장을 모셔서 세월호 참사 이후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여행놀이/제주 생태관광

장애 아동과 함께한 영등할망 바람길 걷기 축제

벌써 3년 전 일이네요. 


영등할망이 뿌리고 간 씨앗이 움트는 계절, 6월을 맞이해 장애가 있는 자녀를 둔 엄마와 아이들이 함께 하는 '영등할망 바람길 걷기' 프로그램을 진행한 적이 있습니다. 


육지부에는 장애아동과 엄마가 한장소로 여행을 가더라도 완벽히 분리돼 프로그램을 즐기는 경우가 많은데 제주에는 아직 그런 프로그램이 많지 않은 상황서 '영등할망 바람길 걷기' 프로그램이 큰 호평을 받았죠. 


절물휴양림을 찾아 엄마들은 숲 산책을, 아이들은 자연놀이를 즐기고, 다함께 모여 한라산 놀이패의 흥겨운 공연도 즐겼답니다. 





영상을 올리기 위해 다시 보는데, 지금은 돌아가신  성남시사회복지사협회 이기철 사무국장님이 떠오르네요. 

활동보조인이 부족해 제주 놀러오신 손을 잡고 끌어 저희 프로그램에 함께 하셨는데.... 그곳은 행복하신가요? 

사회복지

마을주민과 함께하는 소규모 김장나눔

언제서부터인지 겨울철만 되면 이곳 저곳에서 김치나눔에 열을 올린다.

대규모로 그림 나오는데다 김치소 버무리는 모습을 담은 사진이 홍보용으로 쓰이기 좋아서인지 인기만점이다. 


공급자 입장은 이런데 과연 수요자 입장은? 


여기서 한 포기, 저기서 한 포기 받다보니 받는 것도 시큰둥해지고, 저기는 주는데 여기선 왜 안주냐는 불만을 듣기도 한다. 어떤 집은 짜게 안 먹고 어떤 집은 매콤하게 먹는데 복불복도 이런 복불복이 없다. 랜덤으로 받다보니 나에게 선택권이란 있을 수 없다. 


주민들 자존감 상실하는 이런 식의 김치나눔 사업을 계속해야 할 것인가? 




영상 속 사례는 제주도 탐라장애인종합복지관 지역사회지원팀이 진행하는 소규모 김장나눔 사업이다. 

'김치나눔' 퍼포먼스를 하기 위함이 아니라면 대규모 사업방식이 바람직할지 소규모 방식으로 전환해야할지 답은 이미 정해져있는듯 하다. 

사회복지

2014 제주도 사회복지시설 현황



제주 사회복지시설 현황입니다. 

지도를 보니깐 제주시에 기관/시설/단체들이 집중돼 있는게 한눈에 보이네요. 

제주특별자치도사회복지협의회서 제작했습니다. 고생하셨어요. 

사회복지

소통? 입이 아니라 발바닥에 불나야

지난주 금요일 제주사회복지협의회에 귀한 분들이 오셨습니다. 

제주협의회 초청으로 푸른복지사무소 양원석 소장님과 삼성소리샘복지관 정춘진 과장님께서 바쁜 일정을 뒤로하고 와주셨어요.  


이날 자리는 그동안의 제주협의회가 거둔 성과와 내년도 사업소개, 앞으로 가야할 방향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이에 대해 함께 생각해보는 순서로 진행됐는데, 저 개인적으로도 많은 것을 배웠고, 그동안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점들을 지적해주셔서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그간의 제주협의회 발전상도 인상깊었습니다.) 이게 직원교육의 일환이어서 양 소장님과 정 과장님의 이야기를 다른 분들과 함께 나누지 못한 게 못내 아쉬워 이날 들었던 이야기들 중 인상깊었던 것 몇가지를 공유하고자 합니다. 


정리하다보니 두 분 다 '소통'의 중요성에 대해 말씀하셨네요. 

요즘에는 소통이라는 단어를 이상한 곳에서 말도 안되는 뜻으로 사용하는 분들이 하도 많아서 많이 퇴색하긴 했지만 사회복지라는 가치를 담는데 이보다 더 귀한 게 있을까요.  


