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다반사'에 해당되는 글 30건

일상다반사

제주 마을 공동체, 관광으로 살릴 수 없을까

여행사에서 일을 하다 보니 어떻게 하면 손님들이 많이 오게 할까 늘 고민입니다. 

특히나 제가 일하고 있는 회사는 특성상 단체손님들이 중심인데 제주를 찾는 단체관광객의 수는 점차 줄어들고 있는 추세라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 것인지 고민도 되고요. 


저는 앞으로의 제주 여행은 '덕후'들 입맛에 맞는 프로그램이 곽광을 받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덕후라고 표현하니 좀 그래 보이는데, 특정분야에 대해 관심있는 이들, 예를들어 환경과 마을 살이에 관심 있는 이들은 생태관광을 찾을 것이고, 역사와 사회에 관심있는 분들은 4.3을 주제로 한 여행을 찾겠죠. 


이런 생각을 하고 있던 중 오늘 제주환경운동연합 양수남 팀장께서 페북에 남긴 글을 보면서 무릎을 쳤습니다.


야마나시현 키요사토 지역 마키바 공원. @양수남



최근 거대 자본에 의해 중산간 지역의 마을공동목장들이 외부자본에 의해 팔려나가고 있습니다. 

이를 걱정하는 마음에 글을 남기셨는데, 일본 야마나시현 키요사토 지역의 목장공원을 예로 들으셨어요. 


동물과의 교감을 관광과 교육의 소재로 쓰고있는 것을 벤치마킹해 제주의 50여개 마을공동목장들을 매각하지말고 체험교육과 치유의 장으로 그리고 700여년 목축문화의 현장 역사교과서로 쓰면 어떨까 제안하신거죠. 


제 짧은 생각엔 마을 주민들을 설득하는 일고 디자인을 누가 하느냐 등 현실에서의 실현 가능성은 그리 녹록하진 않겠지만 충분히 대안이 될거라 생각했습니다. 


다양성 있는 여행, 주민과 자연, 환경을 보전하는 여행 프로그램 많아졌으면 


영국을 가보지 않아 직접 본 것은 아니지만 영국 화이트채플을 중심으로 '잭 리퍼' 투어라는 게 있다더군요. 

아시다시피 잭 리퍼는 5명을 잔인하게 살해하고 아직까지 잡히지 않은, 연쇄살인범 이야기할때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인물입니다. 


역사적으로 보면 치욕스럽고 감추고 싶은 이야기일텐데 이를 여행으로 만들어 날마다 진행하고 있다니 놀라울 따름입니다. 더 놀라운 것은 이 프로그램이 인기가 많다는 것, 밤에 진행하는 이 프로그램을 체험하기 위해 전세계인이 참가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애니메이션의 나라, 일본에는 이미 만화를 테마로 한 다양한 여행상품들이 있더라고요. 

언젠가 다큐로 본 '명탐정 코난' 투어도 인상깊었어요. 코난 박물관을 찾아 체험한 후 여러가지 미션을 수행하면서 지역을 돌아보는 프로그램이었는데 무척 기억에 남았어요. 아예 명탐정 코난과 함께하는 미스터리 투어라는 것도 있는가봐요. 


특정 지역을 '맛집' 하나로 각인 시켜버리는 '고독한 미식가'부터 만화나 애니메이션에 나왔던 동네를 둘러보는 여행 상품이 꽤 많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제주도 이런 테마가 있는 여행을 만들어 내는데 최적의 장소가 아닐까 싶어요. 

자연과 나, 도보여행이라는 테마로 이미 세계인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올레길 걷기도 큰 틀에서 보자면 자연속에서의 혼자만의 시간을 갖고자 하는 분들이 열광하셨기에 성공할 수 있지 않았나 싶네요.  

원도심을 관통하는 4.3 다크투어도 좋은 상품거리죠. 이미 건축기행(안도 타다오 작품 등)이나 미술기행(변시지, 이중섭 화가 등)은 많이 진행하고 있고, 영화 속에 등장하는 제주를 찾는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곳도 있습니다. 또 최근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방탄소년단 뮤비에 등장한 환상숲 체험을 넣은 여행과 같이 아이돌 스타가 출연한 자연지역을 방문하는 여행 프로그램도 기획해볼 수 있겠네요. 

앞서 언급한 일본의 '고독한 미식가'와 같이 제주의 토속음식을 찾는 기행도 가능할테고, 마을과 마을을 잇는 생태관광도 빠질 수 없겠죠. 


사회복지 영역에서도 가능할듯 합니다. 

예전 제주사회복지협의회 김성건 국장께서 기관(또는 시설)과 여행지를 잇는 여행 프로그램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제안을 받은 적 있습니다. 프로그램으로 이어지지는 못했지만 제주의 사회복지기관도 둘러보고 여행도 즐기고 싶은 분들에겐 이런 프로그램도 매력적일 수 있겠다 싶습니다. 기관방문이나 워크숍으로 제주를 찾는 곳들이 많기에 충분히 시장성도 있고요. 


종교 영역에선 이미 천주교, 불교와 관련한 걷기코스가 있지만, 이걸 조금 응용해 여행코스로 만들어 봐도 좋을듯 싶어요. 

(천주교의 흑역사라고 싫어라 할수도 있겠지만) 이재수의 난과 같이 초기 천주교 역사가 담긴 장소가 제주에 산재해 있는데 이 장소들을 엮고 그곳에 얽힌 과거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종교인으로서 어떻게 현재를 살아가야 할지에 대해 고민해보는 시간을 가져 보는 것도 좋겠다 생각해봤어요. 


이런 생각들이 여행 프로그램으로 개발되고, 상품화로까지 디자인을 해줄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제주의 여행이 조금 더 풍성해지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아! 제가 미처 모르는 사이 이미 플랫폼을 만들어 세상에 선보였을지도 모르겠군요. 


다양성이 있는 제주, 자연과 환경을 보전하는 여행, 주민들의 삶도 소중히 생각하는 여행 프로그램들이 많이 만들어지고 활성화됐음 좋겠습니다. 

  1. Favicon of http://www.joyalba.com BlogIcon 알바 . M/D Reply

    잘보고갑니다 ^^

일상다반사

랜파트와 함께한 제주민속오일장 나들이

맨날 쳐다만 보던 스마트폰용 3축 짐벌을 구입했습니다. 


요즘엔 스마트폰이나 고프로 등으로 영상을 많이 찍죠. 삼각대에 거치시켜놓은 상태에서의 촬영은 괜찮은데 손에 들고 쫓아가거나 뒤따라 가는 장면을 찍다 보면 위 아래로 심하게 흔들려 영상으로 쓰기 힘들기 일쑤죠. 이럴때 사용하는 장치가 바로 짐벌이란 장치입니다. 

이 짐벌을 이용하면 자이로스코프처럼 물체의 기본틀이 흔들려도 평행상태를 유지해주기 때문에 보기 편안한 영상을 찍을 수 있게 도와주죠.  


요 짐벌을 구입해야겠다 생각하게 된 건 이런 영상을 찍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아래 두 영상은 서울시장애인복지관의 박재훈 선생님이 찍은 영상들입니다. 








위의 영상은 일본 분의 작품입니다. 

