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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촌놈 제주살이/아이 좋아 제주 여행

4.3평화여행 위한 답사준비

4.3평화여행 서쪽코스 


제주4.3사건은 

"1947년 3월 1일 경찰의 발포사건을 기점으로 하여, 경찰 서청의 탄압에 대한 저항과 단선, 단정 반대를 기치로 1948년 4월 3일 남로당 제주도당 무장대가 무장봉기한 이래 1954년 9월 21일 한라산 금족지역이 전면 개방될때까지 제주도에서 발생한 무장대와 토벌대간의 무력충돌과 토벌대의 진압과정에서 수많은 주민들이 희생한 사건"

(제주4.3사건진상보고서)


무등이왓 

4.3때만 하더라도 130가구가 모여살던 곳 

아이가 춤추는 모습과 닮은 지영이라고 해서 무동동(舞童洞)이라 했다고. 

1862년 임술민란(강제검의 난), 1898년 방성칠의 난을 겪은 곳. 

300여년 전 설촌된 마을로 주로 화전일구며 살아와. 


4.3 1년 전인 1947년 여름 공출문제에서 시작. 미군정은 수확량 기준으로 식량을 털어가던 일제때보다 더하게 경작면적을 기준으로 획일적 수납조치. 

(이른바 성출반대사건) 1947년 8월 8일 보리수매 독려차 들른 군청 직원 4~5명 주민의견 무시하고 오만하게 굴다 청년들에게 집단구타-> 연행. 강경탄압은 오히려 입산자만 낳아 이후 동광리는 미군정이 주목하는 마을이 돼 수시로 경찰이  들락달락. 


1948년 11월 15일 섬에 소개령이 내려졌으나 제대로 전달되지 않은 상황서 지역 마을유지 10명 이유없이 학살. 여러차례 토벌대 마을로 올라오고 그때마다 이리 저리 피해다니기 일쑤, 해안마을로 내려간다 해도 산다는 보장이 없었기 때문 '이미 도피자 가족' 낙인.


1948년 12월 12일 잠복한 토벌대가 시신 수습 위해 마을 돌아온 사람을 붙잡아 산채로 화장. 그 뒤로 시신 수습자 없었고, 그 시신을 굶주린 돼지가 뜯어먹고, 그 돼지를 토벌대가 먹고... 


4.3 전 과정서 무등이왓 희생자 최소 100명 이상. 


제주4.3사건실무위원회, 2001년 3월 29~4월 3일까지 무등이왓 등 6군데 1차로 표석 설치 

"여기는 4.3사건의 와중인 1948년 11월 21일 마을이 전소되어 잃어버린 남제주군 안덕면 무등이왓 터이다. (중략) 4.3으로 무등이왓에서 약 100명, 삼밭구석에서 약 50명, 조수궤에서 6명이 희생됐다" (가해주체 진압군)


헛묘 

4.3 희생자 중 온전히 시신을 수습한 경우가 적기 때문에 유족들은 망자가 생전에 입은 옷가지 등을 묻은 헛묘를 만들어. 


희생자 많이 낸 무등이왓 임씨 일가도 사태가 어느 정도 진정된 1년 뒤 칠성판을 만들어 들고 정방폭포 위를 찾아가. 하지만 조그만 구덩이에 뼈들만 엉켜있어 구분이 불가. 


돌아온 그들은 심방 불러 굿을 하고 희생자 입은 옷가지로 원혼을 불러 마을 근처에 무덤 만들어 놓아-> 동광 육거리 헛묘 


9명의 헛묘(2기는 합묘) 조성한 유족 임문숙 "혼이라도 불러와야 했어. 마을 잃고 사람 잃었지만, 그들이 쉴 곳을 만드는 것은 산 사람들의 몫. 섭섭해 만들었지만 허망한 일"


큰넓궤

궤: 작은 자연동굴을 의미하는 제주말.


동광목장 안에 있는 용암동굴. 1948년 11월 중순 이후 토벌대 초토화작전 시행되며 은신처를 찾아 헤메이다 12월 경 큰넓궤로 숨어들어. 당시 주민들은 주로 도너리오름 곶자왈에서 숨어지내. 그러다 주민들은 큰넓궤를 발견하고 폭설이 쏟아지자 이 굴로 들어가. 당시 어른아이들이나 노인은 이 굴속에서 살아. 청년들은 주변 야산이나 근처 작은 굴에 숨어 토벌대의 습격에 대비해 망을 보거나 물과 식량을 나르는 일을 해. 

궤에 들어가는 입구는 상당히 좁음. 한사람 겨우 들어갈 길을 10미터 들어가면 2~3미터 높이의 절벽. 절벽을 내려가면 작은 광장이 있고 앞쪽으로 동굴이 수십미터 이어짐. 

이곳에서 60여 일 피난. 120여명 숨어있었으나 보초 서던 사람이 잡히며 들통. 


토벌대도 함부로 들어올 수 없어 입구를 돌로 봉쇄하고 철수했으나 도너리 오름서 망보던 이들이 치우고 피신. 한라산 쪽으로 피신했으나 내리는 눈때문에 발자국이 남아 발각. 


1949년 1월 결국 대부분 체포. 한림 토벌대에게 잡혀간 일부는 까마귀빌레에서, 대정 토벌대에 잡혀간 일부는 모슬봉 동쪽 편에서, 안덕 토벌대에게 체포된 일부는 정방폭포서 사망. 


정방폭포 

바다로 직접 떨어지는 28미터에 달하는 물줄기를 지닌 정방폭포는 서귀포 일대의 최대 학살터. 폭포 물줄기가 떨어지는 기암절벽과 부근 소남머리가 그 현장. 