정 과장님께선 자신의 실제사례, 어느 고등학교를 나오지 않으면 그 무리에 끼워주지조차 않는 폐쇄적인 동네문화 속에서 어떻게 (사회복지의) 가치를 나누고 있는지를 말씀해주셨습니다. 



상상도서관 전경


이 가치를 이루기 위한 일환으로 기꺼히 자신의 집을 내놓았습니다. 1층을 개조해 동네주민들을 위한 작은 도서관(상상도서관)도 운영하고 있는데, 운영의 원칙은 간단합니다. 


'도서관을 활성화하기 위해 아이들을 모아서 책 읽는 것을 강요하지 않는다. 마을주민들과 함께 밥을 먹고 이야기를 나누는 사랑방 역할을 한다.'


평생 책하고 멀리 살아왔는데 어른들보고 '이곳에 와 책 좀 보세요'라고 하면 누가 갈까요. 밥상공동체라고 하죠? 책보다 함께 밥 먹으며 살아가는 이야기를 함께 나누다보면 어른은 어른대로, 아이는 아이대로 어울리는, 이런 가치를 직접 나누고 계셨습니다. 


서울시사회복지사협회 곽경인 사무국장님의 사례도 이어졌습니다. 

한 나라의 대통령을 뽑는 일조차 '직접적인 연관이 없다'라며 무관심한 이들이 태반인데, 사실 협회에서 하는 일에 얼마나 많은 사람이 관심을 갖고 자신의 의사를 표명하겠어요. 이를 개선하기 위해 서사협이 행한 가장 큰 가치는 '끊임없이 사람(회원)들을 만나고 그들을 세워준 것'입니다. (말은) 쉽고 (행하기는) 어려운 길이죠.  


여러 구실로 회원(및 회원단체)들을 끊임없이 만나고, 이 분들과 인증샷을 찍어서 세워주십니다. 곽 국장님 페이스북에 접속하는 이들이 많다보니 낮익은 얼굴이 올라오면 안부도 묻고 댓글이 이어지는 등 그분들께도 관심이 쏠립니다. 이러니 자연스럽게 반응할 수 밖에 없죠. 심지어 어떤 분은 '곽 국장님과 사진찍는 게 연예인하고 사진 찍는 것처럼 가슴 떨린다'고 말하더군요 ^^  


때론 다녀온 기관에 대고 쓴 소리도 하십니다. '이렇게 사람들 만나서 뭐 한자리 해보려고 하는 것 아니냐'는 오해도 많이 받았다고 합니다. 하지만 정치인들이 선거철에 하듯 반짝하고 만 게 아니라 끊임없이 지속해오다 보니 '뭘 해도 미운 사람'이 아닌 다음에야 인정할 수 밖에 없는 것 아니겠어요. (아! 단순히 사업계획(기관에선 프로그램?)의 일환이었다면 몇년동안 이렇게 지속 가능했을까요. 선거철에만 반짝 sns를 통한 소통 이야기를 하신 분들이 떠올라 씁쓸하기도 하군요 -_-;;)


(이날 자리에선 이야기가 안 나왔지만) 페이스북 등 sns의 붐도 큰 역할을 했습니다. '서울시사회복지사', '서울시사회복지사협회' 계정과의 적절한 공유를 통해 만남에서 얻은 가치를 빠르고 쉽게 대중들과 나눌 수 있었죠. 

'곽경인 국장'이라는 브랜드가 딱딱한 무생물인 서사협 대신 '얼굴마담' 역할을 톡톡히 한거죠. 기관의 sns를 운영하는 분, '온라인을 통해서도 가치를 나누고 싶은데 왜 우리는 잘 안될까' 고민하는 국/관장 팀장님들이라면 유심히 살펴보실 필요가 있으리라고 봅니다.  

 

서사협을 바라다보는 호불호는 갈리겠지만, "도대체 협회에서 하는 일이 뭐야"라고 이야기하던 이들이 회비도 내고 협회 사업에 동참하도록 이끌어 내고, 무관심의 대상이었던 협회를 관심의 대상으로 바꿔나가는데 큰 역할을 감당한 곽 국장님의 사례는 협의회로서도 큰 관심사가 아닐까 싶었습니다. 