이분이 올려놓은 작품들이 상당한데 보고 있노라면 그곳으로 여행가고 싶은 충동을 느낀다고 해야할까요. 

이분처럼 제주도의 아름다운 자연을 이렇게 찍어보면 어떨까, 아직까지 잘 알려지지 않은 제주의 생태, 자연, 문화여행지도 찍고, 휠체어를 탄 분들도 손쉽게 여행할 수 있는 구간을 찾아가 촬영해 올려놓는다면 많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란 생각에서 출발했답니다.  


인터넷을 검색해보니 꽤 많은 제품이 있었지만 추천 받은 랜파트 제품 (LanParte HHG-01)을 선택했습니다. 

가격은 조금 비싸도 써본 분들이 괜찮다고 하니 믿고 구입했습죠. 



택배 상자를 열었더니만 요런 박스가 딱~


박스를 열어보니 이런 밋밋한 디자인의 케이스가 하나 더 -_-;;


상자를 열어보니 이렇게 들어있네요


이건 스마트폰용, 고프로용은 따로 있어요



자 주력으로 사용할 예전에 쓰던 아이폰 5를 결합시켜봤습니다


충전기 모습. 얼마나 썼는지 확인할 수 있어요


전원을 넣으면 저렇게 파란 불이 번쩍 번쩍


배터리를 넣고 장착해봤습니다.



전원을 넣으면 부르르(?) 떠는데요, 랜파트 스스로 무게중심을 잡으려고 하는 것이니 가만히 놔두시면 스스로 평행을 잡습니다. 

신기하죠? 


구입은 했으나 날씨가 너무 안좋아 사용을 못하고 있다가 주말에 오일장이 열린다고 해 찾아가 찍어봤습니다. 




찍어보니 여러가지 시행착오를 경험하게 되네요. 

우선 직진으로 촬영하는건 의도대로 촬영되는데 오른쪽, 왼쪽을 찍은 영상은 봐주기 힘들 정도네요. 조금 더 연습해봐야겠습니다. 

아! 제주에서 사용할때의 유의점도 발견했어요. 바로 바람!

기계에 의해 평행을 맞추던 이 장비가 쎈 바람을 맞으면 고개가 휙 돌아가면서 제 위치를 찾아가지 못하는 애로점이 -_-;; 

이것도 몇번 찍다 보면 해결 되겠죠?


스마트폰이나 고프로를 이용해 멋진 영상을 만들고 싶은 분들께 강추합니다. 



일상다반사

폭설에 고립된 제주

제주가 꽁꽁 얼어붙었습니다. 

며칠전부터 일기예보 나올때마다 '올 겨울 최저기온'이라고 해 어느정도 마음의 준비는 하고 있었지만, 이리 폭설을 동반할줄 몰랐죠. 


바람이 많이 불어 그렇지 한낮의 날씨는 늘 영상인 제주에선 한라산 인근 중산간 지대나 응달이 아닌이상 대부분 녹아버립니다. 하지만 이번엔 한낮까지 영하로 떨어져 도로를 온통 꽁꽁 얼려 버렸죠. 그 덕분에 스노우타이어나 체인없는 차량은 여지없이 빙글빙글 돌고,  언덕을 오르지 못해 길가에 널부러진 차량들이 즐비합니다. 

따뜻한 남쪽나라를 기대하며 내려온 '운전 초짜' 여행객들은 식겁했겠죠. 


집 뒤 풍경. 눈이 많이 내리는구나, 이때만 해도 그랬죠 ㅠㅠ


평화로 방면. 체인이 없는 차들은 대형차도 진입을 못하게 하더군요. 체인치는 차들이 집앞 도로까지 막는 통에 애 좀 먹었죠


체인이 없어서 평화로로 진입 못하고 있는 차들


갈때만 해도.... -_-;;


한달에 1천여명씩 제주살이를 꿈꾸며 (저희와 같은) 이주민들이 내려온다고 하던데, 이번 폭설은 막연한 환상만 갖고 오신 분들에게 한정된 땅덩어리에서 한정된 인원이 살아가는 제주라는 공간이 갖고 있는 폐쇄성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지 않았을까 싶어요. 


이번 폭설과 한파때문에 지난 금요일부터 결항이 되기 시작해 내일(월) 오전 9시까지 제주항공 활주로가 폐쇄된다고 합니다. 

어제는 298편, 오늘은 516편이 결항됐다고 하고요, 1천 여 명이 제주공항서 밤샘 노숙을, 3만 여 명의 발이 묶였습니다. 

비행기만 타면 서울까지 한 시간, 대전가는 길보다 빠른 시간 내에 도착할 수 있다는 막연한 생각을 하면서 살아갑니다만, 이번과 같이 날씨가 안좋을때면 들어오지도 나가지도 못하는 고립된 곳이 제주이기도 하거든요.

  



냉장고 청소도 하고


서류정렬로 평가준비 마무리 중


어쨌거나 폭설은 폭설이고, 일은 일인지라 -_-;; 이번주 월요일 평가를 앞두고 있는 와이프의 마무리 작업을 위해 화북에 있는 사무실까지 다녀왔습니다. 

애월 초입, 평화로 입구에 위치한 저희집(광령 1리)에서 와이프의 사무실까지 거리는 30여 분. 갈때만 하더라도 '조금 위험하구나' 싶었는데 오는 길에는 '이대로 집에 갈 수 있을까' 싶더만요. 


공항 인근에는 쏟아져 나오는 관광객들과 시내를 빠져나가려는 차들과 버스들이 뒤엉켜 난리도 아니었고요. 

이날의 상황을 영상으로 기록해 봤습니다. 




오늘 제주는 시내권도 소형, 대형 체인을 감아야 운행가능입니다. 밖에 안나가는게 상책이라는거죠. 

아무쪼록 아직 내려오시거나 올라가시지 못한 분들 조심히 돌아가시길 바라며, 안전운행!!! 아시죠? 




일상다반사

연하장 한장



연하장을 스팸 취급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열어 보기 귀찮을 정도로 쏟아져 들어왔기 때문이라 변명해봅니다만 보낸 이의 수고로움과 성의를 생각하지 못한 건방짐 때문이죠.


그런데 세월이 흘러 연하장이 뭔지 가물가물해질때쯤 받게된 제주소인이 찍힌 제 이름 적힌 카드 한 장, 기분이 새롭네요. 


어케 한해 마무리는 잘 하고 계시는지 모르겠습니다. 

잘했던 것, 즐거웠던 기억이 더 많이 떠올라야 하는데 아쉬웠던 것, 힘들고 마음아팠던게 더 많이 떠오르는걸 보니 잘살았던 한 해는 아녔나봐요. 


사람이 힘이요 희망이라고 하지만 내년 제 목표는 좀 더 침묵하고 제가 서있어야 할 자리에 집중하며 살도록 마음먹었답니다. 


잘 하지 못하는걸 잘해보려고 기를 쓰고 상처받을게 아니라 제가 잘하는걸 접목해 활용할 수 있는 방법, 실패하더라도 즐겁고 행복하게 할 수 있는 것들을 찾아 실천해보고자 이것 저것 준비해봅니다.


여러분의 한해살이는 어떠셨나요.  