제주도의회 보고서에 따르면 1948년 11월 24일 이래 최소 6차례 이상 대학살 자행. 살인 경험 없는 사병들의 실습용으로 양민 이용하기도. 


1949년 1월 22일 무등이왓 사람들이 처형. 한꺼번에 86명 죽었는데 이중 20여 명이 무등이왓 사람들. 


가시리 밭에 가면 찾아가 볼 곳 = 가시리 새가름 마을터 

표선국민학교 수용된 이주민 17명이 속칭 버들못 근처에서 목숨 잃는등 25명 희생. 1949년 2월부터 가시리가 현재의 리사무소를 중심으로 재건되면서 2가호가 새가름으로 다시 돌아왔으나 외로움에 못이겨 또다시 떠나가버려 끝내 옛 마을을 이루지 못했다. 


참고자료: 제주역사기행 (이영권), 제주4.3사건진상조사보고서(제주4.3사건진상규명및희생자명예회복위원회), 제주4.3유적2 (제주4.3연구소), 4.3유적지 길라잡이 (제주4.3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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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잘보고갑니다

서울촌놈 제주살이/아이 좋아 제주 여행

생태여행 하기 좋은 곳, 제주시 저지리

오름과 곶자왈, 올레길과 문화가 공존하는 마을

가족끼리, 친구끼리, 연인끼리 하루 코스로 즐기기 정말 좋은 마을. 

내 일터인 제주생태관광과 함께 생태관광 마을만들기에도 열심인 곳. 



콩 익어가는 풍경


저지 곶자왈


저지 곶자왈


저지 곶자왈


저지 곶자왈


오설록


저지리


저지에서 바라본 한라산


저지 올레


저지 올레


문도지오름 가는 길


문도지오름


문도지오름



국립현대미술관


국립현대미술관


저지 딸기




저지오름


저지오름에서 내려본 풍경


저지오름에서 맞이한 낙조


저지오름


서울촌놈 제주살이/아이 좋아 제주 여행

문도지오름

가을, 문도지오름 풍경






서울촌놈 제주살이/아이 좋아 제주 여행

[발편한 여행] 장마철 제주, 사려니숲길이 제격

요맘때의 제주는 우기입니다. 

이번에는 태풍 너구리까지 와주시는 덕분에 다른때보다 장마가 길게만 느껴지네요. 


사려니숲길 입구에 마련된 화장실. 예전엔 굉장히 지저분한 화장실 밖에 없었는데 이렇게 정비됐네요. 휠체어를 탄 분도 접근가능토록 해놨어요




입구까지 야자매트가 만들어져 휠체어 접근이 가능합니다




사려니숲길은 생물권보전지역이예요. 들어가시는 입구에 마련된 설명서를 읽고 들어가시면 숲에 대한 매력이 배가될듯





그래도 여행은 왔고, 비와 어울리는 여행지가 어딜까 여쭤보는 분 많으신데, 전 사려니숲길을 추천해드리고 싶어요. 

사려니가 무슨 뜻을까 찾아봤더니 

사려니는 '살안이' 혹은 '솔안이'라고 불리는데 여기서 '살' 또는 '솔'은 신성한 곳 또는 신령스러운 곳이라는 신역(神域)의 산명에 쓰이는 말이라고 하네요. 즉 사려니는 '신성한 곳'이라는 뜻이랍니다. 


사려니숲길은 사려니 오름이 접해있어 이름이 됐고, 사려니 오름은 '긴 줄을 동그랗게 사려논 모습'과 같다고 해 붙여진 이름이란 설이 있다고 제주생태관광협회 고제량 대표님이 추가해주셨어요 고맙습니다 ^^



이곳은 해발 500~600미터의 고지대에 있어서 우선 시원합니다.  또 오래된 삼나무 숲의 울창함과 운치가 주는 재미가 남다른 곳이죠. 














숲에서 만난 새끼노루




산딸나무의 꽃잎이 마치 하얀나비가 나뭇잎 위에 앉아있는듯 하지 않나요?






탐방 가능한 사려니숲길은 비자림로의 봉개동 구간에서 조천읍 교래리의 물찻오름을 지나 구좌읍 덕천리의 붉은오름까지로 총 10.5km달합니다. 4곳의 지점마다 테마가 있어서 숲을 보는 재미가 쏠쏠한데다, 길이 평탄해 휠체어를 타고 오시는 분들도 봉개 초입부터 붉은오름 끝 지점까지 편안하게 숲을 즐길 수 있습니다. 













화려한 보라빛의 산수국도 눈을 즐겁게 해줍니다. 

도채비고장이라고 불리는 산수국의 압권은 나무그늘로 어두침침할때 아지랭이처럼 파란불빛이 흩날리는 모습입니다. 정말로 도깨비 불빛이 움직이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죠. 


이걸 재밌다고 해야 하나, 서글픈 일이라고 해야하나, 산수국의 꽃은 굉장히 작아요. 그러다보니 수정하는데 어려움이 있어서 가짜꽃을 만들어 곤충들을 유혹합니다. 곤충들은 이 헛꽃에 속아 산수국을 찾았다가 꽃가루를 묻혀 운반하게 되죠. 신비한건 수정이 된 꽃은 헛꽃잎을 뒤집어 더이상 곤충이 찾아오지 않도록 한다는군요. 잘 확인해보세요. 


예전 사약으로 쓰였다는 천남성도 찾아볼 수 있어요. 과거에는 이 뿌리를 사약의 재료로 썼다고 하고요, 하얀 나비가 나뭇잎에 내려앉은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크는 산딸나무도 지천을 이룹니다. 