미션 실현방안, 핵심가치 중심으로 사업 연계돼야


양원석 소장님께선 미션을 실행하기 위한 비전을 살펴보고, 협의회의 가치를 더 잘 살리기 위해선 어떤 것에 집중해야 하겠는가에 대해 말씀해주셨습니다. 


예를들어, '연계중심기관'을 핵심 비전이라고 생각한다면 모든 사업들은 이 연계중심기관이라는 비전을 이루기 위한 구실로 설정돼야 하고, 이를 위해 '만남'이 선행돼야 한다는 이야기를 해주셨어요. 


사회복지사협회가 사회복지사라는 협회 회원 개인에 초점을 맞춘 조직이라면, 협의회는 기관과 기관 간의 관계맺음에 방점을 찍어야 하지 않을까요.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그 속에 있는 '사람'들을 만나야 하고,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다보면 그들이 원하는 것이 어떤 것인지 알 수 있고, 그 판을 제주협의회가 만들어준다면 많은 이들이 관심갖고 주체적으로 참여하지 않겠냐라는 이야기죠.  


이 말씀을 들으며 얼마전 제주에 오셔서 '판암골 소식지' 이야기를 해준 생명복지관 권태용 과장님 이야기가 떠올랐어요. 


복지관에서 먼저 나서서 마을 신문을 만들자고 한 게 아니라 주민들의 욕구에 기반했다. (참여는 자신의 몫, 자신이 선택했기 때문에 일정 책임도 자신들이 지고 감) 


그러다보니 '복지관에서 땡기면 따라오는' 수동적인 관계가 아니라 '마을 주민들이 먼저 나서는' 능동적인 관계


복지관에서는 그저 거드는 역할만 담당하고 있으며, 이마저도 점차 줄여나갈 계획. 


마을 신문을 만드는 모든 작업(신문 레이아웃, 1면 기사뽑기, 교정 등)을 마을 신문 기자들이 직접 진행


협의회의 사업역시 협의회서 생각하는 사업을 회원들에게 설득하는 게 아니라, 그들의 욕구를 우선 들어보고 이를 중심으로 선정한다면 이들이 주체가 돼 일을 할테고, 자연스럽게 협의회는 허브로서의 역할에 충실해지며 존재의 이유가 더욱 부각될 것이라는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이렇게 하기 위해서는 직원들이 여유로워져야 한다는 말씀도 빼놓치 않으셨어요. 

거의 대부분의 기관을 돌아보면 사람들을 만나고 함께 밥을 먹고 이야기 나누는 시간을 논다고 생각해 이런걸 허락하지 않습니다. 업무도 과도하죠. 하지만 자기 업무가 꽉 차여 사람들과의 만남이 지치는 일이 된다면 듣는 일이 가능할까요?  


발바닥 불나게 돌아다닌 덕에 지금은 관내 왠만한 식당서 공짜로 밥을 먹을만큼의 친분을 쌓았고, 내년에는 그들의 집에서 함께 밥 먹을 계획을 갖고있다는 정 과장님의 말씀이 가슴에 콕 박혔습니다. 


(물론 자기 개인의 시간과 비용이 들어감은 물론이죠. 건물 밖을 나서면 손터는 시계추와 같은 일상에선 얻을 수 없는 가치니까 더욱 소중한 것 아닐까요. 이렇게 쏟는 에너지가 기관의 공으로 돌아갈거라 생각해 그렇게 하고 싶지않다는 분도 계신데, 곰곰 생각해보세요. 정말 그럴까요?)