'일상다반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랜파트와 함께한 제주민속오일장 나들이  (0) 2016.01.25
폭설에 고립된 제주  (0) 2016.01.24
연하장 한장  (0) 2015.12.28
조카탄생!  (0) 2015.02.08
아버지의 죽음을 추모하면서  (1) 2013.08.11
재미지고 행복하게  (0) 2012.10.02
일상다반사

조카탄생!

참 신기하다. 
아부지 돌아가시고 한번도 꿈속에 나타난 적이 없는데 그제 저녁 동생이랑 같이 나타나 뭔 일이 있나 싶었다. 동생한테 뭔 일있나 전화해봐야지 했다가 까먹었는데 어제 꿈속에도 동생이 등장했다. 
조금전 동생에게 카톡으로 온 사진. 나두 조카가 생겼다. 
얘야 설때 만나자. 아부지 계셨음 네 이름 지어줬을텐데...




'일상다반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폭설에 고립된 제주  (0) 2016.01.24
연하장 한장  (0) 2015.12.28
조카탄생!  (0) 2015.02.08
아버지의 죽음을 추모하면서  (1) 2013.08.11
재미지고 행복하게  (0) 2012.10.02
전철역 스티커 사연을 읽으며 가슴 쓸어내린 사연  (1) 2011.06.22
일상다반사

아버지의 죽음을 추모하면서

평생 옆에서 잔소리하실 것만 같던 아버지께서 투병 4개월만에 하나님 옆으로 가셨습니다. 

지금이라도 아버지의 고함이 들릴 것 같은데.... 

그 분 옆에선 고통없이 아픔없이 행복하게 지내세요. 

아버지 사랑합니다. 






8월 9일



시간이 어떻게 흘렀는지 아득하네요. 

돌아가신 아버지의 얼굴을 보니 편하게 주무시는 중인듯 한데
다시는 눈 뜨고 뭐라 말씀하실 수 없다는 생각을 하니 마음이 찢어졌습니다. 

아버지 가는 길이 쓸쓸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일일히 언급하기 힘들만큼 많은 분들 와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특히 비행기 표 구하는 것도 쉽지 않았을텐데 제주에서까지 올라와주신 분들을 비롯해 홍성, 대전 등 지방에서까지 와주신 분들, 힘들때마다 항상 옆에 있어주는 연구소 식구들과 오랜 친구들... 잊지않겠습니다. 


와주신 모든 분, 잊지않고 응원의 메시지를 전해주신 분들 잊지 않겠습니다.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8월 6일 오전 8시 향년 70세 별세. 식도말기암













8월 4일



아부지와의 짧은 만남. 

갑작스러운 병원생활. 이젠 자식들과 함께있던 곳으로 가고 싶다는 뜻에 따라 집으로 오신지 보름째.
늘 방황하던 큰 아들이 못내 걱정이신지 병상에서조차 "지금은 때가 아닌데..."라며 눈물 흘리는 모습에 마음이 저며온다. 

병원에서 받아온 진통제도 이젠 효과가 없는지 한숨도 못 주무시며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도 못할 짓이다 싶다. 그저 "고통없게 해달라"는 아버지의 간절한 기도를 왜 외면하는지...


몸은 천근만근. 어쩌면 마지막일지도 모르는 아버지와 사진을 찍고 올라오는 발걸음이 너무 무겁다.






8월 3일



죽음을 맞이하는 이
죽음을 지켜보는 이

너무 고통스러워 어쩔줄 몰라하고, 그 모습을 보며 너무 고통스러운 이 아이러니란






8월 2일






5월 17일



병동일기 12

머리뚜껑을 열때까지만 하더라도 좁쌀만 해 신경안썼던 놈들이 보름만에 쑥쑥 자라 이번엔 운동신경을 짓눌러 다른 이유로 꿈쩍도 못하신다. 

새벽서부터 점심을 지날즈음이면 도저히 간병못하겠단 생각에 (아부지 말씀하는대로) 짐챙겨 나오고 싶은 적이 한두번이 아니었으나, 어둠이 내리고 찬바람이 돌기시작하믄 '내가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며 껌뻑이는 아부지를 보면서 들으며 안쓰러움과 동시에 화난 마음을 가라앉히는, 반복된 며칠이 지나갔다. 

엊 저녁만 하더라도 매 시간마다 깨우시더만, 오늘은 조용하다 싶었는데 새벽 5시가 되니 깨운다. 화장실 가자고. 

휠체어를 가지고 왔더니 본인이 걸어서 휠체어에 타보시겠단다. 아마 밤새 마비된 왼쪽팔 다리를 주무르고 움직여보며 이미지 트레이닝을 했겠구나 싶다. 잡을 수 있는 게 많은 화장실에서 이 손으론 이걸 잡고 저 발로는 이렇게 움직이고... 부산한 꿈나라였겠구나. 

옆에 사람이 못있을 정도로 그렇게 짜증이시더니만 다시 헤어지는 아들에게 나아진 모습을 보여주시고 싶었던건지, 실제로 며칠사이에 몸상태가 좋아졌기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움직일 수 있다는 걸 꼭 보여주고 싶었나보다. 

이제는 내려가야 할 시간, 올라올때만 하더라도 고민과 답답함이 가득했으나 그 중 하나는 버리고 갈 수 있을듯 하다. 

어여 제 컨디션 회복하셔서, 그리 오시고 싶다는 아들네 집에서 낚시도 하시고 바닷바람도 실컷 쐬실 수 있었으면...





5월 16일



오늘도 멋진 하늘.
이에 걸맞는 멘탈상태면 참 좋았을텐데, 오늘도 끝까지 치닫다 다시 원점.

내일은 내일의 해가 뜨겠지






오동통한 새우튀김 올려진 튀김우동, 시원한 모밀국수, 살얼음 동동 뜬 물냉면, 기름 자글자글 삼겹살, 매콤새콤한 쫄면, 간장게장, 꽃게탕, 초밥, 고등어회 삼치회 참치회, 동그랑땡, 족발

창문 안팎으로 뜬 달 구경하다가 문득 떠오른 것들 -_-;;

뱃속에 그지 들은 게 맞다. 환자도 아닌 주제에 먹고싶은 것만 많아설라므니 






5월 14일



창밖으로 해떨어지는 모습이 장관. 병원에서 이런 풍경을 봐야한다는 건 안습 — 서울아산병원






이 야밤에도 치료 중!






4월 15일



병동일기 11

드디어 내일 퇴원한다. 
아직도 온전한 의식이라고 말하긴 어렵지만 사람들 얼굴도 다 알아보고 옛날 이야기도 하실 정도고, 예상했던 것에 비해 이상징후도 안보인다. 

얼마나 좋아졌냐면 이제 아이패드로 바둑도 두신다. (아이패드는 뇌수술 환자도 바둑두게 한다?)

하지만 눈에 띨 정도로 몸무게가 줄었고, '힘들다' 소리를 연발하실 정도로 많이 지쳐 하시고, 그노무 딸꾹질 때문에 잠도 못주무시니 옆에서 보는 입장서 참 괴롭다.

이제 퇴원하시면 집 근처 병원서 요양하시면서 다음 시술을 준비해야 한다. 지금이야 쨌으니 아픈거지만 이제 머리털이 빠질 정도로 고통스러운 과정이 남았는데, 잘 견디실 수 있으련지... 