천남성




고사리과 식물들




햇빛을 받기위해 가늘고 길게 뻗은 자태에서 생명력을 느끼게 되네요


그렇게 한참을 걷다보면 월든 삼거리에 다다릅니다. 

하늘높이 솟은 삼나무 숲에서 산림욕을 하다보면 몸이 날아갈 것만 같은 느낌을 경험하실 수 있답니다. 











이쪽 끝서부터 저쪽 끝까지 3시간, 장마철에는 안갯속에 숨겨져 있는 아름다운 사려니숲길을 걸으며 힐링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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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한림 월령리, 쪽빛 바다 속으로~

제주공항서 서쪽 바닷길을 따라가다보면 협재와 금능해변을 만나는데, 여기서 조금 더 가면 월령리를 찾을 수 있어요. 


올레 14코스에 위치한 월령리는 울창한 나무숲과 현무암이 널려있는 예쁜 마을입니다. 



마을에 들어서자마자 가장 먼저 눈에 띄는건 손바닥 선인장이라는 선인장 군락입니다. 


천연기념물 제 429호로 지정된 이곳은 오래전 선인장 씨앗이 쿠로시오 해류를 따라 멕시코에서 넘어와 월령리에 군락을 이룬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 선인장을 마을주민들이 쥐나 뱀을 퇴치하기 위해 돌담 주위에 심으면서 월령리 전체에 퍼졌다고 합니다. 이 선인장의 열매가 바로 백련초랍니다. 















협재나 금릉의 그것처럼 이곳 바닷빛도 참 아름다워요. 

다만 협재나 금릉처럼 왁자지끌한 느낌없고 고즈넉한 것이, 지금처럼 유명해지기 전 한담의 모습을 느끼게 해준다고 할까? 조용히 바다 구경하면서 산책하기 좋네요. 


나무데크가 잘 놓여져 있어서 휠체어를 이용하시는 분들도 편안하게 월령리 바다를 감상하실 수 있어요. 











이곳에 가시면 '무명천 할머니', 진아영 할머니의 생가도 찾아가볼 수 있답니다. 


4.3의 아픔과 비극을 상징적으로 보여준 진아영 할머니는 4.3 발발 다음해인 1949년 1월 한경면 판포리에서 경찰이 쏜 총에 맞아 턱을 잃었습니다. 이후 할머니는 평생을 무명천으로 턱을 감추고 다니셨으며, 지난 2004년 쓸쓸히 생을 마감하셨습니다. 

















월령리 마을에 있는 생가는 2009년 월령리 마을주민과 뜻있는 분들이 힘을 모아 '무명천 할머니 삶터 보존위원회'를 구성해 지금까지 생가보존 및 관리를 하고 있다고 하니 이곳을 찾으면 한번씩 들러 4.3의 아픔을 되새겼으면 좋겠습니다. 


접근성: 나무데크가 있어서 접근 가능

편의시설: 공중화장실이 있으나 장애인화장실은 없음. 턱이 있어서 이용에 어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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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한림읍 | 월령선인장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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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솔오름 나들이

서귀포에서 차로 10여분 거리에 있는 솔오름을 다녀왔습니다. 


미악산 (米岳山)이라고 불리는 솔오름은 해발 567m의 오름으로, 한자로는 쌀자를 써서 미악산이라고 부르기도 하고, 쌀오름이라고도 하고, 살오름이라고 하는데, 제주식 표현은 솔오름이 되겠죠? 두산백과 사전에 따르면 산세가 사람의 피부처럼 매끄럽다고 해 살(피부)오름이라고 부르게 됐다는군요.  




A코스와 B코스로 나뉘는데 오르는데 그리 힘들지 않습니다. 마지막 500여 미터가 조금 힘들긴 하지만요.  저희는 A코스로 올라 B코스로 내려왔는데, A코스가 완만한 구간이 더 많습니다.  

그러다 보니 동네 운동장이라고 해야할까? 저희가 갔을때도 지역 주민들이 많이 오셔서 운동을 하고 계시더라고요. (그것도 두 바퀴씩 -_-;;)


정상에 오르면 한라산 남단을 시원하게 조망할 수 있어서 참 좋네요. 입구엔 편백나무 숲도 보이고, 소나무들도 많아 상쾌한 나들이를 즐길 수 있답니다. 


정상에 오르면 군부대가 있는데, 요게 좀 아쉽네요. 한쪽 경관을 망치고 있어요. 

서귀포 인근 지나시다가 오름 오르고 싶은 분들, 어르신들과 함께 쉬엄 쉬엄 오름 오르고 싶은 분들께 추천합니다. 




청미래 덩굴. 제주 신화에도 자주 등장하죠  





입구에 들어서면 빽빽하게 자리한 편백나무들이 머리를 시원하게 해줍니다. 







청미래 덩굴 열매 



솔오름에 지천으로 흐드러져있는 찔래꽃. 꽃잎이 향긋하네요.



다시 길을 걷습니다. 바닥엔 폐타이어랑 야자매트가 번갈아 깔려있어요. 



오름 정상부에 어느 분의 묘소도 있네요.



철이 철인지라 고사리도 눈에 들어오고요. 오름으로 고사리 꺾으러 오신 분들도 보입니다. 



가막살 나무 꽃. 정말 예쁘네요. 요 가막살 나무의 꽃말이 뭔지 아세요? '사랑은 죽음보다 강하다'라나? ㅎ







뿌리가 다 드러나 있네요. 토양이 부족한 이곳 환경을 엿볼 수 있네요. 









노루가 잠자고 간 흔적이랍니다.







이건 무슨 꽃일까요. 돌에 핀 생명력이 경이롭습니다.