이어진 뒷풀이 자리. 회의차 서울에서 내려오신 서울시복지재단 유준용 팀장님도 함께 해주시고, 절친 제장복 오창성 오동철 팀장님 탐장복 고한철 샘도 함께 자리해주셨어요. 아무래도 직원교육 뒷풀이 자리여서 합석하는 게 영 불편했을텐데 흔쾌히 함께 해주셔서 너무 좋았어요 ^^





여행을 매개로 사회복지의 가치를 나누려는 저는 어떻게 해야할까, 여행가들을 만나고 관련된 분들을 만나야 하는 게 우선일테니 제가 가야할 곳은 정해진 듯합니다. 그 속에서 어떻게 나눠야 할까, 이건 고민입니다. 이것 역시 만나다보면 풀릴 수 있는 문제겠죠 ^^


비행기타고 먼 길 내려와 주셨는데 주어진 시간이 너무 짧아서 참 아쉬웠습니다. 그래도 인사만 하고 지내던 직원 분들과 함께 이야기 나눌 수 있어서 좋았어요. 같은 지역에서 활동하고 계시지만 서먹서먹했던 분들이 한자리에 모여 이런 저런 이야기 나눌 수 있었던 것도 너무 좋았고요. 


귀한 시간 내주신 두 분께 감사드리고, 자리 마련해주신 제주협의회와 애써주신 김성건 부장님께 감사드립니다. 

사회복지

마을 신문으로 지역주민 조직화 사업을?

며칠 전 귀한 분을 제주에서 뵙게 됐습니다. 

대전 생명사회복지관 권태용 과장님, 페이스북에선 '출장전문 사회복지사'로 통하는 분이죠. 이날도 업무차 제주에 들르셨는데 귀한 일정 중 하루를 저희가 빼앗아(?) 지역조직화와 관련한 궁금했던 이야기를 들을수 있었습니다. 


혹시 '판암골 소식'이라고 들어보셨나요?

이름 그대로 대전 판암2동의 소식을 알려내는 소식지, 아니 신문입니다. 권 과장님께서 주력하고 계신 판암골 소식 이야기와 신문을 매개로 어떻게 지역 주민 조직화를 일궈내셨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었습니다. 


판암골 소식 홈페이지에 들어가보니 이리 설명하고 있네요. 

주민의 소통과 지역사회의 긍정적인 변화를 위한 지역복지 활동으로, 2005년 12월 복간 1호를 시작으로 매월 5천부를 발간/배포하고 있습니다. 


주민기자단은 전/현직 기자와 언론전문가로부터 소정의 기자교육을 이수하고 자신의 생활주변에서 취재/인터뷰 활동을 통해 기사를 작성, 편집활동을 합니다. 주민기자활동에 60여 명이 참여했으며, 현재는 20여 명의 주민(학생)기자가 활동하고 있습니다. 


많은 이들이 매체에 대한 생각은 있지만 선뜻 실현시키지 못하는 게 운영은 현실인지라 보통의 일이 아니거든요. 여러가지 변수와 어려움, 비용과 시간투자가 따르죠. 게다가 예전 영상교육 기억나시나요? 장애인당사자에게 영상촬영과 편집기술을 가르쳐 새로운 직업모델로 만들겠다고 했지만 지속가능한 프로그램, 일자리 창출 실패 등의 이유로 흐지부지 사라졌죠. 그때처럼 '장애인당사자 기자만들기' 프로그램도 유행처럼 번지다 시들해지는 건 아닌지, 의문과 걱정을 품고 있는지라 궁금한 게 한두가지가 아니었답니다. 


일자리 창출 모델도 아니고, 매체를 만들어야만 하는 뚜렷한 목적도 보이지 않는데, 이를 활용해 주민과 소통하고 조직화를 일궈나가다니! 


특히 여행을 매개로 지역사회와 주민이 건강해지는 모델을 꿈꾸는 저로서는 가슴 두근거리는 이야기일수밖에 없었습니다. 아! 많은 매체를 만들어보기도, 운영해보기도 했으니 관심사는 더 클 수 밖에요.


많은 이야기를 들었지만 "판암골 소식지를 만들기 위해 처음 1년은 컴퓨터 교육, 또 다른 1년은 사진교육 등 기본적인 준비과정을 다져왔다.", "판암골 소식지의 지속가능 여부보다 마을주민들의 더 나은 소통여부가 중요하다."라는 이야기가 마음에 남네요. 



귀한 시간 내주신 권태용 과장님 캄솨드려요 ^^


이야기 도중 기억에 남았던 것들을 좀 추려봤습니다. 


