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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놀이/제주 생태관광

평대부터 곽지까지...푸른빛 쏟아지는 제주 바다 나들이



'제주'하면 마냥 파랗고 아름다운 하늘을 떠오르시는 분들 많은데 의외로 그렇지 않아요. 

서울하늘처럼 뿌연 하늘은 아니지만 안개도 많이끼고 비 바람도 많은 지역인지라 파란 하늘 볼 수 있는 날이 그리 많지 않아요.  


지난주엔 장마에 태풍이라고 해 얼마나 우울할까 싶었는데 왠걸 가을하늘처럼 깊고 푸르고 아름다웠어요. 

언제 또 이런 하늘을 만날 수 있을까 싶어 제주 동쪽 평대 해수욕장을 시작으로 서쪽 금능 해수욕장까지 담아봤습니다. 




여행놀이/제주 생태관광

제주시 구엄리 소금빌레



돌 위에서 만드는 소금밭 보신 적 있으신가요? 


제주시 서쪽 16km지점, 해안도로를 따라 가다보면 아름다운 바닷길이 나오는데요, 이 초입에 구엄리가 있습니다. 


이 구엄리는 땅과 바다, 암반 위 빌레(평평한 암석)에도 밭이 있는 독특한 지역입니다. 


안내문에 따르면 삼별초가 애월읍 고성리 항파두리에 주둔할 당시 토성을 쌓으면서 주민들을 동원했다는 문헌에 의해 고려 원종 12년에 설촌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네요.  


구엄의 옛 이름은 ‘엄쟁이’, ‘옛엄쟁이’라고 불리었고, 탐라순력도 등 옛 고지도에는 ‘엄장포’, ‘엄장’으로 표기돼 있다고 합니다. 

 

 조선 명종 14년(1559년) 강려 목사가 바닷물로 햇볓을 이용해 소금을 제조하는 방법을 가르치면서 소금생산을 시작해 생업을 터전이 됐다고 합니다.  


포구 서쪽 ‘쉐머리코지’서부터 애월읍 중엄리의 ‘옷여’까지의 평평안 암반에서 염전이 이뤄졌으며, 마을 주민은 이를 ‘소금빌레’라 불렀답니다. 

자체 소금 생산이 어려운 제주에서도 임금에게 진상할 정도로 좋은 소금을 생산해오다 1950년대를 전후로 해 육지부에서 값싼 소금이 들어오면서 명맥이 끊겼고, 지금의 모습은 2009년 마을주민이 돌 염전을 복원해 놓은 것이라고 합니다. 





  1. Favicon of http://blog.naver.com/kdzdsyygijfs/220730461518?94266 BlogIcon 1466997244 M/D Reply

    잘보고가요~

    • Favicon of http://lovehm.tistory.com BlogIcon 미싱엠 M/D

      고맙습니다 ^^

여행놀이/제주 생태관광

강허달림과 함께한 힐링여행

감정노동자를 위한 힐링여행, '영화로운 여신의 빛' 팸 투어. 


힐링여행이 난무하는 요즘, 우리가 생각하는 힐링여행은 이랬다. 

느린 걸음으로 어머니의 품과 같은 제주 자연을 걷고 느끼다 보면 스스로의 상처받은 마음을 어루만지게 되고, 그렇게 자아를 되돌아보면서 위안받고 치유받아 새로운 힘을 얻어가는 여행이야 말로 힐링여행이 아닐까. 


블루스 디바, 강허달림과 함께 교래곶자왈에서 작은 콘서트도 진행했고, 이을락 야외무대에서 오멸 감독의 영화 '어이그 저 귓것'도 보고, 양용진 선생님이 준비해주신 제주 향토음식도 먹는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꼭 다시 해보고 싶은 프로그램.







여행놀이/제주 생태관광

장애 아동과 함께한 영등할망 바람길 걷기 축제

벌써 3년 전 일이네요. 


영등할망이 뿌리고 간 씨앗이 움트는 계절, 6월을 맞이해 장애가 있는 자녀를 둔 엄마와 아이들이 함께 하는 '영등할망 바람길 걷기' 프로그램을 진행한 적이 있습니다. 