보름간의 병실 생활을 정리하고 나도 일상으로 돌아가야 하는데 영 발걸음이 내키지 않는다. 어여 앞으로의 과정 잘 마치신 후 원하시던대로 큰 아들이 있는 제주에서 요양생활 할 수 있길. 

내일 병실을 옮기고 나면 소주한잔 퍼마셔줘야겠다. 

박규태 김은아 역시 30년 같이 늙은 친구밖에 없다. 정말 많이 위로됐고 힘이됐다. Chunjin Jeong 춘진 행님, 되든 안되든 마음써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윤귀선 행님, 처음 병원 올라올때부터 걱정해주셨는데 그간 경황이 없어 제대로 연락도 못드리고 정말 죄송해요. 혹시 내일 시간 되시련지... 유준용 행님 안효철 시님 내일은 열심히 야구하고 계시겠죠? 담달에 또 올라와야하니 그때 뵈어요. 신철민 국장님 매번 연락 주시고 마음써 주셔서 감사합니다. 최석윤 대표님 해주시는 말씀이 이리 위로가 될줄 정말 몰랐어요. 제주 내려오면 형편상 쏘지는 못하지만 맛난 곳으로 안내는 해드리겠습니다 ^^ 김경애 대표님도 같이 오시믄 참 좋을텐데 말이죠 ㅎ 지경주 선생님, 병원 옮겨보지도 못하고 돌아가시면 어떻게 하나 노심초사하고 있을때 끈 잡아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하루종일 병원에 묶여있다 보니 인사도 못드리고 내려가게 생겼네요. 다음에 올라올땐 찾아뵙고 인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매번 기도로 마음써주신 @최인철 @조윤산 쌤께도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 올립니다. @장진석 @김난미의 응원도 정말 고마웠어요. @이상호 의원님, 의정활동도 바쁘실텐데 감사합니다. 제주 내려오시면 꼭 연락주세요. 또 기도로 함께해준 @손성의 피디도 고마워. @최지희 차장이 보내준 글, 정말 힘들때 많이 위로와 힘이됐다. 고마워. @김인수 형, 아니 목사님. 형이 추천해준 책은 꼭 사서 읽어보고 실천할게요.

남은 평생을 살아갈 제주에 계신 @고제량 @윤순희 샘의 응원글 감사합니다. 고제량 샘, 먹는건 내려가서 먹는걸로? ㅎ 
언제나 든든한 응원군 @오동철 @고한철 @오창성 @김성건 @강호철 @정부옥 누이 @이정민 샘도 감사 감사. 내려가서 뵈요 ^^ 

울 폭식당 @장정인 @전영웅 @김아현 샘, 먼곳에서 응원해주셔서 아부지 거뜬히 일어섰어요. 내려가서 와구 와구 폭식&음주 해요. 

이밖에 기도로, 응원 메시지 남겨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더 열심히 살며 은혜 갚도록 하겠습니다. 

끝으로 시아부지 간병하느라 서울까지 와 고생한 색쉬 정말 고생많았어요.






수많은 이들이 한숨지으며 앉아있었을 그 곳에 짙은 어둠이 내리면 쪽잠이라도 자려는 이들이 자리를 대신한다. 

'잠자는 이들을 쫓아낸다'는 무시무시한 입간판 뒤, 거친 찬바람과 내려쬐는 백열등 불빛에도 불구하고 얇은 담요하나 덮고 노숙하는 이들의 속마음은 어떨까. 


병실이 없어 '응급실로라도 쳐들어 가야하나'라고 고민했던 우리로선 이들의 불편한 쪽잠이 남 일 같아 보이지 않는다.





4월 14일



병동일기 10

소변줄을 끼고 있고, 딸꾹질 때문에 밤잠을 설치고 있으며, 그래서 기력없는 것을 제외하면 아부지 상태는 아주 좋다. 

수술 받은 후 자식들도 알아보고 제법 대화도 돼 정말 안심했는데, 말도 안되는걸로 화 내고 욕하는 통에 간병하는 사람의 진을 쪽 빼놓더니만 엊저녁부터는 '우리 아부지가 달라졌어요' 다. 
제주에서 올라와 여태까지 간병한 사람이 나인줄 정말 몰랐다며 미안해하는 표정을 보니... -_-;; 

이제 머리에 남아있는 상처가 아물면 사이버나이프로 머릿속 나머지 암덩어리를 제거하는 치료와 동시에 발병지인 식도암 치료에 들어간다. 며칠 후면 이 병원에선 나오지만, 또 다른 긴 여정을 떠나야 한다. 

아부지 덕택에 잃은 것도 있지만 얻은 것도 꽤 있다. 

좋으니 싫으니 해도 가족과 형제만큼 든든한 버팀목이 없다는 점, 안그래도 좁은 인간관계가 또 정리된 것, 지금의 삶을 최고로 즐겁게 만족하며 살아야겠다는 마음이다.






4월 10일



병동일기 8

아부지의 좌측 전두엽을 누르고 있던 5.7센티 짜리 하얀 덩어리가 있던 자리는 뻥 뚤려있었다. 

여러가지 위험요소들이 많았는데 눈에 보이는 종양덩어리는 사라졌고, 수술과정서 예상했던 출혈조차 없을 정도로 깔끔하게 됐다고. 

고통없는 저쪽 세계서 평온함을 즐기던(?) 아부지는, 일주일은 더 지켜봐야하지민, 이쪽 복잡계에 편입신고를 마쳤다. 

아부지 상태를 계속 지켜봤던 나와 동생은 기적이라며 놀랐다.

동생은 자신과 아부지를 위해 기도드렸던 이들과 그 분을 위해 감사헌금을 드리겠다는데, 그럴 능력없는 나는 아부지를 위해 기도드렸던 수많은 분들을 위해 기도드리는건 물론, 평생동안 이 빚을 갚아나갈 생각이다.

정말 큰 힘이 됐고 위안이 됐습니다. 감사 감사합니다.







병동일기 9

드디어 하루 20만원짜리 방에서 탈출했다.
어쩐 일로 야밤에 자리가 났을까 싶었는데 ,얼마전 울 옆 침대에 계셨던 '욕쟁이 아저씨'가 수술 받은 후 일반병동으로 올라왔는데 갑자기 이상증세를 보여 중환자실로 내려가는 통해 우리한테까지 차례가 온 것. 9시때만 하더라도 혼자서 돌아댕기다 면회실에서 텔레비전 보는 모습도 봤는데.... ㅠㅠ

옆에 아저씨도 수술 받고 올라온듯 한데 다리가 안 움직인다고 하니 의사들 집합했다. 씨티찍고 다시 수술할 수 있다고 한참을 이야기하더만 우르르 나갔다. 여기 높은 의사 샘하고도 아는 사이인듯 한데 어쩌나. 

이에 비해 아부지는 머리에 달아놓은 피주머니도 떼어냈고, 경과도 아주 좋단다. (피주머니 빼러 온 레지던트와 아부지랑 만세를 하기도 쩝) 내일은 수술실서 차고나온 소변주머니도 떼내고 관장도 하고, 부지런히 걸어다니고, 대소변도 직접 보라고 이야기하시네. 