- 2005년 복간, 매월 5천부 발행, 배포

동네 유일의 마을신문, 동네에 산다고 동네소식을 다 알지 못해!

등장인물 주민, 만드는 사람 주민, 구독자 주민, 주민과 마을 소식을 전하는 매개체=마을신문


- 처음시작: 판암2동, 도시슬럼화 방지를 위한 도시재생사업 대상에 들 정도로 낙후. 이로 인해 원주민과 임대아파트를 중심으로 한 주민들 간의 갈등 심화 초등학생들이 아파트를 관통하는 가까운 길을 놔두고 멀리 돌아가는 일까지 발생.


서로를 알면 갈등을 치유할 수 있는데 몰라서, 소통의 필요성 느껴. 동네주민과 지역 목사님, 복지관 등이 먼저 이야기하기 시작. 

오랫동안 고민함. 같이 밥도 먹고 술도 마시며 '뭔가 해보자' 이런 의견 모아. 그 일환으로 발행을 중지했던 마을신문 제작하기로


- 마을신문 발행과 관련한 특별한 서베이는 하지 않았고 인적자원을 바탕으로 서로 물어봐.(잘 모르는 사람이 조사할때보다 훨씬 신뢰도 높았음) o, x 정도로 물어보고 체크한 형태로 진행. 


- 여러가지 안 중 '마을 신문 제작'에 많은 의견이 모아졌으나, 직접 참가하겠다는 사람은 많지 않음. (하겠다고 나선 이들을 중심으로 마을신문 기자단 꾸리기 시작)


- 복지관에서 '마을 신문을 만듭시다'고 앞서 나간 것이 아니라, 오랜 시간동안 끊임없이 이야기를 하며 모아진 의견이 '마을 신문을 만들자'였음. 회의도 복지관에서 하지 않을 정도로 복지관은 거드는 역할만 할뿐 철저히 마을 주민들이 중심돼 진행. 

내부적으로는 마을 신문 만들기를 염두해 업무를 위한 기본소양이라 할 수 있는 컴퓨터 교육, 사진반 운영 등의 프로그램을 몇년차에 걸쳐 진행하며 마을 신문 기자 양성을 위한 밑바탕을 준비함. 


- 판암2동 주민이면 누구나 가능. 초등부터 노인까지. 하고 싶은 사람 누구나 참여가능토록

주민기자 교육/네트워크협약 신문사 견합/현장인터뷰와 거리 캠페인/월례회, 배포 순

외부의 전문가와의 네트워크 지속

거리캠페인-인터뷰 통해 지역현안 이슈와 주민 의견 청취, 결과는 꼭 마을신문으로 주민과 공유(사례: 마을신문이 중심 돼 지역 도서관 건립!)


- 월례회시: 취재에 대한 이야기보다 생활에 대한 이야기를 중점적으로 (그 속에서 취재거리가 나와) 복지관이 깃발들고 나서지 않아.  

서로가 말하는건 무조건 비난하고 비판하지 않는게 원칙. 결정할때는 화백제도와 같이 무조건 한표. (목소리 큰 사람 중심으로 돌아가지 않도록)


- 프로그램을 진행하기 위한 만남이 아니라 관계를 맺고 소통을 맺기위한 사소한 만남이 이어짐. 이 속에서 신뢰형성. 나를 신뢰한 마을 주민들이 나서서 판암골 소식을 홍보해주고 기자로 지원하길 유도해줌. 

'일은 끝나도 관계는 남아' '자주 만나고 가끔 일하고 많이 먹는다'


- 주민들이 함께 성장해야. 속칭 리더교육 등을 통해 양성되는 것은 바람직하지도, 제대로 된 마을 생태계에 기여 못해.