육지부에는 장애아동과 엄마가 한장소로 여행을 가더라도 완벽히 분리돼 프로그램을 즐기는 경우가 많은데 제주에는 아직 그런 프로그램이 많지 않은 상황서 '영등할망 바람길 걷기' 프로그램이 큰 호평을 받았죠. 


절물휴양림을 찾아 엄마들은 숲 산책을, 아이들은 자연놀이를 즐기고, 다함께 모여 한라산 놀이패의 흥겨운 공연도 즐겼답니다. 





영상을 올리기 위해 다시 보는데, 지금은 돌아가신  성남시사회복지사협회 이기철 사무국장님이 떠오르네요. 

활동보조인이 부족해 제주 놀러오신 손을 잡고 끌어 저희 프로그램에 함께 하셨는데.... 그곳은 행복하신가요? 

여행놀이

금각사의 금은 진짜 금일까

출장 때문에 방문한 오사카 나들이가 엊그제같은데 벌써 시간이 꽤 흘러버렸네요.

긴팔이 무색해질법한 날씨인데 사진 속 그곳은 빨갛게 단풍이 졌습니다. ^^

‘절 나들이’는 썩 좋아라하지 않지만 오사카와서 이곳을 빼놓고 가면 섭하다고 해 찾았습니다.

네이버 백과사전에 따르면 금각사의 원래 명칭은 녹원사인데 금박을 입힌 3층 누각의 사리전이 긴카쿠(金閣)라는 명칭으로 더 알려지게 되면서 긴카쿠지(금각사)로 불리게 됐다네요.

원래 무로마치막부 시대의 아시카가 요시미쓰 장군이 1397년에 지은 별장이었으나 그가 죽은 후에 로쿠온지라는 사찰로 바뀌었답니다.

지금의 금박 건물은 1950년 한 사미승에 의한 화재 이후 다시 지어졌으며, 금박은 1962~1987년에 다시 입혀졌다네요.

안에 들어가서 만져보고 그랬으면 좋겠는데 멀찍이 떨어져서 보니 영 감흥이 안 나더군요. 번쩍번쩍한 게 영 촌스럽게 보이기도 하고요 ^^;;




















































여행놀이

도돈부리 방황하기

오사카 도돈부리 나들이.
호주머니에 돈도 없고, 일행들이 있어서 마음대로 돌아다닐 수도 없었고, 돌아다닐 시간도 별로 없어서 아쉬웠지만, 어슬렁 거리는 것 자체만으로도 즐거웠던 동네.
압구정과 홍대를 짬뽕해놓은듯한 느낌이 들었다.






















































여행놀이

귀무덤 앞에서 얼굴을 들지 못했던 이유


청수사를 나와 향한 곳은 우리 조상들의 한이 서려있는 귀무덤(耳塚)입니다.

 

귀무덤 앞에 덩그러니 놓여있는 간판을 봐야만 이곳이 역사의 한이 서려있는 곳이라는 걸 알 수 있을 정도로 초라했는데, 다음과 같이 쓰여 있네요.

 


이 무덤은 16세기 말 일본 전국을 통일한 토요토미 히데요시가 대륙 진출의 야심을 품고 한반도를 침공한 임진왜란 및 정유재란과 관련된 유적이다.

 

히데요시 휘하의 무장들은 예로부터 전공의 표식이었던 적군의 목 대신에 조선 군민 남녀의 코나 귀를 베어 소금에 절여 일본에 가지고 돌아왔다. 이러한 전공품은 히데요시의 명에따라 이곳에 매장되어 공양의식이 거행되었다고 한다. 이것이 오늘날까지 전해 내려오는 귀무덤(코무덤)의 유래이다.

 

귀무덤(코무덤)은 사적 오도이 토성 등과 함께 교토에 현존하는 토요토미 히데요시 관련 유적 중의 하나이며, 무덤위에 세워진 오륜석탑은 1643년에 그려진 그림지도에도 이미 그 모습이 나타나 있어 무덤이 축조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창건 되었다고 추정된다.