계단이 마련돼 있어서 걷는데 큰 어려움은 없습니다. 



자잘한 계단을 걸어 올라가다보니 무릎이 좀 아프긴 하지만요 



산 정상부에 이르르니 방목한 소들이 보이네요. 

산책하실때 소똥 조심 ^^



솔오름에서 바라본 한라산 전경. 멋지네요. 





화산석 모습 







B코스로 내려오다 보니 정상보다 한라산 남벽이 더 잘보이는 곳이 있네요. 군부대로 통하는 도로 접경지역이다 보니 가로등이 경관을 가로막아 아쉽습니다. (이 근처에 화장실이 있어요. 볼일 급하신 분은 이곳을 이용하면 됩니다.)

 






제주 내려와 산수국을 좋아라 하게 됐는데 벌써 파랗게 물들어 있네요. 

이제 고사리 장마가 지나면 저 수국들도 시들해 질테고, 그때가 되면 더위가 찾아오겠죠?







물길도 보입니다. 비가올때는 좀 위험하겠어요. 

아마 한라산에서부터 내려오는 물 줄기겠죠?



때죽나무 꽃. 꽃이 종모양을 닮아서 제우에선 종꽃이라 부르고, 이 나무를 종낭이라고 부른답니다. 얼마전 어르신께 들은 얘기론 요 열매가 독성이 있는데, 이를 짓이겨 물에 풀어놓으면 물고기들이 기절한답니다. 그때 잽싸게 잡는거죠. 어릴때 동네 친구들과  그렇게 물고기를 잡았다고 하시던데 지금은 그리 물고기 잡는 분 안계시겠죠. 





청미래 덩굴 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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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영천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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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daaunn.tistory.com BlogIcon 나르지오 블로그 M/D Reply

    와, 정말 푸르름이 느껴지네요^^
    중간에 방목한 소.. 깜짝 놀랐어요~ ^^

    • Favicon of http://lovehm.tistory.com BlogIcon 미싱엠 M/D

      제주 오시면 솔오름 꼭 한번 들러보세요. 오르는데 어렵지 않고 시간도 오래 안걸리고 참 좋답니다 ^^

서울촌놈 제주살이/아이 좋아 제주 여행

쪽빛 제주바다도 구경하고...세화오일장 나들이


오늘은 간만에 짙은 황사도 사라지고 맑게 개었네요. 

아마 어제 내린 비 덕분인듯 합니다. 


어젠 간만에 마눌님이랑 제주 서쪽 드라이브를 다녀왔는데, 목적지는 세화 오일장! 

제주 시내에 있는 오일장을 생각하곤 여유있게 갔는데, 아뿔싸! 오후 2~3시면 거의 대부분 문을 닫는다네요. 

저희가 도착한 시간은 대략 2시 반쯤? 벌써 많은 상점이 철수해 제 모습을 보진 못했네요. 


슬슬 오일장 구경도 하고 갔으니 빠지지 않고 들르는 분식 탐방!

오늘은 입구서 떡볶이랑 튀김이랑 핫도그 하나 사먹었는데 맛은... 음... ㅎㅎㅎ 


나오는 길에 평대서부터 행원, 월정, 김녕을 거쳐 함덕바다까지 구경하고 왔네요. 

제주 서쪽은 고내, 한담, 협재바다가 제 가슴을 두근두근 하는데 동쪽은 이곳 평대, 월정, 김녕을 이르는 길이 매번 가슴뛰게 합니다. 


원래는 이 좋은 바다를 앞에두고 차 한잔 마시면서 노닥노닥하려고 했는데 모래바람이 어찌나 매섭던지 -_-;; 


이따금씩 내리는 비와 섞여 몰아치는 바람때문에 차안에서 구경하는걸로 만족하고 집으로 돌아왔는데, 다음엔 도시락 싸가지고 바닷길 따라 걸어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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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레 10코스] 빼어난 비경...그 뒤 감춰진 제주의 한과 설움 느끼며 걷다


올레 10코스 구간 @(사)제주올레 홈페이지서 캡쳐


육지에서 내려온 분과 볕좋은 날 올레 10코스를 걸었습니다.
올레 10코스는 화순 금모래 해변을 출발해 산방연대, 사계포구를 거쳐 송악산과 섯알오름, 모슬포항에 이르는 길로 14.5km에 달합니다.

산방산 줄기에 해당하는 산방연대도 지나야 하고, 송악산도 넘어야 하니 엄청난 코스겠구나, 싶었는데  난이도가 ‘중’이라니! 도대체 상위코스는 어떤 곳이길래... 하며 길을 나섰습니다.

제주의 자연에 반해 많은 분들이 올레를 비롯해 제주 곳곳을 찾아다니시는데, 그 아름다운 풍경 뒤엔 가슴아픈 역사가 존재하곤 해요. 올레 10코스도 그런 곳이죠.
일본군의 만행부터 4.3 학살터까지. 아름다운 풍광 뒤에 숨겨진 서늘한 역사를 함께 공부하신다면 제주를 이해하는 데 더 큰 도움이 될거예요.

화순해수욕장을 시작으로 퇴적암 바위 지대를 넘어 주상절리층을 지나갑니다. 학창시절 지리공부 좀 열심히 할껄 -_-;; 해변 우측으로 보이는 암석층을 뭐라고 하는걸까 궁금해하며 발걸음을 재촉합니다.

화순금모래해수욕장에서 일행들. "자 출발~~~"




보리수 열매. 다 익으면 빨갛게 되는데 맛있어요







얼마나 아름다웠으면 금모래 해수욕장이었을까, 화순금모래해수욕장의 아름다운 자태 끝머리에 걸리는 남제주군화력발전소와 강정 해군기지 건설을 위한 케이슨 제작공장이 눈에 들어와 미간이 구겨집니다.