- 제작비: 타블로이드 판. 종이는 갱지.(종이 질에 대한 여러가지 논쟁이 있었음) 마을 신문 취지에 공감해주신 마을 주민이셨던 분이 인쇄소를 하시는 데 그곳에서 저렴한 비용에 인쇄. 지금은 다른 곳으로 이사가셨지만 아직도 그곳에서 발행. (인쇄비는 복지관에서, 기자들에게 취재비 등은 지원하지 않음-애초에 없는걸 원칙으로 했고, 자의에 의해 참여했기 때문에 논란이 된 적이 있으나 이견은 크게 없음)


- 취재거리서부터 취재, 편집까지 기자들이 알아서 진행. 아이템을 정한 후 기자들이 취재를 해서 카페에 올리면 기자들이 내용을 보고 보완할 점, 교정 등을 댓글로 남기면 이를 바탕으로 수정. 지면 편집도 사전 교육을 통해 주민 기자들이 직접 단을 짜고 편집. 편집권, 편집기조도 자체적으로 잡아감. 이견이 있을때는 다수결


- 못하거나 잘 안될때도 의도적으로 '잘한다' 추임새 넣음. 주민들의 가능성을 믿으며 기다리고 경청하고 공감하고 피드백


- 이슈기사에 대한 외부압력: 복지관으로 압력 들어온 적 있었으나 기사를 삭제하거나 편집권을 침해한 적 없음. 처음부터 이렇게 된 건 아님. 기관 내에서 큰 마찰이 있었으나, 계속된 설득 끝에 얻어낸 결과임. 다만 특정 기사로 인해 마을 주민들 간의 분쟁이 벌어질뻔한 적이 있어서 주민 기자들과의 동의과정을 거쳐 조율한 적이 있음. 


마을 신문 기자활동을 하면서 지역사회에서의 삶에 대한 의미가 바뀐 이들에 대한 사례 소개 







- 복지는 사람이 살아가는 보편적인 삶의 이치와 크게 다르지 않다. 

내가 좋으면 남도 좋고, 내가 싫으면 남도 싫다. 사회복지사는 좋아하는데, 주민들은 싫어해? 잘못된 것. 

'fun', 'easy' 'able' 이런 일부터 한다!


- 마을신문은 잘 안되도 마을신문을 통해 그 사람들의 관계가 계속 확장되는게 목표


많은 복지관들이 지역조직화 사업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심지어 장애인복지관에서도 지역주민과 함께 하는 프로그램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죠. 허나 지켜보는 제 입장에선 뭔가 자꾸 헛다리 짚는다는 느낌입니다. 물론 장애인당사자를 지역사회의 한 구성원으로 잘 살아갈 수 있도록 격려하고 지지하고 함께하는 기관도 있지만, 시대 조류가 그렇다는 이유로 특화된 복지관에서 중점해야 할 가치를 놓고 다른걸 고민하는 게 맞느냐는 이야기죠. 


설사 포장지는 그렇게 싼다 하더라도 정형적인 프로그램을 중시하고 이 틀거리에 맞지 않으면 배제하는 분위기 속에서 제대로 된 가치를 만들어낼 수 있을지 저는 의문입니다. 


최근 '마을 만들기'가 열풍인가 봅니다. 헌데 본말이 전도됐다는 이야기가 자꾸 들려오네요. 프로그램으로 할 수 없는 것들이 있는데, 수치로 측정할 수 없는 가치들이 있는데 이를 자꾸 프로그램화 하고 수치로 계산하려드니 발생하는 문제라고 봅니다. 


건강한 주민조직화 사업, 살아있는 마을 만들기를 위해선 우리는 어떤 노력을 기울여야 할까요.


저 개인적으로는 '판암골 소식'이라는 마을 신문에 '생태여행'을 치환시키면 어떨까,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미 선흘1리 등에서 진행하고 있다는데 지속가능한 방법, 모두에게 이로운 방식으로 공생할 수 있을지...이런 저런 생각을 하게 됐네요. 


제주까지 오셔서 제대로 된 관광도 못해드리고 예정된 1시간을 넘어 2시간 30분에 걸쳐 많은 이야기를 해주신 권태용 과장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이런 이야기보따리 갖고 계신 분 많이 소개 시켜주시고요, 권태용 과장님의 이야기가 듣고 싶은 분들은 '동네일꾼의 발품스토리'라는 블로그에도 방문해 보세요~

사회복지

사회복지기관 서열평가, 시대 흐름과 안 맞아

사회복지계 집단지성 “서열화 인센티브 경쟁 중심 평가, 폐지해야” 한 목소리


벌써 20여년 전, 군대 있을 적 이야기다.