 

히데요시가 일으킨 이 전쟁은 한반도 민중들의 끈질긴 저항에 패퇴함으로서 막을 내렸으나 전란이 남긴 이 귀무덤(코무덤)은 전란 하에 입은 조선민중의 수난을 역사의 교훈으로서 오늘날까지 전해지고 있다















예전에는 귀무덤이 아닌 코무덤(鼻塚)이었다네요. 에도시대 초기의 유학자 하야시 라잔이 코무덤이라는 명칭이 지나치게 야만적이라고 해 귀무덤으로 불리게 됐답니다. 무덤 위에는 오륜석탑이 세워져 있는데, 희생된 조선인의 원혼을 누르기 위해서 조성된 것이라고 합니다.

 

위키 백과사전에 따르면 일부는 사천시로 옮겨갔으나 완전한 이장이 이뤄지지 않고 있으며, 일본을 비롯해 한국에서도 별도의 관리예산이 지원되지 않아서 3대째 이 무덤을 관리하는 개인이 관리하고 있답니다.

 

아이러니 한 것은 귀무덤이 있는 곳이 토요토미 히데요시를 받드는 토요쿠니 신사 바로 앞이라는 점입니다. 자신들의 선조들이 도륙당한 것을 애도(?)하는 곳이 자신들의 '전쟁 영웅' 신사 바로 앞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조치없이 방치하고 있는 한국이라는 나라를 일본 국민들이나 이곳을 지나칠 수많은 외국 관광객들에게 어떻게 비쳐질지...생각만해도 창피할 따름입니다.  

 


역사는 돌고 돌아 반복된다고 하죠.

어수선한 지금의 시국을 보면서 선조들이 겪은 시련이 다시 반복되는 건 아닌지 두려움이 앞섭니다.

여행놀이

슬렁 슬렁 교토 청수사 나들이

업무때문에 일본 오사카에 다녀온지도 벌써 한달이 다됐네요.

 

심포지엄 일정도 빡빡하고, 출발 전 한국의 날씨가 너무 추워서 어디 돌아다닐 생각도 못했었는데, 막상 오사카는 완전 가을 날씨여서 더워서 허우적 거렸다능 ㅠㅠ

 

사실 전 사찰 구경하는거 별로 좋아하지 않아요. 어렸을 적엔 향 냄새와 사찰에서 느껴지는 압박감때문에 들어가는 걸 무척 싫어했지만 나이가 들고 특히 사진을 찍게되면서부터는 그런 강박이 많이 사라지긴 했지만 여전히 별로 내키지 않는 구경거리 중 하나입니다. 그래서인지 짧은 관광 여정 중 2군데의 사찰에 방문한다고 하니 입이 한웅큼 튀어나왔지만 눈으로 본 청수사의 모습은 너무도 아름다왔습니다.

 

마눌님이 일본 여행 함 가자고 그리 졸랐어도 들은척 만척 했는데, 내년 봄 벚꽃이 활짝 필때 쯤에는 다시한번 가보고 싶네요.

 

 

 

 한국에서는 구경도 못했던 단풍을 일본에서 보고 왔네요. 너무 아름다웠습니다.

 

 

 청수사 입구. 제가 간 날이 노동절이던가? 암튼 일본 연휴였답니다. 덕분에 사람들 무더기에 치이며 구경했다능 ㅠㅠ

 

어르신들이나 저희처럼 외국 관광객이 대부분이겠거니 생각했는데, 젊은 친구들의 모습이 많았던 건 쫌 신기했어요.

 

 

 

 

 

 

 

 

 

 

일본어를 몰라서 이게 누가 쓰던건지 알 수가 없었어요 ㅠㅠ 아시는 분 갈쳐주세요~

 

 

 

 

 

 

 

 

나이 어린 친구가 부모님의 안내에 따라 정갈하게 북을 치고, 기도하는 모습이 무척 인상깊었습니다.

 

 

저 연기를 받으면 복 받는건가요? 아님 액운이 달아나는 건가요?

암튼 군데 군데 설치된 향에 온 몸을 맡긴 분들의 모습을 쉽게 찾아 볼 수 있었어요

 

 

 

 

 

 

 

 

 

 

 

 

저기서 물을 받아서 아랫사진처럼 보살(?)에게 뿌리며 복을 기원해야 하는건가봐요. 저흰 저게 생수인 줄 알고선 낼름 받아 먹었다능 ㅠㅠ

 

 

 

 

 

사진으로 제대로 표현이 안되는 게 무척 아쉽네요.