반면 (가장 걱정했던 안좋은 쪽으로의) 성격변화는 앞으로 나아질수도 있으나, 지금과 같을수도 있단다. 어쩔... ㅠㅠ

산 넘어 산. 

저쪽선 썩션, 이쪽선 '아이고 아이고', 적응할때까진 잠자기 글렀다. 그래도 싼 방이라 좋다. 써글 ㅂㄱㅎ -_-;;






4월 9일



병동일기 7

방금 전 네비게이터 MRI? 촬영과 각종 수액장치 매단걸 끝으로 내일 있을 수술 준비를 마쳤다. 

약들로 인해 혈당이 떨어지지 않아 새벽부터 고생고생하며 PET 검사를 마쳤는데, 그 결과 다행히(?) 식도와 뇌를 제외하고는 암덩어리가 발견되지 않아 수술하기로 결정했단다. 

좌측 전두엽을 짓누르고 있는 악성종양의 크기가 5센티가 넘어 어느 수준까지 긁어낼 수 있을지는 모르는거고, 예후도 전혀 장담할 수 없는 상황. 다만 머릿 속 혹덩어리만을 떼 내는 수준이라 하더라도, 수술 받을 수 있는 아부지의 몸상태와 그밖의 몇가지를 감사하게 생각하기로 한다. 

아까만 하더라도 여기까지 오는데 참 힘들었구나, 라고 생각 했는데 이 글을 쓰며 생각해보니 이제부터가 시작이다. 

아침 7시부터 오후 4시까지 진행될 대수술. 내가 아는 아부지의 삶처럼 강하게 잘 버티시기만을 기도할 뿐이다.






7시20분.
아부지가 드디어 수술장에 입장했다. 

수술을 한다 하더라도 나를 비롯한 가족들을 알아볼 수 있을지 미지수지만, 그 좁은 머릿속에 자란 5센티짜리 덩어리는 덜어내야겠기에 8시간의 긴 수술에 들어갔다.

잘 이겨내시길 바랄뿐.






4월 7일 







아산병원의 봄





4월 5일 



병동일기 6

# 우여곡절 끝에 병원을 옮겼다. 
엊그제만 하더라도 임종 준비를 해야 하는 상황이었는데, 어제부턴 어떻게하면 수술 잘 받을 수 있도록 기력 회복시켜 드릴지 고민하는 중이다. 

포기할뻔 했던 나에 대한 자책과 함께 포기를 강요했던 그 양반에 대한 분노때문에 정말 힘들었는데, 그렇게 이틀을 보내고 나니 마음이 좀 진정된다. 

# 뇌압을 떨어뜨리는 스테로이드제가 효과가 있어서인지 의식도 제법 또렷해졌을뿐만 아니라 그 시간도 길어졌다. 전혀 대소변을 못 가리시더니 이제는 화장실을 찾을 뿐만 아니라 걸어다니려고 하신다. 그럼에 따라 침대에만 누워있는걸 극도로 싫어라 하신다. 

그러면 그럴수록 말리는 나에대한 분노 표출은 점점 더 격해지고, 통제가 안되다 보니 피로도는 극에 달한다. 나 역시 누가 건드리면 터질 것만 같은 상황. 그러면 안되는데 마음을 눌러보지만 조금만 뭣하면 욱하기 일쑤다. 

# 예정대로라면 머리부터 식도수술까지... 앞으로도 먼 갈 길을 아부지도, 우리도 잘 견딜 수 있을지 모르겠다. 18층의 전경이 부담스럽기만 하다.

다음주 월요일이면 수술을 할지 어쩔지, 종합적으로 분석한 결과를 바탕으로 이야기한 후 최종 결정을 내리겠단다. 두근반 세근반.






서울아산병원에는 아산병원 TV 채널이 있는데, 자체 뉴스도 내보내고 의료와 관련한 각종 소식, 보조기 사용법 등을 내보내고 있다. IPTV의 CUG(closed user group) 서비스를 활용한 것 같은데, 자체 방송국도 있는듯 하고 병원에 있는 이들이라면 꽤 도움이 될만한 콘텐츠로 구성돼 있다. 

영상 퀄리티는 높지 않지만 관심 쏠릴만한 콘텐츠들이 깔려있다 보니 나처럼 유심히 쳐다본 이들이 꽤 있을듯 하다. 만약 '아산병원 만세', '자랑질'로 일관한 콘텐츠였다면 거들떠도 안봤겠지. 

복지관에도 CUG 서비스 사업을 진행했었는데 결과가 어떻게 나왔는지 모르겠다. 
만약 빠그러졌다면 아직 인프라도 안깔려있는 곳에서 수익 거둘 생각에 몰두 했던지, 소비자가 원할만한 콘텐츠 제작 계획보다 공급자가 알리고 싶은 콘텐츠를 거저 만들려고 하다보니 우왕좌왕하다 마무리 안되지 않았을까 싶다. 

아쉽다. 한 기관이 어렵다면, 권역별로 TF구성해 주기에 하나씩만 만들어 내더라도 (자신들의) 가치도 알리고 부대 수익도 거둘 수 있는 괜찮은 아이템인데. 

아산병원 CUG 보고 있노라니 옛날 생각이 나서... 쩝 -_-;;






특급호텔 스위트룸 숙박비에 맞먹는 병실이지만 무선인터넷을 하기 위해선 하루 3천원을 내야 하고, 목욕시켜 드리려고 보니 환자용 목욕의자도 없어 멘붕 -_-;;

중환자를 위한 곳이라기 보다 돈 많은 보호자나 잠깐 쉬러(?) 온 환자를 위한 곳인듯. 

어쨌거나 부담스러울만큼 이것저것 챙기고 체크하는 친절을 만끽하고 있는 중. (1년만에 투니버스 볼 수 있는것도!)





4월 3일



병동일기 5

학교다닐때 수업 내용이었는데, 정확히는 기억나진 않지만 
두 명의 사형수가 있다. 한 명은 정말로 흉악한 살인마였고, 또 한 명은 억울한 누명을 뒤짚어 쓴 사형수. 이들에게 판사는 죽음이라는 처벌을 내리는데 각각의 죽음은 어떻게 다른지, 어떤 의미가 있는지에 대해 논하라고 했던 것 같다.

우리 가족이 내려야 할 차가운 결정에 대해 마음이 편치 않다. 아니 터질 것만 같다. 
이랬다가 저랬다가, 차선은 없고 최선만 남겨진 상황서 문득 그때 난감했던 기억이 떠오른다. 

창 밖의 아부지. 무슨 생각을 하고 계실까, 저쪽 세계의 아부지를 소환해서 들어보고 싶다. "아부지 어떻게 할까요?" 

내가 무슨 짓을 해도 내편이 돼 들어주고 의논해 줄 사람 한 명이 사라졌다는걸 되새기고 나니 모니터 앞이 흐릿해진다. 

오늘 저녁은 불편함 없이 주무시는 모습에 애써 위안받는 밤.





4월 1일



병동일기 4

# 아산병원 가는 길, 간만에 로또를 샀다. 

최상의 의료진에 최고의 간호진이 있는 병원서 최고의 치료를 받게 해드리고 싶은건 자식이라면 똑같지 않을까. 