유격과 더불어 고통스러운 순간, 검열이 다가왔다. 내무반에 있는 치약과 구두약 동원령이 떨어졌고, 고철장수도 외면할 물건들이 번쩍번쩍 새것처럼 변하기 시작했다. 행정병들은 24시간 근무에 돌입한다. 인수인계 안 해준 선임병을 원망할 겨를도 없다. 이런 서류가 있었나 싶었던 것들까지 찾아 날짜별로 정리하고 사인을 하는 등 채우기 작업에 열중한다. 듣도 보도 못했던 교안과 교육들이 곳곳에 삽입하고 나니 ‘내가 정말 이렇게 일을 많이 했나’라는 착각마저 들 지경이다. 혹시나 ‘끼워 넣기’한 흔적이라도 남을까 커피도 묻히고, 흙에 비벼 얼룩도 입히고…. 그렇게 며칠 밤 낮, 실적도 많은 완벽한 서류를 들이 밀었으니 나쁜 결과가 나오는 게 이상할 지경이다.


남은 것은? ‘우수부대 표창’이 붙어있는 텔레비전 하나, 평가가 부대원들과 전투력 향상에 어떤 기여를 했는지 모르지만 그렇게 의미 없는 시간이 흘러갔다.




누구를 위한 평가인가

평가는 중요하고 의미 있는 작업이다. 평가를 통해 뒤돌아볼 수 있고, 다른 사람들의 작업물을 보며 적당한 긴장감과 자극도 받을 수 있다. 또 문제점을 파악해 더 좋은 길로 나갈 수 있다.


사회복지기관을 대상으로 한 평가 시스템이 도입됐을 때만 하더라도 긍정적인 반응 일색이었다. 좋은 평가를 받기위해 서로 노력했기 때문에 (비록 서류상이라 할지라도) 상향평준화를 이끌어내는 데 큰 역할을 차지했다. 그러나 지금은?

더 좋은 사회복지 서비스를 발굴하고, 일선 사회복지사를 독려하기 위한 평가제도가 변질돼 사회복지 생태계를 무너뜨리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들려온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안타까운 것은 몇 년간 진행한 사업을 평가지표에 맞춰 새로 서류작업을 해야 했고, 이에 매몰돼야 하는 상황에 실망한 사회복지계 인재가 현장을 떠나갔지만 ‘좋은 평가를 받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다’는 알 수 없는 공감대로 인해 모두가 올인하는 상황, 분명 문제가 있다고 생각들은 했으나 평가가 끝나면 자연스럽게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던 것이 우리의 현주소였다.


이런 분위기를 소셜미디어가 깨기 시작했다. 페이스북에 ‘평가를 혁신하자’는 그룹이 생겨난 것이다. 말 그대로 사회복지기관 평가를 새롭게 정립하고 평가의 틀을 개혁하자는, 사회복지사들의 자발적인 움직임이 시작됐다.


모토는 간단하다. ‘경쟁대신 공생으로 평가를 혁신하자’다. 더 이상 줄 세우기 경쟁평가 대신 공생평가로 사회복지의 가치를 제대로 세우자는 게 핵심이다. 지역주민과 함께 축제처럼 평가하고, 동료들이 진행한 우수 사업들을 평가하면서 서로 나누고 배울 수 있는 공생의 장을 열어야 한다는 게 이들 주장이다. 지금까지 그룹에 가입한 이들만 350여 명, ‘평가를 혁신하자’는 서명운동에 자발적으로 동참한 이들만 한 달여 사이 600여 명을 돌파했다.

그간 보건복지부 등 정부시책에 유독 저자세를 보였던 사회복지계를 생각해보면 모임자체가 ‘혁신적’이다.