붉은 빛깔의 나뭇잎 사이로 보이는 사찰의 풍경이 장관이었습니다.

 

 

 

 

 

 

 

 

 

 

 

 

 

 

 

 

 

건강, 돈, 사랑이던가? 암튼 이 물줄기를 마시면서 소원을 빌면 이뤄진다고 해서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있더군요.

 

당연히 저는 패쓰~ 했지만 줄이 조금만 짧았어도 빌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어요. 아참 욕심부려서 한 줄기 이상 물을 마시면 소원 안들어준대요 ^^

 

 

 

 

 

 

 

그림대회가 있었는지 모르겠는데, 연세 지긋하신 분들이 종이와 연필을 들고 청수사 풍경을 열심히 담고 계시더군요. 고궁에서 그림그리기는 아이들만 하는 줄 알았는데 말이죠 ^^

 

담소 나누시면서 그림 그리는 모습이 멋졌어요. 나도 나이들면 저렇게 살아야 할텐데...

 

 

청수사를 내려와 왼쪽에 보니 이런 곳이 있더군요.

 

한창 사진을 담고 있는데 연세 지긋한 할머니를 할아버지와 자식들이 휠체어에 태워 다녀오시는 모습을 목격했어요. 마지막 순간, 내가 묻힐 곳을 보러 오신 것인지 아니면 먼저 돌아가신 분을 뵈러 오셨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묘지와 어르신의 모습이 묘하게 겹치면서 별별 생각이 다 들더라고요.

 

보시다시피 계단이 많아서 이 분들이 할머니를 모시고 나오시기 어려울 것 같아서 사진 찍기를 포기하고 휠체어를 밀어드렸는데, 기분은 좋았지만 원했던 앵글에 피사체를 담지 못한 건 쫌 아쉽네요.

 

 

여행놀이

휴식같은 섬 여행, 인천 세어도 나들이


마눌님 휴가기간 동안 예정에 없던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멀리가기에는 부담스러울정도로 짧은 휴가기간 탓에 집(부처) 근처에서 갈만한 곳을 찾던 중 트윗 친구분께서 소개시켜주신 인천의 작은섬, 세어도라는 곳을 알게되고 눈이 번쩍 띄였죠.


위키백과사전에 보니 인천에서 가장 마지막으로 전기가 들어온 섬이며, 바지락과 송어, 농어가 특산물인 곳이었으나 영종도에 인천국제공항이 건설되며 바닷길이 바뀌며 갯벌이 사라지고, 물고기와 조개가 떠났다는군요. 그래도 작년까지만해도 여객선이 들어와 갯벌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했으니 '그래도 뭔가 있겠지' 생각하고 세어도 여행을 나섰습니다.


출발하기 전, 마을 통장님께 전화해서 숙소와 준비물을 챙겼습니다.
물놀이하기에는 물이 너무 얕아 재미없을테고, 마을 안에 가게가 없기 때문에 먹거리는 전부 다 챙겨가야 하며, 숙소는 민박집 1채와 마을화관 1채가 있다는 이야기를 전해들었습니다. (민박집: 3만원, 마을회관: 5만원, 민박집에선 식사도 가능하다고 하는데, 이용해보지 않아 정확한 정보는 없으며, 다른분은 마을회관 1박하는데 7만원 내셨다고 하니 인원수에 따라 가격이 변동되나 봅니다)


며칠동안 있는 것도 아니고, 부부 둘이 오붓하게 떠나는 길이기에 고기랑 반찬이랑 옷가지 챙겨서 돌돌이(?)에 실어서 인천역으로 출발~

인천역에서 하차해 15번 버스를 타면 세어도까지 우리를 테워다 줄 만석부두로 갈 수 있다는데 어디로 가야할지 도대체 모르겠습니다. 바로 앞, 여행정보센터가 있어서 버스정류소도 물어보고 세어도에 대한 정보도 물어볼 겸 들어가봤지만 정보확보 실패 -_-;; (인천시에서 운영하는 곳일텐데 너무하다 싶더군요. 자세한 정보를 갖고 운영했음 좋겠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날도 덥고, 이리저리 헤매는 것도 힘들고 해 택시를 타고 만석부두로 향했습니다.
거리는 얼마 안걸리더군요. 하지만 부두라고 해 배들이 많을 줄 알았는데 의외로 소박해 깜짝 놀랐습니다 ^^