하지만 얼마나 걸릴지, 어디서부터 어떻게 갈지 모르는, 출구가 보이지 않는 상황이 하루에도 몇번씩 마음과 머리를 따로 놀게 한다. 

# 꿈에서 깬 아부지는 생각한대로 말씀조차 못하는데다 쏟아질 고통 속에서도 예의차린채 자식들에게 부담주지 않으려는 모습이 역력하다. 

그런 아부지께 여쭤보고 싶다. 왜 숨겼는지. 
예전에 겪었던 그런 고통을 또 겪고 싶지 않아서인지, 부담주고 싶지 않아서였는지 말이다. 
그런 날이 올까. 

모래, 종양내과서 다시 외진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좋은 소식하나 들리길.






3월 31일



병동일기 3

# 어제 하루종일 꿈나라에 간 효과가 있었는지, 가족버리고 제주로 훌쩍 뜬 큰아들말고 작은아들이 옆에 있는 게 마음에 들어서인지 오늘 하루 아부지는 맑음이다. 

# 아부지를 모시고 부활절 예배에 참석했다. 17층 강당은 경사로가 갖춰지지 않아 뺑돌아서 들어가 예배를 드리는데 감개무량하다. 무려 10여 년 만의 기독교 예전 참석이다. 

# 특송이 끝난 후 목사님은 도마의 예를 들며 부활의 의미를 설명하신다. 설교 도중 뇌수술을 받으셨는지 삭발한 어르신 한 분이 큰소리로 목사님께 뭐라 이야기를 하는데 횡설수설이다. 

당황했는지 예배를 보조하는, 아마 전도사일, 분이 급히 그 분께 쫓아가고, 간병하시는 분은 급히 휠체어를 몰아 예배당을 빠져나간다. 빼꼼히 열려있던 문도 굳게 닫힌다. 

# "그냥 같이 예배 드려도 될텐데" 나도 모르게 목소리가 나왔고, 목사님의 설교는 잠시 중단됐다. 급한 휠체어 바퀴 뒤로 한마디 더했더니 싸늘한 시선이 내 얼굴에 꽂힌다. 

어차피 환자들이 대부분인 교회예배인데 굳이 그럴필요 있을까, 우리 아부지는 목소리를 잘 못내는 상태라 그렇지 아부지도 쫓겨날 대상이겠다 싶은 생각이 들었고, 그때부터 핸드폰만 만지작 만지작했다. 

# 오늘 하루 온전한 정신으로 보낸 것을 기념해 면도도 하고 깨끗하게 목욕도 시켜드리고 파우더도 뿌리고 로션도 발라드렸더니 내가 아는 아부지로 돌아왔다. 

# 감사한 하나님, 내일은 병원 옮기기 위해 외래진료 가는 날, 기대하고 있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게 해주시길.







3월 30일



병동일기 2

# 20대 후반? 많아야 30대 초반 정도나 됐을 반말하는 의사'님'은 의식체크하러 와서는 동문서답하는 아버지를 보고 (간호사랑 같이) 낄낄대고 웃더라. "어랏 왜이러지?" 어이없이 주먹이 날라가는 상상을 했지만 이만 갈았다

좀 진정한 뒤 곰곰 생각해보니 낯익은 풍경이다. 노인시설 등에 가보면 친근감을 표시한다는 등의 이유로 한참 나이많은 어르신들께 반말로 이야기하는 종사자들이 얼마나 많나. 영 거슬리긴 하지만 뭐라하기 뭣해 그냥 넘어갔던 일을 내가 당하다니! 

# 아부지는 꿈 속 세상이 좋은갑다. 어제서부터 코를 골며 주무시더니만 아침도 거르고 점심지나 여지껏 꿈나라다. 약은 커녕 식사도 못할 정도로 눈을 못떠 안절부절하고 있는데 아까 의사랑 같이 낄낄거린 그 간호사는 자꾸 '재활치료' 가 필요하다고 물리치료실로 내려가란다. 어이없어 하니 의식없는 사람도 휠체어타고 운동(?)한다고 깨워서 태우란다. 

아들과 며느리가 그렇게 흔들어 깨워도 눈 안뜨던 아버지, 간호사랑 의사 목소리만 들으면 로봇처럼 '벌떡' 눈을 떠 자식들의 속을 까맣게 하신다. 그 덕분에 휠체어도 타고 바깥바람도 쐬고 머리랑 세수도 했지만.

# 제주 내려가고, 계급장 떨어지고나면 지금 보는 사람들 중 몇이나 연락하고 지내겠냐며 철딱서니 없이 만나지 말라는 마눌님 이야기에 누구 누구 누구랑은 아닐거라고 호언장담했는데, 정말 신기하게도 그들에게 연락오고 문자오고 심지어 찾아와 걱정해줘 몸둘바를 모르겠다. 

지금은 하도 경황이 없어서 제대로 전화도 못받고 연락도 못드렸는데, 이 웬수 평생동안 두고 두고 갚을 예정이다. 나 사실 아까 울컥했다. 고마운 사람들 같으니라고!







잘라고 누웠다 급하게 간병인으로서의 일을 완수한 후 다시 누웠는데 급 허기가 진다. 아니 정확하게는 술이 동한다. 


허나 그럴 상황이 아니기에 닫았던 놋북을 열고 터지기 일보직전인 메일함 정리도 하고 사진폴더 정리를 하는데 이 사진이 딱 눈에 들어온다. 언제 찍은 사진이지? 10년은 안된거 같은데...

그 사이 두 친구는 눈이 맞아 결혼을 했고, 한 친구는 미쿡으로, 나는 제주로. 

그립네. 친구들도, 술도!







3월 29일


병동일기 1
올라 올때까지만 하더라도 설마했는데 중환자실서 만난 아버지의 모습은 상상했던 것 이상이다. 
우여곡절 끝에 일반병동으로는 옮겼으나 앞날을 생각하면 답답하기만 할뿐, 우리가 할 수 있는 게 아무 것도 없다. 
내가 이 상황이라면 아버지는 어떻게 했을까. 

고통없는 저 세상과 온갖 번민의 이 세상을 오가고 있는 아버지가 그리 믿고 의지한 그 분처럼 저 끝에서 다시 부활하시길 간절히 바라는 고난주간의 어느날.









떠나온지 며칠이나 됐다고… 

후덥지근한 병원 안에서만 하루를 보내서 그런가, 재투성이 흙빛 하늘 밖에 안보이는게 아쉬워서 그런가 
내 집이 그립고 그립다



3월 26일




  1. BlogIcon 김영철 M/D Reply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저희 아버지도 간암말기란 사형선고받은지 한달되는 날입니다..
    잠깐잠깐 목메어오르는 터질것같은 이..느낌..
    몸소 체험한 분들만 알것같습니다...
    여러모로....마지막까지 읽으며...잠시나마 슬픈과...위안을 받았습니다...
    감사합니다....저처럼 아버지에대한 애뜻했던 감정들이 묻어나는 문장이였습니다...

일상다반사

재미지고 행복하게



5시간 연착, 마지막 비행기 안에서 바라본 제주하늘.