“요즘 시대는 등급이 높다는 것보다 어떤 가치를 갖고 있으며, 얼마나 이 가치를 담아내는 훌륭한 이야기를 갖고 있느냐에 따라 중요함을 판단하는 시대로 커뮤니케이션 방식이 바뀌었다. 그런데 여전히 (사회복지계에서는) 점수와 등급으로 국민들을 설득하려고 하는데 이 방식은 성공하기 어렵다”


이 운동을 처음 제안한 푸른복지사무소 양원석 소장은 ‘더 이상 시대착오적인 관점에서 만들어진 평가에 휘둘리는 꼴을 사회복지사로, 사회사업가의 자존심으로 참을 수가 없다’며 뜻을 모으기 시작했다.


양 소장의 생각이 사이버 공간을 통해 알려지자 생각보다 많은 이들이 동참하고 나섰다. 페이스북이라는 SNS 미디어에서 시작됐으나 입에서 입을 통해 퍼져나가기 시작해 서울과 경기, 부산 등에서 ‘공생평가 혁신을 위한 오프라인 모임’이 열렸으며 다른 지역에서도 모임을 준비 중이다. 이뿐만 아니라 ‘평가를 혁신하자’는 글귀가 담긴 ‘얼굴사진 파도타기’ 캠페인이 진행됐는가하면 취지에 공감하는 이들의 인터뷰가 공유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뜻을 확산시켜나가고 있다.


이 과정서 자성의 목소리도 터져 나왔다.

출석부나 데이터 조작은 애교수준이다. 만나지도 않은 사람을 만난 것처럼 꾸미고, 실적을 부풀리고, 심지어 낡은 종이처럼 보이기 위해 물을 뿌려 햇볕에 말렸다는 경험담까지…. 사회복지계에서 벌어진 일이라고는 도무지 상상하기 힘들만한 ‘편법 조장’에 대한 자아비판이 쏟아졌다.


물론 평가하는 입장에선 ‘평상시 하던 대로 하면 된다’고 항변할게다. 허나 기관이나 기관장의 체감온도는 매우 다르다. 평가결과에 따라 기관장 및 기관의 생존권이 박탈당할지도 모르는 상황서 좋은 점수를 받기위해 기를 쓰는 건 어찌 보면 자연스러운 결과다. 상황이 이러니 기관을 이용하는 이들보다 평가에 우선순위를 둘 수밖에 없는 건 당연한 일일 테고, 좋은 점수를 받기 위해 가치 있는 사업보다 수치화하기 좋은 사업을 우선할 수밖에 없다. 이렇게 반복하기를 10여 년, 곪을 대로 곪아버렸다.




줄서기 경쟁대신 공생이 해답

우스갯소리로 ‘살생부’가 될지도 모르는 이 모임에 기관장부터 예비 사회복지사까지, 많은 사회복지종사자들이 자발적으로 나선 것도 어찌 보면 자연스럽다. 3번의 평가를 경험하면서 느낀, 더 이상 물이 썩기 전에 퍼내야 한다는 절박감, 이심전심의 마음이 통한 것이리라.

진정성에 대한 화답일까, ‘또 이러다 말겠지’란 부정적인 인식이 상당했던 처음 상황과 달리 한국사회복지사협회 등 직능단체까지 ‘평가 혁신’에 동참할 기세다. 사회복지계 집단지성이 이뤄낸 작은 성과다.


물론 아직 갈 길이 멀다. ‘너무 이상적인 것 아니냐’고 주장하는 이들도 있다. 여론은 이미 공론화됐지만, 그렇다고 평가혁신으로 이어질지도 미지수다.


그러나 이번 일을 계기로 사회복지계는 아주 소중한 자양분을 얻었다고 생각한다. “나도 이야기할 수 있구나”, “우리도 모여서 이렇게 이야기하다보면 이슈를 만들어내고 공론화 시킬 수 있구나”라는, 새로운 방식의 소통구조를 만들어 낸 귀한 마중물 역할을 했다.


“실제로 서비스를 이용하는 지역 주민들이 참여하고, 특화된 사업을 기관끼리 공유할 수 있는 계기로서의 평가는 불가능할까.”라는, 어찌 보면 지극히 당연한 일들을 하자고 나서기 위해 혹시 입을 수 있는 피해를 감수하면서 앞장서 준 분들께 감사와 응원의 마음을 보낸다.


공생평가, 반드시 이뤄야 할 가치다.


(서울시복지재단 웹진 천만다행에 기고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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