돌돌이(?)와 함께~ ㅋㅋㅋ



인천역에 도착~ 이제 만석부두까지 가야합니다


별 도움이 안된 관광안내소


만석부두 모습. 앞에 작은 해양경찰소가 있는데 배 들어올때까지 저기서 쉬다 들어갔어요



우리를 세어도까지 태워다 준 서원호. 20명은 탑승가능하겠더군요



만석부두에서 세어도까지 가는 시간은 약 50분 가량. 하루에 한편 내지 두편 밖에 운항하지 않기 때문에 당일여행으로는 어렵습니다. (저흰 3시배를 타고 들어가 다음날 1시 배를 타고 나왔습니다.)

뱃삯은 따로 들지않습니다. 서원호라는 행정선 한척만이 운행되고 있었는데 손님들에게 요금을 안받으면 기름값은 어떻게 충당하느냐고 여쭸더니 "구청에서 지원해준다"고 하시더군요. 배가 그나마 크고 깨끗했는데, 작년에 새로 구입한 배랍니다. 

세어도에 오실때는 출발전 반드시 선장님께 뱃시간을 확인하세요.
선장님 전화번호: 011-385-5140
세어도 통장님 전화번호: 010-8488-4652



 

만석부두를 출발한지 30여분이 지났을까, 영종대교가 한눈에 들어옵니다.
다리 밑을 배타고 지나가는 기분이 색다르네요.
그렇게 10여분을 더 가다보니 목적지인 세어도에 도착~ 

배에서 내려 섬으로 올라가려 봤더니 통장님께서 벌써 나와 저희를 반겨주십니다.
언덕을 끼고 오른쪽으로 올라가다보니 경치 좋은 곳에 마을회관과 어촌체험 센터가 떡 하니 들어서있더군요.



선장 사모님. 멋지지 않나요?





세어도 전경


저희가 묶을 숙소는 마을회관입니다. 민박집으로 개조한 줄 알고 갔는데 정말 전형적인 마을회관입니다. 단체손님도 문제없다는 얘기죠.

케이블 TV는 안나오지만 방송 4사 잘 나오고, 각종 조리시설을 비롯해 노래방 기계까지 있습니다. 침구가 지저분하면 어떻하나 솔직히 걱정이 좀 됐는데 생각보다 깨끗해서 좋더군요. (단 수건은 없습니다. 알아서 챙겨가세요)

짐을 내려놓기가 무섭게 물놀이를 할 수 있는 곳을 찾았습니다. 그랬더니 '갯벌체험 코스'쪽으로 가면 물놀이를 할 수는 있겠지만 물이 들어오는 때라 위험하니 발만 담그라 하셔서 대략 좌절, 그럼 조개나 잡으며 놀겠다고 하니 조개가 사라졌답니다 흑흑 ㅠㅠ


마을 정자.


마을회관 내부 모습. 열댓명이 오셔도 넉넉합니다


옛 마을회관 모습


우리는 갯벌체험지구로 렛스고~





영종대교를 건설하기 전만 하더라도 물고기도 많이 잡히고, 조개도 많이 잡을 수 있는 곳이었다고 하는데 지금은 갯벌이 사라져버려 조개는 찾을 수 없고, 다슬기 정도만 잡을 수 있다고 하는 이야기를 들으니 마음 아프더군요. 그나마 다행인 것은 몇년전까지만 하더라도 씨알도 찾아볼 수 없던 조개가 올해부터 조금씩 보이기 시작한답니다.

이야기를 듣고 둘러보니 이 섬 주민들의 상심이 무척 컸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인천과 가까우니 여객선을 운영해 섬에 들어와 아이들은 조개잡고, 어른들은 낚시하고, 저녁되면 바베큐 파티해서 즐길수 있게 된다면 어촌수입에 큰 도움이 됐을텐데 이러저러한 이유들로 인해 무산된 흔적들이 섬 전체에 고스란히 남아있어 가슴아팠습니다.