제주 전력의 30%를 감당하는 곳이라고는 하지만 이곳에서 배출되는 높은 열때문에 인근 바다생태계가 큰 영향을 받았다더군요. 여기에 지금은 강정으로 갔지만 해군기지 건설 하냐 마냐로 인해 마을 주민들이 갈라지고 싸우고...
공공의 이익을 위해 강요받은 희생, 이로인한 갈등은 어떻게, 누가 치유할 수 있을지 잠시 생각해봤습니다.





모래는 다 쓸려나가고 앙상한 바위 몸을 드러내고 있네요. 태풍때문은 아닌듯 하고...


기암괴석을 따라 걷는데 모래의 흔적은 찾아볼 수 없고 바위만 펼쳐집니다. 이 모습을 지켜본 제주토박이 왈 “불과 몇년 전만 해도 이러지 않았는데...” 바닷길을 끼고 쌩~쌩~ 달리는 통에 인근 생태계가 파괴된다는 비난을 받았던 ATV장도 바닥을 드러낸 해안가처럼 사라져 버렸습니다. 또 몇년 뒤에는 어떻게 변할런지...


산방연대를 지나 용머리해안으로 지나는 길에 하멜기념비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산방산에서 내려다 보면 요상맞게 생긴 배가 풍경을 가로막아 눈살을 찌푸렸는데 이 배가 하멜상선이고, 그 안엔 네덜란드 박물관이 있다네요. 쩝.

잠깐 숨고르기를 한 후 아름다운 비경, 용머리해안으로 들어섭니다.
입구에서 입장료를 받는데 용머리해안만 관람하는건 2천원, 산방산과 용머리해안을 통합관람하는건 2천500원이라네요.(성인기준) 허나 저흰 도민이기 때문에 공짜입니다. 하핫핫

파도가 높으면 입장제한을 한다고 하는데, 저흰 운이 좋아 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죠. 경치도 구경하고 일명 ‘다라 횟집'에서 홍삼과 문어, 소라 한세트에 2만원짜리 해산물도 먹고 소주마시는 호사도 부렸죠.  

좁은 돌틈 사이를 따라 바닷가로 내려가보면 층층이 쌓여있는 사암층 암벽과 시퍼런 바다가 장관을 이룹니다. 해안 오른쪽엔 작은 검은모래사장이 펼쳐져 있는데 여기서 스노우클링을 하면 얼마나 좋을까, 상상만해도 즐겁습니다.



용머리해안에도 어김없이 뚫려있는 일본군 동굴진지.


바다보며 낮술한잔~











이곳에 얽힌 전설이 있답니다.
예전 중국의 시황제는 탐라에서 왕이 태어날 것을 알고 풍수사인 호종단을 보내 혈을 끊으라고 했답니다. 제주 곳곳을 돌아다니며 혈을 끓어놓은 호종단이 용머리 해안에 와보니 산방산의 맥이 바다로 뻗어 태평양으로 나가는 모양새를 취하고 있어 깜짝놀라고는 용의 꼬리와 잔등에 해당하는 부분을 칼로 내리치자 검붉은 피가 솟고 신음소리가 울렸다고 합니다.
승천을 기다리던 와룡이 피를 토하며 바위로 굳어져 지금의 용머리해안이 됐다는 이야기, 뒤늦게 호종단으 만행을 알게된 한라산 신령이 매로 변신해 호종단 일행이 탄 배를 수장시켰는데, 그곳이 바로 차귀도, 즉 호종단의 귀국을 차단한 섬이라는 뜻이랍니다.

용머리해안을 빠져나와 어느덧 사계해안도로로 발걸음을 옮깁니다.
작년 제주에 내려와 ‘강정 해군기지 반대’ 평화대행진에 참석한 적이 있는데 그때 걸었던 길입니다. 폭염 속에서도 아늑한 바닷길이 주는 아름다움에 다리 아픈줄, 더운줄 모르고 걷던 그곳을 이제는 제주에서 만난 든든한 인연들과 함께 걸으니 즐겁습니다.


사계해변에서 해군기지 결사반대 깃발을 흔들고 있는 강정평화대행진 참가지. 오른쪽 바다엔 해병대들이 기습침투를 위한 해상훈련을 하고있다.


이곳부터 송악산 휴게소까지 가는 길은 (사)제주올레에서 정한 ‘휠체어가 접근 가능한 올레코스’로 선정된 구간입니다. 아쉬운건 이 구간에 장애인화장실이 한 곳도 없다는 점, 다음에 이 길을 걸을땐 주변에 접근 가능한 카페나 화장실이 있는지 꼭 찾아봐야겠어요.

사계해안도로를 끼고 걷다보면 발자국화석공원을 만날 수 있습니다. 화석들은 중기 구석기시대에 생성된 것으로 추정되며 사람과 코끼리, 사슴, 새 등의 발자국 화석과 수천여 점의 식물화석을 볼 수 있답니다.

아이러니한 건, 이곳에 모래와 자갈이 덮여가고 있어 조만간 사계화석산출지 조간대가 모래에 뒤덮일 가능성이 높아 이에 대한 연구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합니다. 아까 지나온 화순해변과 너무 대조적이죠? 


아무튼 저흰 지질에 이어 화석도 문외한인지라 통과해 부지런히 송악산으로 향했습니다만, 공룡 좋아하는 아이들과 함께라면 가볼만 하지 않을까요?  