예전엔 비행기가 제주하늘 위에 들어서면 '이번엔 어떻게 재미지게 놀아볼까'란 생각에 가슴이 쿵쾅거렸는데


지금은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까'란 생각으로 가슴이 묵직해진다. 


입도 3개월차, 남들이 어떻게보든, 우리가 즐겁고 행복하게 살자고 생각했지만 길들여진 삶때문인지 뭣때문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때때로 알 수 없는 조급감이 밀려온다.  


그럴때마다 되새기는건, 재미지고 행복하게~! 

울 부부가 생각하는 제주생활의 핵심. 까먹지말자, 쫄지도 말고 


일상다반사

전철역 스티커 사연을 읽으며 가슴 쓸어내린 사연


아침 출근길, 전철 출입문 앞에 붙어있는 스티커를 보며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서울시에서 만든 ‘서울이 너무 좋다! 우리나라가 너무 좋다!!’는 스티커가 뭐가 무섭냐고요. 당연 글자만 읽으면 무섭기는커녕 (약간) 감동스럽기까지 합니다.

내용을 그대로 옮겨보겠습니다.
 

3살 때 소아마비를 앓은 저는 지체1급 장애인입니다.

불과 20년 전만 해도 다른 사람의 등에 업혀서만 외출할 수 있었지만

전동휠체어 보급과 지하철 엘리베이터 설치 등으로 이제는 혼자서도 씩씩하게 문밖을 나섭니다.

컴퓨터와 수영을 배우고, 또 일주일에 한 번은 독거노인과 장애인들을 위해 반찬을 만들어 전해드리는 봉사도 합니다.

언제나 나의 튼튼한 다리가 되어 준 동반자 서울이 있기에 나는 더 이상 장애인이 아닙니다.

 

해석하자면 전동휠체어란 보조기기와 지하철 엘리베이터라는 편의시설이 있어서 자립생활이 가능해졌단 이야기인데 이분에게 전동휠체어를 뺏는다면 어떻게 될까요.

이분이 부자라면 아무 문제가 없지만, 그게 아니라면?

더 이상 전동휠체어를 이용할 수 없게 되고, 그러니 컴퓨터와 수영을 배울 수가 없을 테고, 반찬사업 봉사를 더 이상 할 수 없게 되고, 결국 예전처럼 누군가 업어주지 않으면 집 밖으로 나올 수 없는 암울한 미래가 머릿속에 그려지고 나니 식겁할 수밖에요.

문제는 이 암울한 미래가 현실로 다가올 조짐이 있다는 사실입니다.

많은 중증장애인이나 어르신들이 타고 다니는 전동휠체어(또는 전동스쿠터)는 건강보험 급여적용대상이어서 209만원 이내의 전동휠체어 구입비용의 80%를 국가에서 현금으로 지원합니다. 이 덕택에 집밖 출입이 불가능했던 중증장애인들이 전동휠체어를 이용해 사회로 나올 수 있었고, 스티커 사연의 주인공처럼 여러 가지 활동을 가능케 해준 고마운 물건이죠.

소모품인 전동휠체어의 지원 자격을 까다롭게 바꿔 말썽입니다. 올해 6년의 내구연한이 끝나기 때문에 많은 중증장애인이 새로 구입하거나 구입 예정이지만 예전과 다른 기준 때문에 전동휠체어를 교체 못해 울상입니다.

강화된 기준에 따르면 아무리 다리를 못 쓴다 하더라도 손을 움직일 수 있으면 전동휠체어 지원 대상에서 탈락하게 됩니다. 쉽게 설명하자면 온 몸을 못 쓰는 분들만 전동휠체어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뜻인데, 글쎄요. 이 잣대를 엄격하게 들이댄다면, 스티커 속 사연의 주인공도 소아마비 장애가 있기 때문에 손을 쓸 수 있을 테고, 그렇다면 지원 대상에서 제외되는 거죠.

이분이 자비로 전동휠체어를 살 돈이 없어서 더 이상 전동휠체어를 이용할 수 없게 된다면? 그동안 누렸던 행복과 즐거움이 한순간에 사라지고, 누군가 업어주지 않으면 집밖으로 나올 수 없는 상황에 처하게 되고, 가족들에게 민폐끼치지 않기위해 장애인생활시설로 가야한다면... 이건 누구 책임일까요?

이런 디스토피아가 다가올까봐 서울이 무섭고, 우리나라가 무섭습니다  

  1. 오호라 M/D Reply

    어떻게 사회가 발전은 안하고 자꾸 퇴보해가는지...
    거기다가 복지는 훨씬 빠른 속도로 후진해가네요.
    참 큰일입니다.

일상다반사

14회 부천영화제, 어떤 영화를 골라 먹을까


제 14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가 오는 7월 15~25일까지 열립니다.

14년 영화제 역사 중 10여년을 함께 했으니, 이정도면 '피판 마니아'라고 해도 될지 모르겠습니다. ^^
수많은 영화제 중, 아니 영화 마니아들이 가장 선호하는 부산영화제보다 부천영화제를 더 많이 찾았던 이유는 '자유로움'때문이었습니다.

판타스틱 류의 영화를 좋아하는 탓도 있겠지만, 뭐랄까 다른 영화제에선 느끼고 경험하기 힘든 그 뭔가 때문에 매년 부천으로 향하게 만드는 것 같아요.

특히 이번 영화제는 부천시민이 된 후 2번째 맞는 영화제기도 하고, 작년에 이어 올해도 '명탐정 코난 극장판'을 제일 먼저 볼 수 있는 기회이기에 미리 준비해서 가볼 생각입니다. ㅎㅎ (저야 건담 시리즈를 별로 안좋아라해서 그렇지만, 제 주위의 수많은 건담 오타쿠들이 부천에 모일 생각을 하니 상상만 해도 즐겁습니다. 관련 전시회나 코스프레 같은것도 같이 진행되면 엄청 재밌을텐데 말이죠 ^^)

어떤 영화를 볼까, 홈페이지에 들어가 살펴보니 올해는 '호러 영화'들이 위주인가 봅니다.

한때는 (자칭) 호러영화 마니아였는데, 요즘엔 '예전엔 저 호러영화들을 어떻게 봤을까' 싶게 심장이 오그라지는 것 같아 도통 볼 수가 없습니다. 게다가 마눌님께서도 워낙 호러 풍 영화를 질색팔색하시는지라 영화를 고르는 데 다소 어려움이 따르네요

게다가 다른 해에 비해 지나치게(?) 간결하게 정리된 시놉시스를 보고 영화를 찍으려 보니 선택의 폭은 더욱 작아졌지만 함께 볼 수 있고, 비교적 대중적인 영화를 중심으로 선택해봤습니다.


(내 맘대로 뽑은) 14회 피판 기대작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 17일 5시 소풍 9, 18일 2시 부천시청
아름다운 섬 ‘무도’, 그 작은 섬마을의 다섯 가구, 일곱 명이 살해되는 사건을 다룬 잔혹 스릴러. 오랜만에 고향인 무도를 찾아간 해원. 시종일관 순박한 섬사람들과, 남자 동창과 결혼해 아이를 낳은 친구 복남. 그러나 평화로운 풍경 속에 숨겨진 진실은 끔찍하기만 한데… 가해자와 방관자가 뒤섞이는 가운데, 김복남의 처절한 복수가 시작된다.