생각했던 물놀이도, 조개잡이도 즐기지 못했지만 답답한 서울을 떠나 섬에서 고기 구워먹고, 하룻밤 즐기는데 이만한 곳도 없겠다 싶었습니다.











아직 휴가 떠나지 않으신 분들, 답답한 곳에서 벗어나 바다 바라보며 머리 식히고 오실 곳을 찾는 분들에게 '강추'입니다.
이 장소를 Daum지도에서 확인해보세요.
인천광역시 서구 검암경서동 | 세어도어촌체험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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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어디갈때없나?! M/D Reply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2. 세어도 M/D Reply

    정보가 없어서 가지 못했던 세어도~! 낚시하러 한번 가보려고했는데
    도심을떠나 머리 식히러 한번 가봐야겠군요

여행놀이

휠체어장애인도 이용편한 공원 '북서울 꿈의 숲'

후덥지근하고 습한 날씨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런 끈적거리는 날만 되면 시원한 해변가나 바람 솔솔부는 나무그늘이 떠오릅니다.

예전 살던 집 근처에는 아름드리 나무가 있는 공원도 있었고, 조금만 걸어나가면 한강 둔치서 시원한 강바람을 느낄 수 있었는데 왜 그걸 못 누리고 살았을까요. 차를타고 나가야만 이런 상쾌함을 느낄 수 있는 상황에 처하고서야 자연의 소중함을 깨닫게 됩니다.

마눌님이랑 산책할 요량으로 서울 강북에 위치한 북서울 꿈의 숲을 다녀왔습니다. 옛 드림랜드를 허물고 새롭게 자리잡은 공원인데 무척 잘꾸며 놨네요. 번동 쪽을 지날때마다 '드림랜드가 헐리고 나면 아파트가 들어서는 것 아닌가' 생각했는데, 이런 멋진 녹지로 탈바꿈했습니다. 근처 주민들에겐 애물단지서 복덩이로 변신한 셈이죠.  

지하철에서 하차한 후 버스로 갈아타거나 조금 걸어가야 하기에 접근성이 그리 좋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휠체어장애인이 공원에 오더라도 전혀 불편함없이 공원전체를 산책할 수 있게 꾸며져 있어서 인근에 살거나 공원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고자 하는 이들에겐 제격이라고 생각합니다.


입구에 들어서면 이렇게 커다란 간판이 반기고 있습니다.


입구 오른쪽에는 갤러리도 있네요. 전 화장실만 이용했는데 깨끗하고 널찍한 장애인화장실도 마련돼 있더군요. 입구서 공원 지도를 나눠주는 것 같았습니다. 








조금 걸어서 올라가니 한옥집이 눈에 들어오는군요.
생뚱맞다 싶어 가봤더니 애국지사 김석진 옹이 살던 집터랍니다. 
한옥이어서 그런지 외국인들이 많이 구경하고 있었습니다. 물론 짝을 진 연인들도요. 

아쉽게도 많은 턱과 계단때문에 휠체어를 탄 분들은 구경하기 어려운 구조입니다.




한옥집을 끼고 조금 더 올라가보니 눈이 시원한 대나무 숲이 펼쳐집니다.

그 옆으로 개울이 흐르고 있는데 꼬맹이들, 댐만들고 부수고... 아주 분주해 보입니다 ^^




이야기정원이란 곳입니다.
제가 갔을땐 햇빛이 뜨거워서인지 이곳으로 나와 산책하는 분들의 모습을 찾아보기 어려웠는데, 조금 선선해지면 가장 명당자리가 아닐까 싶네요.

석교를 따라 자분 자분 산책하는 기분, 말로 표현하기 어렵습니다 주변에 피어있는 꽃을 보는 기분도 좋고요. 다만 물이 쫌 탁해서... ㅡㅡ;;








나이를 먹어서 그런걸까요.
심심하면 나가서 시간보낼 수 있는 공원이 집 주위에 있다는 건 복받은 일 같습니다.

돗자리 하나, 책 한권에 간식 싸들고 나가 시원한 바람 맞으며 책도 읽고, 낮잠 한숨 때리면서 주말을 보낼 수 있다면 얼마나 행복할까요.

차 타고 나와야만 이런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제 형편이 아쉬울 따름이라능요.



이곳 물빛은 황톳빛입니다.