송악산에서 바라본 산방산과 형제섬. 저 멀리 희미하게 한라산의 자태도 보이네요


일제 동굴진지




가파도 그만, 마라도 그만? ㅋㅋㅋ 가파도와 마라도의 모습입니다


나의 아름다움, 당신의 일터. 물질하고 있는 해녀의 모습




이곳도 동굴진지라고 하네요.


드라마 ‘인생은 아름다워'의 세트장이 있었던 곳이기도 하고, ‘대장금'의 촬영지이기도 한 송악산 입구는 관광객들로 분주합니다. 영화 ‘뽕똘'에선 돗돔을 잡기위해 고군분투하는 주인공이 수학여행 온 학생들의 구경감이 되던 바로 그곳이기도 하고 말이죠.

어디가 어딘지도 모르고 쫓아왔던 제주도 첫 여행때 사진 찍었던 곳이 바로 송악산 능선이었단 사실도 새삼 깨달으며 아름다운 바다풍광에 빠져드는데, 일본군이 만들어놓은 크고 작은 동굴진지가 방해합니다. 송악산 해안 능선을 따라 곳곳에 파놓은 작은 진지동굴이 60여개소나 있었다고 하네요.

왠 스쿠터 해녀부대가 운전연수하나 싶어 봤더니만 영화 '썬더맨' 촬영 중이라고 하네요. 제주의 아름다운 풍광을 배경으로 열심히 찍고 있다고 하니 기대해봅니다 ^^


송악산 능선을 따라 오르락 내리락 하다보니 다시 입구 오른편, 4.3의 한이 서린 섯알오름으로 발걸음을 옮깁니다.

오름을 오르자 가장 먼저 우리를 맞이하는 곳은 일본군이 만들어놓은 고사포진지와 탄약고 등의 잔해물이었습니다.

일본군 고사포진지. 알뜨르 비행장에서 출격하는 폭격기를 보호하기 위해 이곳에 포대를 설치했답니다.








길을따라 조금 더 가자 섯알오름 학살터와 추모비가 보입니다.
4.3에 대해선 따로 이야기하도록 하고, 이곳 이곳 섯알오름 학살에 대해 이야기해볼게요.
4.3으로 인해 3만여 명의 제주 양민이 학살당한 아픔이 채 가시기도 전인 1950년 6.25가 발발합니다. 1950년 8월 20일, 당시 정부는 인민군에게 협조할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로 사람들을 학살했는데, 이것이 소위 예비검속, 보도연맹 사건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일제 강점기 시절, 조선의 의식있는 사람들을 구금하기 위한 수단으로 만들어진 예비검속은 미 군정이 들어서면서 바로 폐지됐죠.

허나 내무부는 1948년 10월 제주에서 대대적인 예비검속을 시행했는데, 이때 주요 대상이 보도연맹 (과거를 반성하고 회개해 나라를 ‘보'위하고 새 조국 건설을 ‘인’도 하겠다는 명분으로 만들어진 반공단체로 4.3이나 좌익으로 분류됐던 사람들을 가입시켰는데, 공무원의 실적주의 등으로 인해 이데올로기와 전혀 상관없는 학생, 아녀자 등도 가입돼 있던걸로 알려짐) 회원이었다네요.

이렇게 감시를 받던 예비검속자들을 집단으로 학살한 터 중 한 곳이 섯알오름인데, 모슬포와 대정, 한림 등에서 잡아들인 양민 210여 명을 이곳에서 학살했으며, 제주 전역서 1천여 명이 예비검속이라는 이름으로 학살당했다고 합니다. 3만에 이어 1천여 명의 학살....

섯알오름 학살터. 국가에 의해 채 펴보지도 못하고 꺾인 영혼들을 위로하는 그 곳에 태극기가 펄럭인다. 억울한 죽음에 이르게 한 것도 모자라 시신조차 찾지 못하게 한 국가는 넋이 모인 그 곳에서조차 을씨년스럽게 내려다 보고 있다.


군에서는 섯알오름에서 학살당한 이들의 시신수습조차 금지시켰고, 사건이 벌어진 지 5년 9개월만인 1956년 5월에서야 시신을 수습할 수 있었다네요. 허나 이미 그 시신을 분간할 수가 없어서 생겨난 게 ‘백조일손지묘', 백 할아버지의 한 자손이 묻힌 무덤이 생겨나게 된 비극의 장소입니다.

유골을 거둬 백조일손지묘라는 비석을 세우고 그 후면에 희생자의 이름을 새겨 놓았지만 3년 후인 1961년, 5.16군사 구테타 이후 서귀포경찰서장의 지휘로 묘비는 두 동강나 땅속에 파묻히고 말았고, 묘역을 해체하도록 유족들을 압박했다고 합니다.

후환이 두려워 몰래 타지로 이장했던 유골을 다시 이 묘역에 안치한 게 지난 2002년의 일이라고 하니 제주에서의 4.3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일 수 밖에 없습니다.
이렇게도 오랜 세월이 흘렀건만 4.3을 경험한 어르신들은 여전히 당시의 이야기를 하면 고개를 돌려버리거나 입을 다물어 버리는 이유, 백조일손지묘에서 다시 새겨 봅니다.

섯알오름을 따라 내려오다 보면 알뜨르 비행장과 일본군이 만들어 놓은 격납고들이 보입니다.
1920년에 짓기 시작해 30년에 완공된 이 곳은 당시 비행기의 짧은 항속거리 때문에 중국본토를 폭격하는데 어려움이 따르자 제주에 지었다고 합니다.

일제가 만든 격납고 시설.










지나가다 일제가 만들어놓은 지하벙커에 들려봤는데, 콘크리트 구조물 위해 풀무더기를 쌓아 동산처럼 만든다음 나무 등을 심어 위장했다고 합니다. 실제로도 일부러 찾아가보지 않으면 이곳이 벙커인지 작은 동산인지 구분할수가 없습니다.