고백: 17일 부천시청 8시, 22일 소풍 9 8시, 24일 부천시청 11시
봄방학을 앞둔 종업식 날, 딸을 잃은 여교사 모리구치가 교단에서 입을 연다. “내 딸을 죽인 사람은 우리 반에 있습니다.” 09년 전일본 베스트셀러 1위인 미나토 카나에의 ‘고백’을 원작으로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을 만든 천재 감독 나카시마 테츠야, 그리고 최고의 여배우 마츠 타카코가 만났다! 현대 사회의 깊은 어둠을 스크린으로 길어 올리는 충격작.

트릭3: 17일 소풍 9 8시, 18일 소풍 11 8시, 20일 부천시청 5시
동경과학기술대학의 조교수와 여류 마술사가 함께 초자연적 현상 뒤에 숨겨진 속임수를 파헤치는 드라마 <트릭> 시리즈의 극장판 제 3편! 절대적인 힘으로 마을을 다스려온 영능력자 카미하에리가 사망하고, 다음 지도자를 뽑기 위한 배틀로얄이 실시된다. 아베 히로시가 펼치는 트릭 특유의 개그와 초능력에 대한 분석을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슈얼리 섬데이: 16일 소풍 11 5시, 19일 부천시청 8시, 21일 부천시청 5시
밴드를 꾸려 축제에 나가려는 다섯 소년, 그러나 축제는 학교에 의해 취소된다. 가짜 폭탄을 이용해 축제를 다시 하게 만들려는 계획을 세운 소년들, 그런데 아뿔싸! 아주 작은 실수 하나로 학교는 정말로 산산조각 나고 마는데… 3년 뒤, 그들의 작은 실수가 바꿔 놓은 것은 그것뿐만이 아니었다.

명탐정 코난 극장판 14: 천공의 난파선: 17일 부천시청 2시, 18일 소풍 9 2시
※ 7월17일 상영작은 HD 한글자막판, 7월18일 상영작은 35mm 한글더빙판입니다.
7월17일 상영작은 특별이벤트인 "잇 앤 펀 스크리닝" 형식으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명탐정 코난이 다시 돌아왔다! 이번에는 세계 최대의 비행선 ‘벨 트리 1세 호’가 무대. 살인 박테리아를 공중에 살포하려는 테러리스트 조직 붉은 샴고양이와 오사카 상공에서 보석을 훔치려는 괴도키드를 막아야 한다. 붉은 샴고양이가 진짜 노리는 것은? 괴도키드가 훔치는 것은 보석? 아니면 미란이의 마음? 운명의 삼각대결이 펼쳐진다!
 

예전엔 영화제가 다가오면 카탈로그 북을 얻어다 어떤 영화를 볼까 하루종일 계획 세우곤 했는데, 열정이 사그러든건지 어쩐지는 모르겠지만 시큰둥합니다. (정확히는 부천영화제 파문이후 인 것 같네요. 그 이후 몇년간 의도적으로 부천영화제는 찾지 않았으니 말이죠)
 
이보다 더 큰 이유는 영화제 조직위의 차별적인 태도때문이라 할 수 있겠는데, 몇년전부터 장애인 단체서는 영화제의 장애인 접근을 가능토록 해달라고 요청하고 있습니다.

재작년 부천영화제 조직위는 장애인 차별적인 영화제 운영을 놓고 인권위에 장애인차별금지법 위반으로 진정까지 당했습니다. 영화제가 끝난 후 조직위 측은 장애인도 접근가능한 홈페이지도 만들고, 한글영화 한글자막도 최대한 넣고, 수화통역사도 배치하는 등 함께하는 영화제를 만들겠다는 의사를 밝혀 종결됐으나 다음해 살펴보니 약속을 전혀 안지켰습니다.  

장애인 전문매체에 있는 기자의 입장에선 또 '장애인 차별적인 영화제'라는 기사를 써야할텐데, 이러다보면 영화제가서 볼 맛이 안납니다. 이러다보니 꼭 보고싶은 영화 한 두편 보는 수준에서의 참가지 예전처럼 영화제를 온몸으로 즐기며 재밌게 볼 수가 없네요.

그런 의미에서 올해 여성영화제는 적은 예산에도 불구하고 (여러차례 시행착오를 겪어가며) 장애인접근 가능한 홈페이지를 만들어 주셔서 정말 기뻤습니다. 완벽하진 않았지만 능력범위 내에서 정말 실천하기위해 노력한 사실을 알고 있기 때문이죠.

영화제 소개 페이지를 쭉 살펴보니 193편의 상영작 중 한국영화 한글자막이 삽입돼 있다고 안내돼 있는 영화는 단 한편에 불과합니다. 청각장애가 있는 분들도 영화를 볼 수 있게 해주세요. (장애우라는 단어를 유포시킨 단체에서 일을 하고 있지만, 공식적인 문서에는 장애우 대신 장애인이라는 표준어를 사용하거나, '장애가 있는 이'라는 표현이 적절합니다. 시정해주세요)

이와 관련한 이야기들은 너무도 소모적이고, 도돌이표처럼 반복되는 얘기이니 생략하겠지만, 누구나 다양한 관점과 형태의 영화들을 볼 수 있는 공간인 영화제가 ▲한국영화 한글자막 삽입치 않아 청각장애가 있는 이의 접근을 막는 행위 ▲웹접근성을 지키지 않아 시각장애가 있는 이들의 정보접근을 차단하는 행위 등으로 인해 장애가 있는 이들의 영화 관람권을 막는다면 이들의 인권을 무시한 처사로밖에 볼 수 없습니다.

늘 예산 얘기가 언급되곤 하는데, 외국영화 한글자막을 삽입하는 것처럼 애초부터 예산편성을 함께 한다면 달라질 수 있지 않을까요?

새 부천시장으로 당선된 김만수 님은 부천영화제를 집중 지원하겠다고 약속하셨던만큼 내년부터는 장애가 있는 분들도 함께 즐길 수 있는 부천의 자랑거리가, 전세계의 판타스틱 영화 집합소가 되는 부천영화제를 희망합니다.
  1. 근데 죄다 일본영화예요? M/D Reply

    이젠 영화제마저 일본영화가 득세인건가?

    아무리 쪽발간첩놈들이 판치는 세상이라지만 참...

일상다반사

아강발에 소주한잔 생각나는 저녁

몸이 좀 나아졌나봅니다.
한동안은 술이고 담배고 전혀 생각안나더만 술생각 간절히 나는 저녁입니다.


아강발에다가 한라산 소주 한잔들이키고 고기국수로 해장하고... 생각만해도 침이 꼴깍 넘어갑니다 ^^
아참 아버님이 잡아오신 한치를 물회로 만들어서 먹고도 싶고요

아쉬운대로 멸치국수라도 먹고 싶은데 마눌님은 벌써 취침 중이십니다 ㅡㅡ;;
 [ 1 ]  [ 2 ]  [ 3 ] 

알림

이 블로그는 구글에서 제공한 크롬에 최적화 되어있고, 네이버에서 제공한 나눔글꼴이 적용되어 있습니다.

카운터

Today : 5
Yesterday : 65
Total : 273,357

티스토리 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