이걸 본 와이프는 '황톳물'이라고 주장하지만 뭐 물이 깨끗해 보이진 않습니다 ㅠㅠ 인공으로 만들어놓은듯 보이는데, 물의 순환이 제대로 안돼 보여 아이들 놀고나서는 꼭 씻어야 피부병 걸리지 않을거 같습니다만 아이들은 물빛이 어떻건 간에 신났습니다.

웅덩이다 보니 이놈저놈 생명체들도 많이 자라나봅니다.ㅋㅋㅋ 채집에 열중인 아이들 모습.


푸른 잔디가 펼쳐져 좋긴한데, 그늘이 없는게 아쉽습니다. 양재동의 서울숲과 가장 대비되는 모습이라 할 수 있겠는데, 그래서인지 잔디밭엔 사람들이 별로 없고 그늘을 찾아  쉬고 있었습니다.


사진에서 보시다시피 다들 '그늘로~ 그늘로~' 콘셉트입니다 ㅋㅋㅋ
어떤 분은 미술관 2층 구석, 전망좋은데 자리피고 맥주드시던데 최고의 명당자리로 인정합니다 ^^

엄마 아부지는 돗자리 펴놓고 시원한 맥주한잔 들이키고, 아이들은 바로 아래 물놀이터에서 시원하게 물놀이를 즐기고~ 신선놀음이 따로 없어 보입니다.










인라인 타는 공간도 보입니다.








꿈의 숲 아트센터입니다.
이곳에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면 북서울숲의 명물, 사선 엘리베이터와 전망대에 올라갈 수 있고, 건물로 들어가지 않고 오른쪽에 있는 도로를 따라 올라가도 갈수 있다고 합니다.

오른쪽에 있는 작은 전기차도 눈에 띕니다. 공원관리하려면 저런 차는 필수겠죠?


소문 자자한 사설 엘리베이터를 타기위해 줄을 서봅니다. 엘리베이터 한대로 올라갔다 내려왔다 하니 더디기도 하고, 사람들도 많다보니 한참을 기다려야 했죠. 

욱하는 마음에 걸어서 올라갈까도 생각해봤지만 힘들기도 하고, 도대체 어떻게 올라가는지 궁금한 마음을 참을수가 없어 꾹꾹참고 기다렸습니다.  


사선으로 삐죽이 올라간 라인이 엘리베이터 이동 구간입니다.
멋스럽게 짓기 위해 이렇게 디자인한거겠죠?


엘리베이터에서 내려서 또 갈아타고 또 갈아타야 하는 구조입니다 ㅠㅠ 

다른 분의 글을 보니 멋스럽다고 표현하셨던데 전 불편하다고 표현하고 싶습니다. 비효율적이란 생각도 들었고요. 건축학적으로는 어떨지 모르겠지만 공간 효율성이나 활용도는 완전 꽝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마지막 구간의 엘리베이터를 타려면 계단을 이용해야 하는데, 장애가 있는 이를 위한 엘리베이터가 별도로 설치돼 있었습니다. 문제는 이게 고장이라는거죠.

우리 부부가 엘리베이터 타기위해 줄서있을때 저희보다 조금 먼저 올라간 휠체어탄 노인분과 장애가 있는 분이 계셨는데, 생각보다 일찍 내려오셔서 '올라가도 볼 게 없나보다' 생각하고 말았는데 사실은 이동권에 제약을 받아 전망대를 목전에 두고 못올라가시고 내려 오신거죠.

이런 생각을 하니 화딱지가 나더군요. 어쨌거나 지금은 수리를 마치고 잘 운영되고 있길 정말 바랍니다. 




전망대에서 본 서울 강북의 전경입니다. 

힘안들이고 산에 올라온듯한 느낌이 들어 기분 좋습니다. 다만 왼편에 보이는 골프연습장이 영 눈에 거슬리는군요. 이야기정원서 사진을 찍는데 삐죽 튀어나온 전망대가 흉물스러워보였는데... 같은 이치 아닐까 싶네요.

어떤게 더 아름다운지에 대한 가치평가는 개개인에 따라 틀리겠지만, 제 생각은 자연그대로의 모습이 가장 아름답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렇다고 편의시설까지 외면하면 안되겠죠?)