이제 마지막 여정인 하모해수욕장을 따라 길을 걷는데, 곳곳에서 감자캐는데 여념이 없네요.
영화 ‘지슬'의 한 장면이 떠오르고... 차만 있으면 파치 좀 얻어갈텐데 ㅎㅎㅎ  



근데 난데없이 나무에 이상한 것들이???
일부러 달아놓은 것일텐데 뭘까요??? 아시는 분 계시면 좀 갈쳐주세요.

모슬포항으로 열심히 걷다보니 뉘엿뉘엿 노을도 지고, 다리도 욱씬욱씬 아파오기 시작합니다.
가다 힘들면 대충 쉬었다가 막걸리 먹고 접을 줄 알고 쫓아나섰는데, 체력 만빵(?)인 분들과 함께 걷다보니 덕분에 이 무거운  몸뚱이도 무사히 10코스를 돌 수 있었죠.  

또 다른 코스에선 어떤 아름다움과 이야기들을 만날 수 있을까, 벌써부터 기대만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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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휠체어로 제주여행] 서귀포매일올레시장서 만난 모닥치기...장애인화장실은 시정해야

여러분은 새로운 동네에 방문하면 어디를 제일 먼저 둘러보세요?


전 시장 나들이하는게 그렇게 재미있을 수가 없더라고요. 시장 분위기를 돌아보면 이 마을이 힘을 잃어가는지 역동적으로 움직이는지도 느껴지고, 활기넘치는 시장 상인들을 만나보면 보는 사람도 흥이나는 묘한 재미가 있습니다.


제주 사람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재래시장을 꼽으라면 단연 오일장이겠죠. 각 지역별로 오일장이 열리지만 제주시내에 있는 제주 오일장이 규모면에서나 크기면에서나 압도적입니다.


상설 시장도 있는데, 제주시에 동문재래시장이 있다면 서귀포엔 서귀포매일올레시장을 으뜸으로 꼽는답니다. 손님도 북적이고 규모도 크다는 뜻이겠죠.


서귀포매일올레시장 입구. 쭉 직진해 들어가면 시장이 있고, 그 좌측에 올레꾼 쉼터와 공영 주차장이 마련돼 있어요. 1시간은 무료, 이후 1천원.


잘 정돈된 시장 모습


재래시장을 활성화시키겠다는 상인들의 열정이 느껴집니다



서귀포매일올레시장은 지난 1960년 서귀포시 중심가인 중앙동에 서귀포매일시장으로 문을 연 재래시장으로, 500여 개의 점포가 입점돼 있으며, 농수축산물 및 공산물 등을 구입할 수 있는 서귀포 최대 재래시장이라고 합니다. 


서귀포매일올레시장에 방문하기 전 중문오일장을 들렀다 왔는데 그 규모에서 엄청난 차이가 있더군요. 

(사)제주올레의 서명숙 이사장 어머니가 운영하던 서명숙 상회가 여기 있다고 해 더욱 유명해졌죠. 올레코스 중 가장 아름다운 구간 중 하나로 손꼽히는 올레 6코스가 이곳을 관통합니다. 그래서일까요 시장이름도 서귀포매일올레시장으로 개명하고 올레꾼을 위한 쉼터 등이 마련돼 눈길을 끕니다.


통로 가운데를 좌판대신 요로코롬 분수대도 만들어놓고 아기자기하게 꾸몄는데 참 보기 좋네요




전구간이 개폐형으로 시공된 아케이드 시설로 꾸며져 있습니다. 총장거리가 620미터에 달한다고 하니 꽤 크죠? 재래시장을 찾지 않는 이유 중 하나가 비올때 눈올때의 불편함인데 이곳에선 그런 고민할 필요가 없어 보입니다.


도로 이동간의 턱이 없는 것도 이채롭습니다.

상점간의 간격도 다른 재래시장에 비해 넓직한 편이어서 휠체어를 탄 이용객도 시장구경하는데 불편함이 없어 보입니다.



장을 보러 오셨는지 구경 나오셨는지 어르신 한 분께서 건어물상 앞에서 열심히 이야기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어요. 누구의 도움을 받지 않아도 시장둘러볼 수 있으니 참 좋네요



이곳 저곳을 둘러보다가 서귀포에서 유명하다는 '모닥치기'를 먹으러 새로나 분식을 찾았습니다.

좌판 안쪽에 테이블이 마련돼 있는데 통로가 비좁아 전동휠체어는 들어가는데 다소 어려울듯 합니다.





입구 들어오는 통로가 다소 비좁아요




새로나분식 표 '모닥치기'의 위용 ㅋㅋㅋ


기본으로 나오는 어묵국물&단무지와 함께. 맛은? 여러분이 평가해주세요


이곳의 명물은 뭐니 뭐니해도 모닥치기! 어원이 정확한지는 모르겠으나 '한꺼번에'라는 뜻의 모닥에서 유래된건 아닌지 추측해봅니다. ^^;;


말 그대로 떡볶이를 비롯해 김밥, 계란, 만두, 김치전 등이 '모닥' 들어가있습니다. 대자가 7천원, 소자가 5천원. 소자만 시켜도 둘이 배부르게 먹을 양입니다.


맛이요? 으음 개인마다 호불이 다를테니 평가하는건 의미없을듯 하고... 다만 떡볶이 맛이 다른 제주 지역 분식집의 맛과는 다르더군요. 부드럽고 달콤하고 매콤한, 이런 차이가 아니라 아주 어렸을 적, 초등학교 파하고 엄마 몰래 찾아간 만화가게 난로 앞에 지글지글 끓고있던 떡볶이의 맛이라고 할까? 그때를 떠올리며 맛있게 먹었습니다.