이곳에서 드라마 '아이리스'를 촬영했나봅니다.
전 그 드라마를 제대로 보지 않아서 몰랐는데, 잠깐 등장했다 하더군요.

삼삼오오 전망대를 찾은 연인들이 쫙 펼쳐진 자연을 벗삼아 담소나누는 분위기가 따뜻해 보였습니다.
실내 인테리어도 이 따뜻한 느낌에 걸맞는 분위기로 어서빨리 교체되길 ^^






실컷 봤으니 이제 먹어줘야겠죠?

엘리베이터에서 내려오는 길에 보이는 중식당에 들어가봤습니다. 경치때문인지 맛있다고 소문나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예약손님들로 발디딜 틈이없더군요.

뭘 먹을까 고민하다가 '이것 저것 맛보자' 싶어서 탕수육 세트를 시켰는데,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달콤한 맛입니다. (제 취향은 아니더군요 -_-;;)

딱히 맛있는 집이라고 말하긴 뭣하지만 깔끔하고 정갈한 음식과 서비스가 마음에 들더군요. 휠체어를 탄 분도 편하게 이용가능하고, 유모차를 끌고온 가족, 어르신을 모시고 올만한 곳입니다. (아쉬운 점이라면 입구까지는, 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점자로 잘 표시돼 있는데 가게 내부엔 점자판을 설치안했습니다. 생각해보니 식당내부에 점자바닥이 있는 곳은 생각이 안나는군요. 비싸서인지 인식부족때문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얼마전 서울시는 장애인도 편하게 다닐 수 있는 서울시내 여행지를 선정해 코스로 만들어 홍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의도는 너무 좋습니다.

서울에서도 가볼 곳, 먹을 곳, 볼곳들이 넘쳐납니다. 인터넷을 조금만 뒤져보면 쉽게 찾을수도 있습니다.  그물망처럼 연결된 지하철을 이용하면 값비싼 택시를 이용하거나 렌트하지 않더라도 목적지 찾아가는데 어렵지 않습니다.

하지만 장애인, 특히 휠체어를 탄 장애인이 가볼만한 여행지는 그야말로 손가락 안에 꼽습니다. 어떻게 이동해야할지에 대한 정보도 없습니다. 이런 현실에서 장애가 있거나 노약자 등을 고려한 여행동선을 서울시가 나서서 만든다는 건 박수받아 마땅합니다.

하지만 지금 시행하고 있는 방법은 '전시행정'이란 생각을 지울수 없어 우려스럽습니다.

예를들어 한국을 찾은 많은 외국인들은 전통 한옥을 구경하고 싶어합니다. 그래서 한옥마을을 찾았는데, 턱이 있어서 들어갈 수 없거나 누구에게 업혀 들어가야 한다면 얼마나 기분상할까요. 전통가옥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충분히 이동편의를 제공할 수 있고, 이걸 이해못할 사람은 없으리라 생각합니다.

결국 장애를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대한 인식문제겠죠.

코스를 만들기 위해 많은 예산을 집행해 시범사업을 준비하고 있고, 외국인도 데려다 여행시키고 간담회도 진행한걸로 알고 있습니다.

물론 필요한 일입니다만 순서가 바뀌었다는 생각입니다. 
기존의 서울시내 관광지도를 바탕으로 장애인 접근성을 확인하는 조사를 실시해 장애인화장실이 갖춰져있지 않거나 턱이 높아 못올라가는 곳, 점자블록이 깔려있지 않는 곳을 찾아 이를 개선하는데 예산을 투입한 후 시범투어가 진행된다면 얼마나 멋져보일까요.

어쨌거나 아직 진행 중인 사업이니 어떤 결과물을 뽑아낼지 잔뜩 기대하며 지켜봐야겠죠.
멋진 작품이 나오길 기대해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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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특별시 강북구 번제3동 | 북서울꿈의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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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um0119.tistory.com BlogIcon Design_N M/D Reply

    저도 올 3월에 북서울꿈의숲 다녀왔는데 좋았었어요^^

    • Favicon of http://lovehm.tistory.com BlogIcon 미싱엠 M/D

      그러셨군요. 북서울숲처럼 여유로운 공간이 서울시내에 많아졌음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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