제주=돼지고기라 할 정도로 돼지고기 섭취율이 압도적인데 희한한건 아강발이나 먹지 족발은 잘 안먹는다는 사실입니다. 서울서 먹던 족발이 생각나 하나 싸갈까 심하게 고민했다능


부른 배를 두들기며 이곳 저곳을 구경하다 보니 '순족'이라는 메뉴도 눈에 들어오네요. 순대랑 족발이랑 섞어서 순족이라고 하는데 이곳 양념족발이 그렇게 맛나다는 소문이... 정말 맛있는지는 여러분이 직접 판단해 주세요 ^^


어슬렁 어슬렁 상점 구경하는게 실증나면 상점과 상점을 잇는 골목길도 구경해보세요. 시간이 정지한듯한 풍경을 찾아보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재래시장의 '핫 아이템' 중 하나인 잉꼬빵. 구워내는 족족 손님들 입 속으로 사라집니다



딱새우의 위용! 각종 생선의 천국인 제주에서 유독 조개류 구경하기는 힘듭니다. 그런데 여기 와보니 조개류만 전문으로 파는 가게가 있네요




먹어보진 못했는데 저 꽁치김밥도 서귀포매일올레시장을 유명하게 만든 장본인 중 하나랍니다. 꽁치 한마리가 통째로, 뼈만 발라서 들어갔다고 하는데 포장 전문이라니 한번 드셔보는 것도 색다른 체험일듯 싶네요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시장 둘러보고 음식먹고 해도 1시간~1시간 30분이면 충분합니다. 근처에 이중섭 미술관과 거리가 있어요. 소화도 시킬 겸 둘러보는 것도 좋을듯 합니다. 그곳서 새연교까지도 가까우니 함께 돌아보시는 동선을 잡아보시는 것도 좋겠네요.



서귀포매일올레시장 입구의 장애인화장실 모습. 빠른 시정 부탁드립니다


한가지, 꼭 시정해줬으면 하는게 눈에 들어옵니다.

바로 화장실 문제인데요, 서귀포매일올레시장 입구에 장애인용 화장실이 있습니다. (남녀공용은 아닙니다) 


그런데 이게 화장실인지 창고인지... ㅠㅠ 미닫이 식으로 만들어놓은 문은 잠금장치도 없어서 사실상 화장실의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던데 이거 꼭 시정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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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끝서 치유받다...이중섭 거리서 만난 '살아있는 시체의 춤'

혹시 부토라는 무용을 보신적 있나요?

지난 14일부터 18일까지 제주일원에서 한일 예술가 50여 명이 모여 '제주 국제 부토 페스티벌 2013'을 개최했습니다.  


이 일환으로 지난주 토요일 서귀포시 이중섭 거리에서 공연을 했는데, 저흰 주말에 열리는 문화예술디자인 시장 구경갔다가 '부토'라는 멋진 공연을 접하게 되는 횡재를 하게된거죠.    







부토가 뭘까, 무용이론사전에 따르면 '살아있는 시체의 춤'이라고 불리는 부토는 일본의 전통예술인 노()와 가부키(歌舞伎)가 서양의 현대무용과 만나 탄생한 무용의 한 장르라고 합니다. 2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부터 시작된 부토는 당시 세계문화의 흐름이었던 표현주의와 모더니즘, 그리고 일본에서 유행하던 허무주의를 담아 냈다고 하네요. 


패전국가에 깔린 암울함을 춤으로 승화시켜서인지, 얼굴과 몸에 흰 칠을 한 채 춤을 추는 무용수의 모습이 가부키와 같은 화려한 느낌이 아닌, 징그럽고 흉측해 보입니다. 느릿하게 움직이는 몸짓에 주술과 같은 음악이 입혀지면서 그로데스크하게까지 느껴졌어요. 


왜 얼굴에 온통 하얀 칠을 한 퍼포머들이 등장하나 찾아보니 인간색을 없애고 내면 속 세계를 표현하려는 뜻을 담고 있답니다. 


처음엔 괴기스러운(?) 퍼포먼스에 압도돼 무섭기만 하더니만 보고 있노라니 무척 흥미진진하더군요. 













































제주와 일본의 무용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죽음의 춤 '부토'를 추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대지진이 남긴 충격에서 아직 벗어나지 못한 일본과 4.3을 비롯해 강정 해군기지 건설 등으로 인한 상처와 아픔을 간직하고 있는 제주도를 위한 치유와 위로의 손길아닐까 생각해봤습니다. 
 





  1. Favicon of http://ddplan.blog.me/ BlogIcon 외계인똥 M/D Reply

    저도 이 공연 봤습니다...부토 페스티발...그리고 제주의 대표적인 독립영화 지슬을 만드신분이 준비 한걸로 알고 있습니다.. 부토 공연에 대해서 알아보니 평이...극과 극을 달리더군요..저도 좋은 공연...그것도 문화예술거리에서...좋은 경험을 했습니다. 사진이 살아 있는듯 현장에 있는 느낌입니다.

    • Favicon of http://lovehm.tistory.com BlogIcon 미싱엠 M/D

      감사합니다 ^^

  2. physical meditation M/D Reply

    이날 공연했던 한국 무용수입니다. 좋은 글과 사진 너무 감사합니다^^

    • Favicon of http://lovehm.tistory.com BlogIcon 미싱엠 M/D

      아!!! 그러셨군요. 너무 재밌게 잘 봤어요 좋은 무대 만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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